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살리기 똥살리기
2013.01.30 14:58
조셉 젠킨스, [땅살리기 똥살리기], 2004, 이재성 옮김, 녹색평론사
책소개
저자는 지난 20년간 자신의 집에서 가족들의 분뇨를 직접 퇴비화하고 또 그 퇴비를 이용하여 텃밭에서 여러가지 먹거리를 길러온 체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그러나 단지 체험담으로 그치지 않고 많은 자료들을 참고하고 수집하여 인용하고 있다.
저자소개 : Joseph Jenkins
1962-1973년 농촌진흥청 농산물이용과 근무
1970년 인도 마이소아대학교 식품공학 석사
1977년 미국 오레곤 주립대학교 식품학 박사
현재 영남대학교 식품가공학과 교수
목차
1. 똥- 누지 않고는 살 수 없다
2. 낭비하지 말고, 욕심내지 말자
3. 미생물 키우기
4. 똥 무덤
5. 똥의 하루
6. 퇴비화 변기 시스템
7. 기생충과 질병
8. 퇴비에서 만나는 노자
9. 대안적 하수처리 시스템
(이 책에 대한 위의 정보는 인터넷서점 예스24에서 가져왔습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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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3.01.30 17:18
당장 불편하고 냄새 나고 지저분해 보이는 것을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이동시키는 것 자체에 많은 힘이 들어가는 시대죠. 제 자신이 이런 문제에 너무나 약해서, 참...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고민도 되고... 엔트로피 면에서 보자면 일단 섞이고 나면 분리가 힘들기 때문에 섞이기 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터인데, 당장 저 자신에게 수세식이 아닌 화장실을 쓰라고 하면 아주 많이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엉뚱한 얘기인데, 꽤 전에 처음으로 홍콩에 갔을 때의 인상적인 기억이 떠오릅니다. 모든 화려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건물(백화점 등등)에서 늘 화장실을 찾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표시도 잘 안 되어 있지만, 찾고 보면 아주 꾸불꾸불 들어가서 어, 여기에 이런 게 있네, 하는 느낌을 확 받을 만큼 후미진 곳에 가야 화장실이 있었거든요. 겉보기에 화려하고 세련된 것 같은 건물들에서도 매일 엄청난 양의 쓰레기와 '똥'이 쏟아질 터인데,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하는 문제는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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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쏭
2013.01.31 10:52
아 어떤 것인지 알았습니다.
광고영상이 무척 재미있는데요.
집견학할 때 보면 체험해보면 확실히 알 수 있겠죠.
고양이 배설물이라도 그렇게 처리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여하튼 나중에 가서 보고 배워야 겠어요.
하수처리와 퇴비변기 등에 대해서 참고할 수 있는 책입니다. 나온지는 좀 됐지만 유행과는 상관없을 책.
가게도 있습니다. http://humanurehandbook.com/store/home.php
퇴비변기를 만드는 방법은 책에도 나와있고 위 사이트와 링크된 사이트를 돌아다녀보시면 만드는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수세식변기에서 물이 하는 일은 변을 이동시키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그 물이 샤워에 쓰는 물과 거의 비슷한 양이고. 물에 씻겨서 이동시킨 다음 정화조에서 다시 물과 변을 분리시키게 되구요.
그런데 오염물은 모여있을 때 가장 처리하기 쉽기 때문에 고형상태의 변을 물에 섞는 것은 처리의 기본에 위배되는 것이라는 사실. 그러니까 고형폐기물-물에 섞인 오염물-대기에 퍼진 오염물 순서로 처리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기름과 음식물이 묻은 팬을 닦아서 처리하는 것이 퐁퐁으로 씼어서 처리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죠. 오염물이 물에 퍼져버리거나 대기에 퍼져버리면 물이나 대기에 섞인 오염물을 다시 걸러내는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일이 힘들어집니다. 대기가 가장 골치 아프죠. 공장 주변에 가스형태의 독극물이 퍼지거나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나 메탄가스.. 뭐 이런 건 못 나오게 해야지 나오고 나면 속수무책.
아, 토양에 오염물이 퍼졌을 때도 속수무책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고형 상태로 오염물을 모았다 하더라도 그걸 잘 처리해야지, 아무렇게나 매립해서 토양에 스며들게 되면 거의 처리가 불가능합니다. 음식물쓰레기같은 경우는 냄새가 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유기물이니 어떻게든 분해가 되겠지만, 독극물이나 중금속 이런 심각한 것들이 들어가면 토양도 오염시키고 지하수도 오염시킬 수 있어서 아주 많이 곤란합니다.
아는대로 막 쓰다보니 얘기가 길어졌지만, 하여간 이 책에서는 수세식화장실과 퇴비변기, 자연정화를 이용한 하수처리 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고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지난 모임 때 잠깐 퇴비변기를 사진으로 보여드렸는데, 자세한 설명 등은 이 책을 참고하시면 좋을 듯해서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