도비산다원 & 멜론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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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부석사의 다원. 소식지 표지에서 갤러리로 옮겨졌다. 편집팀의 한분이 미안해하시길래 나로서는 부담을 덜게 됐다고 좋다고 말했지만 빈말이 아니다. 표지에 걸맞는 그림을 그려야할 것만 같은 압박감때문에 작은 풀이나 석등이나 길이나 그런 것들을 그릴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도비산다원은 템플스테이를 할 때 대추차를 세잔씩이나 먹으면서 놀던 곳. 절이란 곳은 왠지 몸둘 바가 적당치가 않은데 서산부석사의 도비산다원에서는 조용히 편하게 쉴 수 있었다. 녹색아카데미에도 있었던 크고 무거운 난로도 있었고. 이번 겨울에는 눈 펄펄 올 때 가고 싶은데 갈 수 있을까.
성북구 정릉동의 멜론약국 건물. 무심히 지나가도 언제나 눈에 쏙 들어온다. 늘 예쁘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직 한번도 약사러 못가봤다. 우리집은 길 건너편이었기 때문에. 이제 정릉을 반쯤은 떠난 몸이라 더 가기 힘들 것 같아서 어제 찍었다. 그러나 길을 건너지는 않았다. 갈길이 바빠서. 완전히 정릉을 떠나기 전에 저 횡단보도를 건너 한번 들러봐야지.
2011.12.12 at 13:16:41
2011.12.12 at 14: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