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고가 늦어지는 것 같아서 8월 녹색문명 공부모임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를 올려 놓습니다.
물론 날짜는 매월 둘째 토요일로 고정이 되어 있으니 8월 13일이 되겠습니다. 시간은 2시부터 6시까지이구요. 장소는 변함없이 길담서원이 되겠죠. 이음책방으로 바뀌었습니다. 위의 공지에 상세한 내용 있습니다.
8월 모임에 대해 얘기를 하긴 했지만, 다소 내부적으로만 의논이 되어서, 8월 모임 공지는 언제 나오나 기다리는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지난 번 온생명론 공부모임에서 오고 간 얘기로, 장회익 선생님께서 출석하시는 교회에서 몇 분이 온생명론을 공부하려고 하는데 어떤 것을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 조언을 필요로 한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작년 이맘 때 장회익 선생님의 "과학과 메타과학" 함께 읽기 강좌가 있었는데, 그 경우에는 교재를 하나 정해서 함께 읽어나가는 것이라 쉬운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온생명론'을 공부한다고 할 때 어떻게 할지 좀 막막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온생명론을 공부하기 위한 커리큘럼 개발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된다는 공감이 있었습니다.
저 역시 대학에서 가르친 지 15년이 넘었고, 가르친 과목도 여럿이라서, 또 특히 교양과목 강의가 많은 편이라서, 강의 실라버스 짜는 데에는 이력이 났지만, 온생명론을 강의한 적이 없기 때문에 막상 어떻게 하면 좋을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8월 모임에서 '온생명론 연구 및 강의를 위한 커리큘럼 개발'이라는 가제를 달고 예비적인 안을 가지고 와서 함께 얘기하면 어떻겠는가 했더랬습니다.
그 와중에 산지기님이 새로운 얘기를 던졌습니다. 다음 학기에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과학' 이라는 주제의 교양 강의를 맡게 되었는데, 어떤 것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좀 막막해서 도움을 요청한 것이죠. 멀리 오대산에까지 산행 가 있는 산지기님을 괴롭혀서 8월 모임 발표를 덥썩 맡겨 놓았습니다.
그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과학'이라는 교양강의의 커리큘럼을 만들어 오고 거기에 우리가 논평도 하고 자료도 제공하고 그러면서 어떤 것이 유의미하고 중요한 논제인지를 찾아내자는 것이죠. 온생명론을 공부하기 위한 커리큘럼은 이것과는 성격이 좀 다르긴 하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길을 짚어가는 것이 적절하리라 생각했습니다.
8월 모임에 대하여 더 상세한 것은 산지기님이 공지를 해 주실 겁니다.
거기에 후속타 비슷하게 9월 모임에서 '온생명론 공부를 위한 커리큘럼'이란 제목으로 저나 시인처럼님이 발표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참고를 위해... 제가 산지기님의 이메일에 답장한 내용 중에서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과학'에서 다룰 내용의 목록을 되는 대로 재빨리 만든 게 있는데, 그걸 올려 놓습니다.
- 에너지란 무엇인가? 가장 기본적인 열역학 법칙들.
(참고: 내가 녹색아카데미 원론강좌에서 했던 "에너지, 엔트로피, 에콜로지"의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 전기란 무엇인가? 발전기의 기본적인 원리, 발전소에서 무슨 일이?
- E=mc^2 과 핵분열, 핵융합, 원자력발전의 위험, 체르노빌, 후쿠시마 (체르노빌 영상자료 여럿 있음) "기후변화의 유혹, 원자력"(책)
- 에너지 전환 홈페이지의 자료들.
- 이필렬 선생님 책들. e.g. 다시 태양의 시대로 ...
- "누가 전기자동차를 죽였는가?" (작년 1월에 녹색아카데미에서 내가 발표했던 내용. 동영상 파일과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있음)
- 광전효과, 태양전지, 태양광발전의 원리, 실효성, 독일, 일본, 한국에서의 현황
- 파시브하우스 등등 (영상자료 있음. 독일어..ㅠㅠ )
- 광합성의 원리.
- 진화론과 인류의 미래.
- 스마트폰, 컴퓨터 속에 들어가는 희토류 원소들의 문제들.
- 생태학 기본. 먹이사슬 내지 먹이그물. 생태주의 사상
- Peak Oil 이론. 값싼 석유 시대의 종말. "거의 석유 없는 삶", Crude Oil 등 영상자료 있음. 관련 책 아주 많음.
- 석유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 로컬 푸드 문제. "희망의 밥상" 등. 특히 봄날님 책도 있고 몬산토 등 음식마일리지 문제 등.
- 광우병, 구제역, 동물의 권리 등. 가령 http://www.meatrix.com
- 지구온난화, 기후변화와 관련된 논쟁들.
- 쿠바 이야기 (아주 재밌게 본 다큐멘터리가 있는데, 제목이 가물가물... 에너지 전환에서 DVD 복제본 샀었는데... ㅠㅠ )
- "불편한 진실"에 대한 불편한 진실. (앨 고어의 주장이 편파적이라는 논쟁)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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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1.07.30 12:44
시인처럼님의 말씀에도 공감이 갑니다. 커리큘럼 개발 자체를 녹색문명 공부모임에서 하자는 것은 아니구요. "온생명론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라는 맥락이 더 중요한 일이죠. 8월 모임에서 더 의논해 보면 좋을 듯 합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학"을 영문으로 검색해 보니까, 2004년에 나온 책이 한 권 잡히는데, 제목이 Science of Sustainable Development: Local Livelihoods and the Global Environment 입니다. 이 책은 조금 더 특정적이고 좁은 전문분야인 반면, Sustainable development: science, ethics, and public policy (John Lemons, Donald A. Brown eds.)은 작년에 나온 논문집입니다. 과학, 윤리, 법률 등의 문제를 골고루 짚고 있고, 또 독성물질이나 핵폐기물에 대한 것도 상세하게 다루어져 있습니다. 스웨덴의 린쾨핑 대학에는 아예 전공이름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학"이라고 되어 있는 석사과정이 개설되어 있네요.
저는 아무래도 물리학에 관심이 더 많다 보니, 2005년에 남아공에서 열린 "물리학과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제목의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들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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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song
2011.07.30 14:16
임시공지인가요?
요사이 딴일에 완전히 정신을 팔고 있다가
8월13일 깜박하고 딴 약속을 잡았어요.
어 .......물려야겠다.
산지기님이 "지속가능한 발전(또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과학"이란 주제로 8월 발표 맡겠다고 했고요,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공지글을 올릴겁니다요. 산지기님이 준비하고 있는데 형이 기다리기 힘들었는지 먼저 올렸네요. 산지기님이 곧 새 공지글을 올려주세요~.
그리고 '커리큘럼 개발'이란 이슈는 녹색문명공부모임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요. 그건 그냥 관심있는 몇몇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