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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아카데미

4월 3일 모임에는 시인처럼, 황, 그러게요, 봄날, 수수한 다섯 사람이 왔습니다.

이날의 가장 주된 쟁점은
칸트의 '감성' 영역(직관)과 '지성' 영역(개념)을
현대물리학의 인식구조 상의
대상의 특성에 따른 물리량을 얻어내는 단계와
이로부터 대상의 상태를 얻어내고 상태변화 법칙을 적용해 미래 상태를 예측하는 단계에
대응시키는 게 과연 적절한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만약 우리 밖의 세계로부터 우리에게 무언가가 온다는 면에서 보면
칸트의 감성 영역과 장회익 샘이 말하는 물리량과 관계된 단계는
대등하겠지만
사고와 이론 등이 개제된다는 면에서 보면
감성 영역과 대상의 특성에 따른 물리량 측정의 단계는 전혀 다른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이야기를 나눈 것 같습니다.
(제 인상에 남은 이야기만 옮기니 논의된 이야기 정리가 아니라 제가 느낀 점 이야기가 된 것 같네요.)

이 밖에도 이 시점에서 왜 칸트를 거론해야 했을까 하는 점이나
장회익의 '앎'과 마뚜라나의 '앎'의 차이에 관한 의문,
또 구체적인 몸을 가진 개개인의 앎과
'이상적 지성', '집합적 지성'의 앎 사이에 관계된 의문도
이야기 밥상에 올랐던 것 같습니다.

1강 내용에 대한 여러 가지 의문이나 의혹 등은 일단 간직한 채로
다음 모임에선 2강 원고를 읽고 이야기를 나눌 참입니다.
4월 17일 금요일 오후 7시에 부암동 공부방에서 만나고요,
지난 겨울 장회익 선생님 인문강좌 중 '제2강 물질현상과 생명현상' 원고를 읽고
생각을 많이 해오는 것이 숙제지요. 간단히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들고 오시면 더 좋고요.

제2강 원고를 파일로 보셔야 하는 분들은 곧 파일을 구해서 보내드릴께요.
自然님에게 얻어야 하거든요.

- 시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