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모임 24일 7시
2009.06.22 16:35
마지막 사이버네틱스 강독모임이 6월 24일(수) 7시에 있습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마지막이네요.
지난 번에는 모두 시간이 안 된다고 하셔서 부득이 모임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ㅠㅠ
이번 모임에서는 주로 결정론의 문제와 피드백에 대해 더 얘기해 볼 생각입니다. 가능하면 관찰자의 문제가 포함된
2차 사이버네틱스도 조금 얘기할 생각입니다.
어쩌다 보니 저희 모임이 활기를 잃게 되었는데, 여러 모로 아쉬움이 남습니다.
참고로 하나 말씀드린다면, 다음 주부터 제가 문지문화원 사이에서 사이버네틱스 강의를 하게 됩니다. 강의 소개는 아래와 같습니다. 저희 사이버네틱스 강독모임에서도 오셔서 함께 들으시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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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를 ‘사이버’(cyber)의 사회라고 말하는 것은 전혀 과장된 일이 아니다. 매일의 삶은 인터넷과 월드와이드웹과 같은 사이버공간 속에서 일어나며, 핸드폰과 영화와 미니홈피와 블로그와 컴퓨터게임은 이미 일상이다. 우리 자신이 사이보그라는 해러웨이적인 선언은 20여년 전의 일이고, 불사의 몸을 찾아 은하철도999에 오르는 철이는 이미 우리 곁에 있다. 우리의 몸은 우리의 기계와 구분하기 힘들어졌고, 우리 자신을 원론적으로 재정의해야 할 시점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강좌는 이러한 사이버의 세상이 어떻게 생겨났고, 어떤 미래적 혜안과 통찰을 통해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는지, 역사적인 접근과 철학적인 접근을 씨줄과 날줄로 살펴보는 데 목표를 둔다. 노버트 위너의 <사이버네틱스, 또는 동물과 기계의 제어와 커뮤니케이션>(1948/1961)이 주된 텍스트이며, 사이보그의 문제와 사이버공간도 상세하게 살펴볼 것이다. 무엇이든 그 시작을 제대로 알아야만 그 앞날을 알 수 있는 법이다.
*참고
이 강좌는 과학 또는 기술과 인문학적 접근이 혼융되어 있다. 종종 전문적인 주제들이 불쑥 튀어나오곤 하겠지만, 이름이나 용어만 들먹이는 대신,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어떤 함축을 지니는지 될수록 최대한 친절하게 해설할 것이다. 지금 익숙해져 있는 모습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5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역사학적 충실함 때문에 철학적 상상력을 놓치지는 않으려 한다. 테크니컬한 전문지식은 원칙적으로 전혀 가정하지 않지만, ‘사이버’의 탄생에 대한 역사적 및 철학적 접근에 대한 열린 마음과 관심이 있는 쪽이 바람직하다. 강좌는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사용하여 시각적 정보를 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체로 다음 네 권의 책에 담겨 있는 내용이 중심이 되며, 가능하면 이 책들을 읽지 않아도 이 내용들을 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강좌 진행 중에 참고자료를 더 소개할 것이다.
Wiener, N. (1948/1961). Cybernetics: or Control and Communication in the Animal and the Machine, The MIT Press.
Hayles, N. K. (1999). How We Became Posthuman: Virtual Bodies in Cybernetics, Literature, and Informatics, The University of Chicago Press.
Johnston, J. (2008). The Allure of Machinic Life: Cybernetics, Artificial Life, and the New AI, The MIT Press.
Joël de Rosnay (1975) Le Macroscope. Vers une vision globale. Editions du Seuil; The Macroscope: A New World Scientific System.
Haraway, D. (1985/1991). "A Cyborg Manifesto: Science, Technology, and Socialist-Feminism in the Late Twentieth Century".
1강. 사이버문화와 테크노사이언스
- 현대의 과학기술문명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사이버문화를 근본적인 수준에서 살펴보려는 전체 강의의 소개이다. 사이버문화 연구의 구체적인 내용을 테크노사이언스(과학기술)의 역사와 철학이라는 맥락에서 다룬다.
2강. 사이버네틱스, 또는 동물과 기계의 제어와 커뮤니케이션
- 미국의 수학자 노버트 위너가 1948년 출판한 [사이버네틱스, 또는 동물과 기계의 제어와 커뮤니케이션]이 60년 동안 어떻게 발전했으며,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그리고 사회적 반향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특히 메이시 학술회의(1946-1953)의 주요내용을 소개한다. [사이버네틱스](1948)의 전체적 구성을 해설한다.
3강. 뉴턴의 시간, 베르그송의 시간
- 천문학과 기상학이 왜 다른가? 뉴턴의 시간과 베르그송의 시간이 어떻게 다른가? 열역학과 통계역학은 인식의 문제에서 어떤 새로운 통찰을 열어주었는가? 주로 [사이버네틱스]의 1장과 2장의 내용을 토대로 한다.
4강. 되먹임과 흔들림
- 사이버네틱스의 핵심은 되먹임(피드백)이다. 메이시 학술회의의 공식적인 제목은 “생물학적 및 사회적 계에서 되먹임 메커니즘과 순환적 인과체계”였다. 이번 강의는 항상성과 자기조절이 있는 계의 고유한 특성을 논의하면서, 사이버네틱스의 본령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자 한다. 주로 [사이버네틱스]의 3장과 4장의 내용을 토대로 한다.
5강. 계산하는 기계와 신경계:인공생명의 철학
- 컴퓨터와 두뇌는 어떤 공통점이 있는가? 신경계의 활동을 컴퓨터와 동등한 것으로 보아도 좋을까? 생명이란 무엇인가? 생명과 비생명의 경계는 어디에 있는가? 인공생명(A-Life)은 철학적 함의는 무엇인가? 주로 [사이버네틱스]의 5장과 6장의 내용을 토대로 하며, Johnston (2008)의 논의를 많이 참조할 예정이다.
6강. 정보, 언어, 사회
- 사이버네틱스는 처음부터 기계와 생명체만이 아니라 조직체계와 사회적 현상까지도 포괄할 수 있는 통합적 접근을 추구했다. 따라서 사이버네틱스의 성과를 정보와 언어와 사회로 확장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주로 [사이버네틱스]의 7장과 8장의 내용을 토대로 한다. Rosnay (1975)가 좋은 참고문헌이 된다.
7강. 사이보그와 사이보그 선언
- 페미니즘 과학사학자 해러웨이는 이미 우리 자신이 사이보그(cybernetic organism)라고 선언한다. 도대체 사이보그는 무엇인가? 왜 우리를 사이보그라고 선언한 것일까? 그 선언은 과연 올바른 것일까? 이번 강의는 사이보그 일반의 문제와 해러웨이의 논의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8강. 사이버공간
- 사이버공간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특히 인터넷과 월드와이드웹의 역사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흔히 인터넷은 군사적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카스텔스 같은 사람은 그런 생각을 거부한다. 입자물리학 연구소에서 어떻게 월드와이드웹이 등장했는지 살펴보면서, 사이버공간의 창발적 성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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