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녹색문명공부모임 : "온생명과 낱생명"
([생명을 어떻게 이해할까?]의 6장 -장회익)
일시 : 2014년 7월 12일 토요일 낮 2시
장소 : 길담서원
발표자 : 눈사람
이번 모임에서는 장회익선생님의 책에서 6장을 얘기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정리해가기로 했고, 자연자연님께서 도와주시기로 했습니다.
온생명과 낱생명은 지금까지 모임을 해오면서 여러번 다룬 내용이라, 잘 모르는데도 왠지 아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냥 넘어가도 되지 않냐싶기도 한데요. 하지만 6장을 읽어보니 [삶과 온생명] 등 선생님의 이전 책들과는 전개 방식이 조금 다르다 싶어요.
가장 크게 다가오는 것이 '질서'와 '통시성'입니다. 제가 이제서야 발견한 걸 수도 있지만, '질서' 개념이 강조되면서 전개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온생명 개념으로 바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질서' 개념을 따라 온생명으로 접근 혹은 '발견'해간다고 할까요.
그래서 선생님께서 개념을 풀어가나가시는 전개 방식이 어떤지 유의하면서 발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삶과 온생명] 등 이전 책들과는 어떻게 다른지도 좀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통시성에 대해서는 지구의 역사를 다루는 문헌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또 한 가지는 저도 최근에 알게 된 '빅 히스토리'(데이비드 크리스천)라는 걸 좀 알아보고 가겠습니다. 개체, 온생명이 만들어져가는 과정은 지구(생물을 포함한)가 만들어져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을듯 해서요.
빅 히스토리는 이름은 좀 가벼워보이긴 하지만 정말 잘 지은 것 같습니다(마음에 든다는 말은 아님). 확 꽂히고 간결하고 뭔가 다 담아내는 것 같고. 통섭은 저리 가라인듯. 빅뱅부터 지구, 생명, 인간까지 같이 다루고 있지만, 역시 생명 파트로 넘어가면 생물, 개체, DNA를 가지고 얘기를 풀어갑니다.
빅 히스토리 프로젝트라는 것도 있습니다. 여기가 사이트. www.bighistoryproject.com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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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4.06.2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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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기대하겠습니다. ^^
요 몇달간 온생명 심화과정(?)이라고 생각하면서 재미있게 듣고 있습니다.
지난달 자연자연님 발표 역시 (유익+재미)*의미가 넘쳤습니다.
제가 모임후 다른 일정이 바로 이어져 서둘러 가느라
궁금한 걸 다 물어보지 못해서 좀 안타깝지요.
모임 중에는 의'심'만 있다가 돌아가는 길에 의'문'이 완성되어
늘 타이밍을 놓치게 됩니다.
그렇지만 늘 많이 배우고 즐겁게 경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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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4.07.01 13:14
온생명론 심화과정이란 표현이 참 적절해 보입니다. 오늘 저녁에 길담서원에서 장회익 선생님께서 특별강연을 하실 예정입니다.
미리 안내를 못 드렸는데, 시간 되시는 분들은 한번 가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온생명론의 진수를 말씀해 주실 것 같습니다.
네이버 길담서원 카페 홈페이지에 상세한 안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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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책 p.210에 '자기 조직화 임계성'이론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서 카우프만의 [혼돈의 가장자리]를 같이 보고 있는데요. 이쪽이 선생님의 온생명이론과 한 뿌리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비슷한 개념으로 책에서 소개하고 계신 생물권이나 가이아보다는.
6장을 '그냥 요약 정리'해 가는 게 원래 목표였는데, 아무래도 카우프만과 가능하면 박(Per Bak)도 좀 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얼마나 읽어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어려워서...). 주로 '질서', '저절로 생기는 질서'를 중심으로 살펴보려고 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이 질서가 알 것 같기도 하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엔트로피 개념없이 질서를 설명할 수도 있는지도 궁금하고. 물리학에서 말하는 '질서'의 가장 원초적인 개념이 무엇인지는 자연자연님과 선생님께 패스.
