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포도송이와 상주 삼백포도밭 풍경
2014.06.12 01:08
제가 있는 상주 모동면은 요즘 다들 정신이 없습니다.
상당수의 가구가 포도농사를 하는데
지금이 일년 중 가장 바쁜 시기라고들 하더군요.
저 역시도 하루하루 정신이 없네요 T.T
상주 모동면 반계리에 있는 어느 포도밭 (삼백 포도밭 ^^)의 6월 11일 모습입니다.
포도 송이들의 모습이 보이시나요?
요즘 이 송이들 보살피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이번 주말부터는 송이 하나 하나 봉지를 씌우는데...
저의 밭에는 310여그루의 포도나무가 있고
각각의 나무에 대략 40송이 정도가 달린다고 보면
총 12000 번의 봉지씌우기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초보의 경우 하루에 500장 씌우기가 벅차다고 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저 혼자 하면 24일이 걸리고
독초 선배와 함께 하면 12일이 걸리겠죠..ㅋㅋ
그래서 이 시기에는 헤어진 여자친구도 불러서 일 시켜야 한다고들 하네요.
녹색아카데미 식구들을 불러서 일을 좀 시킬려고 했는데
하필 이번 주말에 봉지씌우기와 모임이 겹쳐버렸네요.
일전에 말씀드렸던
상주 모동 반계리에 있는,
저를 설레게 한,
자그마한 카르투시오 잣나무 숲이 보이는 포도밭 풍경을 첨부합니다.
참고로 저의 포도밭 삼백 포도밭은 왼쪽에 살짝 보입니다 ㅋㅋ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달려있고 포도잎들이 비가림 비닐을 뚫고나올 기세지만...
불과 4달 전 2014년 2월 16일 - 제가 포도밭 임대 계약한 날입니다..^^ - 에는 어땠을까요?
정말 삭막하죠?
불과 4달만에 어떻게 이렇게 변할 수가 있을까요^^?
아래 사진은
제가 시험삼아 다른 곳 - 두릅을 심으려고 개간?한 밭 - 에 심은 포도들입니다.
삼백 포도밭의 포도들은 캠밸이라는 품종인데,
청포도, 자옥, 거봉, MBA 라는 품종들을 두 그루씩 심었습니다.
물과 거름을 제대로 주지 않아 발육이 아주 느리고요...
여력이 없어 두릅밭 관리를 못해 풀들과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저와 독초선배가 포도 주변의 풀만 뽑아서 숨은 쉬게 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절정에 있는 밤나무 꽃 사진입니다.
이번 6월 모임에 참석 못하는 대신 상주 소식을 이렇게 전합니다.^^
멋집니다.
조만간 들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