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살무늬토기
Document URL : https://greenacademy.cafe24.com/xe/snowmay/textyle/26140지난 주에 강의 남쪽으로 갈 일이 있어서 국립중앙박물관에 들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날 저녁 박물관에서 KBS열린음악회를 연단다. 이미 리허설 중이었고 이미 줄 선 사람들도 있었다. 개학 전이라 그런지 박물관 안에도 엄청난 아이들과 선생님들과 엄마들이 복닥댔다.
몇 달 전에 갔을 때 눈이 간 토기들을 이번에는 그림으로 그려보았다. 사진으로 찍을 때는 토기들이 한번에 다 보기 힘들만큼 많고 다들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하나씩 그려보니 모양도 문양도 꽤 다르고 그렇게 많지도 않았다.
중1 때였나 처음 빗살무늬토기를 접했을 때, 그릇의 끝이 뾰족한 점과 빗살무늬가 강가라는 생활환경에서 기인했다는 것이 꽤나 충격적이었다. 그때는 그 두 가지가 서로 연결돼있다는 것이 그냥 놀라울뿐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인류학적인 문제를 처음 접했던 순간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함북지역은 강 주변 땅이 단단했었나보다. 빗살무늬는 있는데 바닥이 뾰족하지 않다.
돌아와서 만년필로 그려봤는데, 너무 쨍하니 매끈해서 토기같지가 않다. 전체의 5분의 1 정도만 남은 토기 조각에 나머지 부분을 덧댄 것인데, 뭔가로 찍고 긋고 파낸 문양이 참 정성스러워보인다. 몇 천년 전 누군가가 작업하던 그 순간들이 당연하지만 틀림없이 존재했었다는 사실이 묘하고 신기하다.
2011.08.18 at 21:34:32 댓글
저요 완두콩 3알 심어서 4알 재배했어요. (거의 전설)
고추는 모종 두 개 심어서 고추 10개 정도 수확.
그렇지만 무엇보다 작대기깥이 생긴 애벌레가 고추잎 왕창따먹는 장면을 목격.
아주 재미있었답니다.
허브를 뭐가 뭔지 구별도 없이 같이 막 심었는데 개들은 잘자랐어요.
야채는 시기를 놓친 것이 패착인 듯 ....
이번 겨울에 화분관리하는데 어려움만 없다면
내년에는 더 잘해보려고 합니다.
2011.08.19 at 12:04:43 댓글
한 알 건지셨네요.. ㅋㅋㅋ 성북동 텃밭도 작황이 그리 좋아보이진 않았어요. 다음 작물 심을 준비를 하는 빈 텃밭도 꽤 되고. 비가 그렇게 많이 왔으니 뭐 다들 잘 안되겠죠.
어제는 동네텃밭에 이어, 동네국수 가서 국수 먹었어요. 한성대입구역 근처에 최근 생긴 국수집. 구청에서 공모를 통해서 선정, 지원하고 사회봉사를 주로 하는 사회적기업이라고 며칠 전에 신문에 난 걸 봤는데, 가까워서 가봤죠. 담백하고 맛있더군요. 먹고 나서 속도 편하고, 비싸지도 않고. 같은 값에 양을 대중소 중에 고를 수도 있어요. 둘이 가서 대 하나 중 하나에 주먹밥 시켰는데, 대자가 정말 거의 양푼이에 나오는. 배 두드리며 나왔어요. 수수한님은 가볼 수 있을 듯. ^^ 위치는, 한성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경주빵 골목 초입에 있어요. 샘소나이트 가게 건너편.
2011.08.21 at 11:28:08 댓글 | |
3알 심어 4알!
우하하하하! 거의 전설이 되실만하네요.
2011.08.21 at 12:32:46 댓글
확실히 실제적인 것에 너무너무 약한 저로서는 3알 심어 4알도 대단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0보다 많잖아요.
사진과 그림의 차이에 대해 논문과 책으로는 많이 읽었는데 정말 그걸 느껴보지는 못했는데, 흥미롭다는 생각,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온 그림은 상당히 아주 멋지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