빅 히스토리는 조금만 보거나 다음 기회에 소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얘기가 너무 크기도 하고 온생명론의 핵심과는 거리도 좀 있는듯해서요.
관심있는 분께서는
카우프만의 [혼돈의 가장자리], [다시 만들어진 신]
페르 박의 [자연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복잡계로 설명하는 자연의 원리]를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참 빨리 가네요. 원서도 빌려다 놨는데.. 한글 책도 다 못볼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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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4.07.08 04:21
자기조직화 임계성 (또는 스스로 짜인 고비성)이란 개념은 그리 녹록하지 않은 개념입니다.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더 이해가 높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페르 박의 책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는 것은 몰랐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절판이네요. 카우프만의 책은 여러 모로 흥미롭습니다.
복잡게 과학과 관련된 주간동아 연재(김범준 교수)가 조금 관계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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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해서 정리를 해가겠다는 말씀은 아니고... 그냥 지금 읽고 있을 뿐입니다. ^^;
근데 페르 박의 [자연은...] 절판 아닌데요? 예스에도 교보에도 있어요.
저도 살까 빌려볼까 고민했는데.. '절판'이라는 말에 놀라서 주문해버렸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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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4.07.09 15:01
페르 박의 책은 출판사에서는 절판을 했는데 아직 에스24와 교보문고에는 재고가 남아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저는 영문판을 갖고 있어서 책을 주문할까 말까 하다가 그냥 영어로 읽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나중에 후회할지 모르겠습니다.
스스로 짜인 고비성(SOC)이란 개념 은근히 매력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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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랬군요. 그렇다면 더욱 사길 잘한?! ^^
어제 페르 박의 책을 손에 넣어서 좀 읽어봤는데 왠...지 카우프만보다는 쉽게 쓴 것 같긴 해요.
옮긴이 서문에 보면, 연구 과정을 "다양한 일화를 바탕으로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서술했다. 수학공식은 거의 없으며 중학생 정도의 수학 실력이 있으면 모두 이해할 수 있다"라는 말이 있네요. 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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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모임 자료 올립니다. 8월 공지가 나온 판에 빨리 올려야할 거 같아서요.
첨부자료는 선생님 책 6장을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발제문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장부터 달려서 6장에서 일단락 완성되는 구조라고 보면 특히 더.
관심있으신 분은 부디 책을 (사서) 보시실. (그러고보니 7장부턴 왠지 2막이 올라가는 기분이?!)
발표하면서 선생님께 막무가내로 질문을 드려서 좀 죄송한 생각이 지금도 드네요.
선생님께서 설명을 많이 해주셨는데 그걸 옮겨드리기엔 능력이... 부족해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선생님의 설명 부분만이라도 녹취를 해서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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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며칠만에 이런 걸 다 만드셨네요.
저로서는 그날 너무 늦게 도착해서 놓친부분이 많아 아쉬웠는데 ...
이런 걸 다 올려주시다니 왠지 행운이라는 느낌(?)이 드는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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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서 설명을 많이 해주셨는데 흘려버리기 아까워서 해봤습니다.
반가워 해주시니 보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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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4.07.23 09:46
그러게나 말입니다. 눈사람님 짧은 시간 동안 대단합니다. ^^ happysong님의 "왠지 행운"이라는 느낌이 공감이 갑니다. 눈사람님의 수고에 감사~
무려 21개의 질문이 오고갔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녹취록을 대략 전체적으로 읽었는데, 정리가 참 잘 되어 있습니다. 생명을 어떻게 이해할까 궁금해 하는 사람에게 아주 좋은 공부거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드린 질문은 바로 알겠는데, 다른 질문들은 몇몇은 누가 한 것인지 알겠지만 잘 모르겠다 싶은 것도 있더군요. 질문자의 이름을 빼고 숫자로 처리한 게 재밌습니다.
빅 히스토리라는 말 재미있습니다. 우연은 아니겠습니다만, 저도 생명의 개념과 관련하여 '시간성'의 문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생명을 어떻게 이해할까?}의 6장은 기존의 서술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주 흥미로운 발표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