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의 시간 / 역정
2012.12.23 20:10
[역사가의 시간], 강만길, 2010, 창비.
책 소개
한국의 대표적인 역사가, 강만길. 그가 자신의 삶을 역사로 풀어낸다
한국근현대사 서술에 큰 줄기를 제시한 강만길. 그가 자신의 삶을 책으로 엮었다. 『역사가의 시간』은 강만길 교수의 자서전이다. 이땅에서 한국사를 전공한 학자 중 강만길 교수의 저작을 한 권도 안 읽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한국사의 완성을 남북한 통일로 규정지은 그의 역사서술은 숱한 논쟁을 야기하며 한국사 발전에 기여를 했다. 한국사학계의 거장, 강만길. 그가 쓴 그의 역사는 어떤 모습일까.
학자이지만 학자 특유의 만연체를 버리고 이야기 형식으로 자서전을 썼다. 이야기체로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논쟁적인 질문을 구석구석에서 던졌다. 저자는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역사학은 현실문제를 다루어야 하며 또한 대중적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일제시대에 태어나 4·19, 5·16, 6월항쟁 등 한국 근현대사의 다양한 사건을 직접 체험했다. 강만길의 삶은 개인의 삶이면서도 한국근현대사의 단면인 것이다.
저자 소개
위험한 20세기에 가장 21세기적인 역사적 비전을 보여준 원로 역사학자다. 우리 땅의 분단 극복을 화두로 삼아 역사 연구를 하면서 ‘평화의 나침반’이 되어왔다. 1933년 마산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사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같은 대학에서 한국사를 가르치다가 1972년 유신 후 군사정권을 비판하는 각종 논설문을 쓰면서 행동하는 지성인으로 명성을 쌓았다. 그러나 1980년 광주항쟁 직후 정치인 김대중에게 선동 자금을 받았다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한 달 동안 취조를 받고, 그해 7월 고려대학교에서 해직되었다. 이후 1984년에 복직하여 강단으로 돌아와 한국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분단 문제에 관한 연구를 심화시켰다. 김대중정권부터 노무현정권까지 약 10년간 통일고문을 맡았으며, 퇴임 후 상지대학교 총장,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광복6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명예교수로 있으며, 2007년부터는 재단법인 ‘내일을여는역사재단’을 설립해 젊은 한국 근현대사 전공자들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저서로는 《분단시대의 역사인식》《한국민족운동사론》《조선시대 상공업사 연구》《일제시대 빈민생활사 연구》《통일운동시대의 역사인식》《조선민족혁명당과 통일전선》《고쳐 쓴 한국 근대사》《고쳐 쓴 한국 현대사》《역사는 이상의 현실화 과정이다》《20세기 우리역사》《역사가의 시간》 들이 있다.
목차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1장 일제강점기의 끝자락을 산 이야기
2장 국민학교 6학년 때 해방을 맞은 이야기
3장 중학교 5학년 때 6·25전쟁을 당한 이야기
4장 대학원생으로 4·19와 5·16을 겪은 이야기
5장 박정희 '유신'독재 아래 산 이야기
6장 박정희 살해사건 후 '서울의 봄'을 산 이야기
7장 전두환정권에 의해 해직교수가 된 이야기
8장 복직 후 학문 방향이 바뀐 이야기
9장 6·15 남북공동선언에 동참한 이야기
10장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이야기
11장 6·15선언 5주년 기념행사 이야기
12장 상지대학교 총장 시절 이야기
13장 그밖에 남겨두고 싶은 이야기들 1
14정 그밖에 남겨두고 싶은 이야기들 2
글쓰기를 마치면서
부록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 일지
강만길 연보
저서목록 및 상훈경력
[역정], 리영희, 2012, 창비.
