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녹색아카데미

천삼백살 삼나무

2009.08.11 00:17

봄날 조회 수:15896

01_01_IMG_2993.JPG

 

01_01_IMG_2985.JPG

 

01_01_IMG_2967.JPG

 

 

3시간을 차를 타고 지역을 이동해서 또 1시간을 차로 좁고 꾸불꾸불한 숲길을 올라,

산 꼭대기 빈 절간 옆에 있는 천 삼백살 삼나무를 보러갔어요.
예닐곱명이 우르르 함께 보러 간 탓으로 그 나무를 보고 호젓히 감상에 젓고 말고 할 짬은 없었구요.
나는 어떻게 이런 것이 천 삼백살일 수 있을지 의야해했어요. 그런 시간에 대한 감각은 내게 없고.

그저 오래 오래 된 나무, 오래된 생물, 그래서 이제는 이것을 신이든가 혼이라든가 그렇게 불러야 어울리겠다 싶은.

다만 나를 잡아 끈 것은 그것을 서식처로 삼은 여러 생물들인데,
이끼 한 두종, 양치식물 한 두종, 초본류 두세 종, 목본류는 서넛종?
아마도 곰팡이나 곤충 같은 것도 서식할 테죠.
오래된 어른 나무답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