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석유 이전과 이후
2009.09.14 20:59
여행, 석유 이전과 이후 발표자료입니다.
이렇게 올려놓으려니 조금 부끄럽네요. 흐
첨부하는 논문 두개는 제가 발표에 참고한 두 논문입니다.
행복하세요.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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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
2009.09.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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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석유 이전과 이후
민슉슉님이 재미나는 발표를 해주셨어요
덕분에 일생을 통털어
여행에 대해 가장 오래 생각한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네요.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정리하면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적어봅니다.
(등산하다 문득 든 생각)
1. 석유 이전과 이후의 여행의 목적의 변화
2. 석유 이전과 이후의 여행행태의 변화
3. 여행과 윤리의 문제
4. 여행의 민주주의는 종말을 맞을 것인가?
대충 이정도 나누면 되겠죠?
1. 목적의 변화
과거 : 식량을 찾아서/ 박해에 대한 도피 / 황금 등 진귀한 물건을 찾아서 /
선교를 위하여/ 학문, 교양, 지적 호기심을 위하여
오늘날 :위의 이유도 여전히 유효하나 압도적으로는
업무상 / 레져(관광)목적
목적이 석유 이전과 이후로 변했다 할 수는 없고 ...
과거나 오늘날이나 역시 경제력과 더욱 관련이 있었어요...(예: 로마시대의 귀족의 온천관광)
* 여행과 관광(레져)을 달리 보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됨
2. 행태의 변화
이 부분에서 민슉슉님이 조선시대와 오늘날의
구체적 사례를 비교하여 재미가 배가되었는데...
특히 여행가기전 체력단련 (오늘날 예방접종)하는 장면과
다리가 무녀저 일정이 연기되는 (오늘날 기상악화로 결항) 부분이 재미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유사한 부분이 더욱 재미있는 것 같아요.
-유행이나 풍속 : 사대부의 필수 교양 / 오늘날도 필수교양 내지 유행
-잘 놀기 위해 만반의 준비 : 음주가무단 대동 / 오늘날도 맛집 검색 등등
- 더 나은 사람이 되어 돌아오기 위햔 준비: 책, 필기구, 시를 꼭 지었다고 함/ 오늘날 그렇죠?
- 흔적 남기기 : 피라미드에 로마인의 이름이! / 인생은 짧고 바위에 새긴 이름은 영원하다.
석유 이전과 이후로 달라진 점은 ....
역시 스피드 : 스피드로 인해 달라진 점은
과거: 여행의 과정이 중요. 도착점 못지 않게 경로가 중요함
여행기간이 아주 김 (1년 정도는 기본이고 강산이 몇 번 변할 수도 있는 기간)
--- 그래도 돌아오게 하는 정체성이랄까 그런 것이 참으로 놀라움..
여행이 아니라 이사 ---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부유층의 전유물
오늘날: 도착점이 중요(찍고 찍고…)
여행기간의 단축 ( 직장생활하면서 갈 수 있다 – 휴가)
레져 혹은 관광 목적
관광산업
* 여행 행태의 기본 패텬은 석탄의 사용(증기기관차)으로 이미 마련되었구요.. 석유는 가속화, 대량화 했을 뿐이라는 의견이 있었어요.
3. 여행과 윤리
-에코 여행
-재벌의 우주여행
-13세 아이의 요트세계일주
이런 것이 화제로 떠올랐지만 토론되지는 않았죠?
후에 떠오른 것인데 관광산업의 어두운 면을 다룬 영화가 있어요.
제목: 모름
출연자: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랑쉐 (반지의 제왕에 나온 요정인가..)
감독: 모름
배경: 요르단인가..
상영: 곰TV무료상영관
.무료여서 신경써서 안봤는데…
세계과 연결은 되어있지만 소통은 되지 않는 상항을 다룬 영화
4. 여행 민주주의는 종말을 맞을 것인가?
석유위기는 돈없는 서민들의 여행길을 막을 것인가?
레져 관광 목적의 여행은 줄 것이다.
느린 여행이 부활할 것이다.( 걸어서, 범선을 타고……)
여행 기간이 길어질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노동의 행태가 변해야 한다.-비정규직의 보편화..)
