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전세계인들은 쉽게 주목하지 않는다
2010.11.04 10:07
제가 종종 찾아보는 만화인데요,
요즘 국제회의 하나 가지고 '조국'의 흥망성쇠가 달린 것처럼 떠들어대는 판국에
마침 공감되는 에피소드가 있어서 나눠보려고 퍼왔습니다.
오늘 아침 라디오 뉴스를 듣다보니까
서대문구에서는 G20 기간동안 외국인에게 나쁜 인상을 주지 않는답시고
음식물 쓰레기 배출을 자제해 달라고 했다죠. 아예 수거도 안 하려는지...
백 번 양보해서 회의 성공개최가 중요하다고 인정한다 해도
명색이 회의라면 회의의 성공개최는 "회의를 잘 하는 것"에 달려있는 것인데
왜 국민들에게 좋은 인상 주기 위해 '웃고 다니라', '친절해라'라고 강요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좋은 인상을 주고 싶다면 딱 한 사람만 빠져도 금새 뜻하는 것을 이룰텐데 말입니다.
하도 들려오는 소리들이 해괴해서리... 뭐라도 한 바닥 끄적이고 싶었습니다.
- 시인처럼
[뱀발] 이제 보니 프레시안에 기사도 떳네요. 포스터까지 있었을 줄이야...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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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2010.11.04 11:46
공감 105%! 서대문 구청 포스터 정말 짱나네욧! -
自然
2010.11.04 12:39
하하 공감 105% ... 우리 문화에 독특한 것인지, 늘 '손님'에 더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어서일까요? 하지만 외국 상대로 장사를 한다거나 할 경우를 본다면, G20을 개최했다는 사실 자체가 엄청난 이윤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그래도 TV 광고든 서대문 구청 포스터든 참 이상합니다.
시인처럼님이 올려주신 만화 아주 재밌습니다. 그래도 지난 2002년에 정말 들어보지도 못했던 '토고'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것을 생각하면 괜히 설치는 '윗분'들의 한심한 생각이 좀 이해가 될듯도 합니다. 잠깐 독일에 있었던 제 경험으로도,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가령 비자 심사할 때에는 독일 공무원들에게는 베트남보다 덜 알려져 있어서 기다리기도 더 오래 기다리고 그러더라구요. 늘 그렇지만, 일본과 비교해 보면 엄청난 차이가 느껴집니다. 출입구 자체가 다르거든요. 한국은 동남아 대부분의 나라들과 한 묶음인데, 일본은 서유럽의 다른 나라들과 한 묶음이죠. 독일어로 대한민국이 뭔지 공무원이 잘 몰라서 옆 사람에게 물어보고, 항상 북한과 혼동된다고 하구요.
뭐 하다 못해 청바지를 사도 알려진 이름을 중시 여기는 판국이니, 나라 이름이 널리 알려진다는 게 글쎄요... 다만 G20 여러 번 개최한 베를린도 외국에서 높으신 양반들 온다고 해서 평소에 개똥으로 넘쳐 나는 거리를 굳이 청소할 생각 안 한다는 것은 주목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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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2010.11.04 18:07
포스터 참... 못 만들었군욧!
그나저나 G20 포스터에 쥐 그림 보고 놀랬다는.
원래 있었던듯이 어찌나 자연스럽던지.
너무 잘 그려서 또 놀라고. 저도 그렇게 잘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절절히 했습니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