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 in Life 아홉 번째 모임
2010.12.04 11:56
Mind in Life 아홉 번째 모임은 12월 11일(목) 7시 길담서원입니다.
다룰 내용은 7장 뒷부분과 8장입니다.
7장 뒷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주제는 다름 아니라 '발생계이론'(DST, developmental systems theory)입니다.
발생계이론을 한마디로 설명한다면, 유전학과 진화의 자연선택이론을 근간으로 하는 생물학의 패러다임을 발생계라는 확장된 틀로
바꾸자는 흐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발생, 즉 유전자로부터 하나의 개체로까지 변화해 가는 과정을 유전자의 프로그램에 따라
'기계적'으로 진행되는 공장 같은 과정으로 보면 안 된다는 것이죠. 오히려 발생이란 기초적인 프로그램을 가지고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요인들 속에서 에측불허의 과정으로 전개된다고 주장하는데, 그런 발생의 맥락 전반을 발생계(developmental
systems)라고 부릅니다.
위의 링크는 발생계이론과 자체생성성 사이의 관계에 대한 스케치입니다. 발생계이론의 주요 논자 중 한 사람인
수전 오야마(Susan Oyama)가 영국 서섹스 대학에서 2008년에 강연한 것을 가지고 Life & Mind Seminar의
한 사람이 자신의 질문거리를 올려 놓은 것입니다.
위키피디어에 있는 위의 내용은 그럭저럭 참고할만합니다.
위의 글에서는 발생계이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두 철학자가 발생계이론에 대한 세 가지 오해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자주 인용되는 논문입니다.
위의 것은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고 분교에서 개설된 "생물학의 철학"에서 수업자료로 제시된 것인데 발생계이론을 아주 일목요연하게 잘 보여줍니다.
아 그렇군요. 다 유명한 것들이네요.
저는 그냥 사람에 그냥 말 인가 하면서 책을 읽는데
모임에서 공부해보면 거의 대부분이 아주 유명한 학자에 아주 유명한 이론이더라구요.
이런 많은 것들을 무료로(?)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눈사람님, 시인처럼님이 준비없이 와서 미안하다고
항상 말씀하시는데요 ….. 그럴 실 필요 전혀 없군요.
누구를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니니까요.. (너무 사실인가??)
주부이다 보니 제 생활이 가족들을 위한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측면이 많은데요.
녹색아카데미에서 하는 공부는 오로지 저를 위한 것이니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쪽은 이러한 여건을 마련해준 여러분에게 제가 해야 할 것입니다.
저의 어수룩한 발제를 들어주시고 어떤 때는 아주 유명한 이론들과 연결해주시니 오히려 제가 감사한 일이죠.
뭐 그건 그렇고
오야마와 데넷 이야기을 조금 해볼께요.
데넷 비판에 대해 각자 읽어보자고 한 부분에 보면
오야마 (오바마랑 많이 헛갈림)이야기가 나오거든요.
모임에서 데넷이 유전자에 담긴 명시적인 정보와 그것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묵시적 정보 이렇게 나누었다 뭐 이렇게 제가 애매하게 이야기했고
그러게요님이 두 가지 정보(명시와 묵시)가 다 유전자에 있다고 정리를 해서 제가 어 그런가 하는 표정을 지은 순간이 있었어요. 저는 명시적인 것은 유전자에 있고 묵시적인 것은 유전자가 작동하는 환경에 있다 뭐 이렇게 대충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러게요님이 그렇게 정리하니까 어 그랬나? 했던 거지요.
생각해보면 그러게요님의 말이 맞지 않겠어요. 저는 뭐 정보가 대충 허공에 있다고 생각한 거나 마찬가지니까요.
데넷이 대한 비판으로 오야마가 말한 것을 이해 못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이런 점을 비판한 것이구나 하고 조금 이해하게 되었어요. (그럼 그 정보는 허공에 있냐? 유전자에 있으면 명시, 묵시를 가르는 기준은 뭐냐? 이런 것을 비판하지 않았을까요? )
이상은 모임에서 오가는 말과 그 순간의 찜찜함 혹은 상쾌함이 공부를 풀어가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린 것입니다 ( 엥? ) --- 준비를 하고 오시든 그냥 오시든 이해 안되면 안된 대로 되면 된 대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니 부담을 가지실 필요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 !
(끝이 이상하게 흘러가네요.)
자료 감사하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