* 석유 위기가 석유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에덴의 사과 맛을 알아버렸다.)
빠진 부분이 있으면 채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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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2009.09.17 22:56
아! 후기를 보니 감사하기도 하고, 못간 게 더 아쉬워지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전에 민슉슉님 발표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때도 재미있었어요. ^^
저는 지난 토요일에 영광에 다녀왔어요.
문자라도 남기겠다고 생각했는데 시인처럼님께 연락도 못드렸네요.
(* 영화 제목은 '바벨(Babel)'인 것 같습니다. 여행지는 모로코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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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
2009.09.18 15:55
와~ happysong님 대단하셔요!!! 정말 환상적인 정리였습니다.
브레드 피트 나온 영화는 아마 "바벨"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곤잘레스 이냐리투라는 멕시코 출신의 감독이 만든 영화인데, 배경은 모로코와 도쿄와 미국 캘리포니아의 어느 도시와 멕시코의 어느 도시입니다. 결혼생활의 위기를 맞는 미국의 한 부부가 모로코에 여행을 가는데, 모로코의 한 시골아이가 양치기를 하는데 늑대를 쫓기 위해 아버지가 준 총을 가지고 장난처럼 쏜 것이 관광버스에 맞고, 거기에 있던 부인이 총에 맞죠. 알고 보니 그 총은 한 일본인이 모로코에 여행을 갔다가 안내인에게 선물로 준 것이고, 그 사람은 아내의 자살 이후 삶의 의미를 찾고 있고, 그 딸이 언어장애인인데 여러 모로 힘들어 합니다. 그 미국인 부부의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멕시코의 불법이민자 여성이 아들의 결혼식을 위해 멕시코에 몰래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국경수비대에 쫓기고 하는 내용이죠.
(http://www.imdb.com/title/tt0449467/)
그 영화 내내 온갖 언어들이 나오고 서로 소통되지 못하는 상황이 리얼하게 묘사됩니다.
그 영화를 여행의 문제와 연결시켜 생각해 보지 못했는데, happysong님 글 읽고 아하, 싶었습니다.
ㅋ 글을 쓰다 보니 진님이 이미 "바벨"이라고 남겨 주셨네요. 영광은 재미있으셨나요? 언제 얼굴 보여주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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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바벨이었군요. 성경에 나오는 그 바벨! 그래서 온갖 언어가 나오는 것이군요. ..이제는 제목을 기억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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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슉슉
2009.09.21 09:54
happysong님 이렇게 말끔하게 정리를 해주시다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너무 정리도 잘해주시고 해석도 잘 해주셔서 제가 발표해던 것이 맞는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네요!
감사해요! 글로 정리할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바벨'이라는 영화도 꼭 한번 봐야겠습니다.
뭐 석유와는 상관없지만,, 제가 최근에 본 여행에 대한 영화는 '단지 유령일뿐' 이라는 영화였답니다.
유디트 헤르만이라는 재능많은 독일작가의 단편소설을 영화화한것인데요.
여행이라는 독특한 사건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특별한 느낌을 통해 주인공들의 내면이 어떻게 변화해 가는가를
아주 잘 표현해준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소설이 영화보다 더 좋았구요.
저는 그 영화가 너무 좋아서 DVD로 구입했는데, 생각있으신 분은 저에게 빌려 보세요. 히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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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슉슉
2009.09.21 09:59
아, 제가 참고한 책은 <여행의 역사> - 빈프리트 뢰쉬부르크 , 효형출판 이었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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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
2009.09.21 22:48
지난 번 모임에서는 얘기를 꺼내지 않았지만 뢰쉬부르크의 책은 너무 유럽중심적이어서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곡된 시각도 좀 보이구요. 에세이 하나 소개하면 알랭 보통의 "여행에 관하여"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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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너무너무 재밌었어요. 부끄럽긴요. 준비가 너무 알차서 고생 많았겠다 싶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오셨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죠.
저도 지금 있는 연구소에서 몇몇 분들과 '지리학'을 배우게 되어서 더 관심이 많았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공간' 일반에 대한 논의라고 할까, '공간학'이라고 할까 뭐 그런 것인데, '지리학'에서도 '공간으로의 전환'이란 개념이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