책 소개
‘시대의 스승’ 리영희 선생의 2주기를 맞아 선생이 직접 쓴 유일한 자전적 에세이 『역정: 나의 청년시대』가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억압과 부조리에 맞서 펜의 힘으로 '반세기의 신화'를 일군 우리 시대의 참지식인 리영희 선생의 글들은, 진실에 눈뜨고 양심의 호소에 귀 기울였던 한 지식인의 삶을 생생하게 재현한 현대사 자료를 복원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시민의 정치참여와 언론의 정론직필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거센 오늘날, 『역정』은 다시금 우리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의식을 일깨우는 책이 될 것이다. 책에는 평안북도 출신인 선생의 출생에서부터 언론인으로 활약하던 1963년 박정희정권 초기 시절까지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선생의 기개 넘치는 어린 시절과 사회 초년생 시절을 집중적으로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를 더하는 책이다.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제 강점기 평안북도의 압록강변에서 나고 자란 식민지 소년 시절에서부터 해방 정국만큼이나 어지러웠던 청년 리영희의 심정과 고뇌, 한국전쟁 기간을 포함하여 7년간 군에서 장교로 근무했던 시절의 이야기, 군생활을 마치고 합동통신사에 입사한 것을 계기로 언론계에 뛰어든 이후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풀어나간다. 또한 4ㆍ19와 5ㆍ16 쿠테타 등 역사 현장에서 냉철한 기자로서 써내려갔던 그의 기사들과 기자생활 중에 일어난 긴장감 넘치는 에피소드 등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저자 소개
우리 시대의 대표적 진보학자. 1929년 평북 삭주군 대관면에서 태어났다. 1957년부터 1964년까지 합동통신 외신부 기자, 1964년부터 1971년까지 조선일보와 합동통신 외신부장을 각각 역임했다. 1960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신문대학원에서 연수했다. 1972년부터 한양대학교 문리과대학 교수 겸 중국문제연구소(이후 중소문제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 박정희 정권에 의해 1976년 해직되어 1980년 3월 복직되었으나, 그해 여름 전두환 정권에 의해 다시 해직되었다가 1984년 가을에 다시 복직되었다.
1985년 일본 동경대학 초청으로 사회과학연구소에서 그리고 서독 하이델베르크 소재 독일연방 교회사회과학연구소에서 각기 한 학기씩 공동연구에 종사하였다. 1987년 미국 버클리대학의 정식부교수로 초빙되어 'Peace and Conflict' 특별강좌를 맡아 강의하였다. 1995년 한양대학교 교수직에서 정년 퇴임한 후 1999년까지 동대학 언론정보대학원 대우교수를 역임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 간경화로 투병, 2010년 12월 5일 영면했다.
리영희의 글은 그가 겪어 온 역사적 사건들 속에 동시대의 통념을 뒤엎는 진실의 힘을 담고 있다. 현대사와 국제정치의 현실을 보는 시각에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불러일으킨 고전적 계몽서로 평가받는 그의 저서들은, 중국관계·베트남전쟁·일본의 재등장 문제 등을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해내어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또한 사랑과 증오가 교차하는 극단의 시대를 살아야 했던 저자의 육성으로 전하는, 지식인의 삶과 사상에 관한 기록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주요 국면을 살펴보기도 하였다. 한 인간으로서 부딪혀야 했던 갈등과 번민, 고통의 순간을 솔직하고 가식 없이 담아낸 그의 체험이야기는 재미와 감동을 더해주며, 나아가 한국 현대사에서 한 인간이 감당해야 했던 고뇌의 무게를 짐작하게 한다.
지은 책으로 『전환시대의 논리』(1974), 『우상과 이성』(1977), 『분단을 넘어서』(1984), 『80년대 국제정세와 한반도』(1984), 『베트남전쟁』(1985), 『역설의 변증』(1987), 『역정』(1988), 『自由人, 자유인』(1990), 『인간만사 새옹지마』(1991),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1994), 『스핑크스의 코』(1998), 『반세기의 신화』(1999), 『대화』(2005) 및 일본어로 번역된 평론집 『分斷民族の苦惱』(1985), 『朝鮮半島の新ミレニアム』(2000)이 있다. 편역·주해서로는 『8억인과의 대화』(1977), 『중국백서』(1982), 『10억인의 나라』(1983)가 있다.
(책 정보는 인터넷서점 예스24에서 가져왔습니다.)
책 샀습니다. 뚫린 마음이 책으로 메꿔질지 모르지만.
한국사, 특히 현대사를 몰라도 너~무 몰라서 그동안 생각만 하고 있던 강만길선생의 자서전 [역사가의 시간]과 리영희선생의 에세이 [역정]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서전이나 에세이로 현대사를 시작하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이 책들을 이번 달에 읽자고 올리는 건 아니구요. 그냥... 올리고 싶어서 올립니다. 천천히 읽어가겠지만 진도가 나가는대로 끄적거려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