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속의 마음 열한번째 모임 후기
2011.01.10 21:01
안녕하세요.
생명 속의 마음 열한번째 모임 후기
제목은 Life beyond the gap ( 맞나?).
제목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는데
지금 보니까
the gap은 물질과 의식의 이원론이고
beyond 는 극복한다는 뜻이 되겠고
극복하는 단서가 Life에 있다는 것이겠군요.
물질과 의식의 이원론
너무 유명해서.....
근데 유명한 만큼 제대로 알고 있는가요 한다면
저는 잘 모르고 있어요.
여기서는 일단 논의를 이어가는데 필요한 정도로만 언급하도록할께요.
이원론를 극복하는 단서가 Life인데
특히 Life의 sentience입니다.
sentience를 국어로 어떻게 번역하나 하는 이야기가 오갔더랬지요.
유정성이라고 기존에 번역한 예가 있고 (시인처럼님)
감각력, 감각성, 지각성, 지각력
처럼 '력'이나 '성' 을 붙여서 감각이나 지각으로 개발될 잠재성을 가졌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식의 번역어는 어떨까 하는 (그러게요님) 제안도 있었어요.
그럼 이원론을 어떻게 극복하자는 것인가를 본격적으로 살펴보아야 하는데
그 전에 먼저 이원론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어요.
출발은 데카르트부터 ........
저의 경우는 이부분 ( 데카르트의 유산 )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고 정리한 부분도 많이 있었어요.
( 생명과 물질의 연속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있다는 점/
데카르트의 사유가 그 이전까지의 철학과 구분되는 점)
진부한 반복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1) 물질과 의식의 분리
물질과 의식은 두 개의 실체라는 말의 의미를 잘 설명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의식의 면에서는 의식은 논리적으로 물질(몸) 존재 전혀 전제할 필요가 없고 물질의 면에서는 물질 역시 의식과 독립되어 있다. 그래서 물질 혹은 그 메커니즘은 순수한 대상이 되고 의식 또한 순수한 관찰자가 되는 구조가 가능해지는가 봅니다.
2) 좀비
외부적인 행동은 인간과 똑같은데 내부적으로 그것을 경험할 수 없는 존재.
말하자면 움직이는 시체 ( 죽었지만 움직일 수 있다).
( 이렇게 보니 루게릭환자 (살았지만 움직일 수 없다)는 좀비의 반대상황에 해당하는데요. 헤~)
여기서는 좀비를 통해 sentience에 대한 논의를 더 강화하려고 합니다. 좀비는 sentience 없는 움직임이 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인데 그러한 전제 자체가 오류라는 것이죠. 즉 sentience 없는 움직임은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이런 결론을 위해 나아가는 와중에 시간이 다 되서......
그러는 중에 proprioceptive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하는 이야기가 오갔는데 .....
그러게요님이 달에서 움직임과 지구에서의 움직임을 예로 들면서
자신의 움직임을 경험하면서 조절한다 의미로 이야기를 하셨어요.
이 부분은 다음 시간에도 아마 계속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좀비논의가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가 궁금했어요.
아마 자연님이 계셨다면 당근 배경설명을 하셨을테죠.
(갑자기 생각나는 말 : 있을 때 잘해. 나아는 봉이야 ! )
여기까지구요.
그 외 시인처럼님이 재미있는 2가지 문제를 제기하셨어요.
(1) 마음을 몸에 결부시키면 공각기동대의 정보의 바다에서 태어난 생명이라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는가?
(2) 그리고 엥 뭐였죠? 결정론에 관한 것이었는데 .... 인액티브 어프로치에서는 결정론을 어떻게 볼 것인가? 뭐 이런 건가요? 듣는 순간 오모시로이라고 생각했는데......
여하튼 진짜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거 진짜 시간 많이 걸렸어요.
물질과 의식
아는 것 같으면서 모르기 때문에
쓰기가 어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