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모임, '삶, 석유 이전과 이후' 이야기도 정리하고,
'내가 생각하는 녹색'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보죠.
12월 12일(토) 2시가 올해 마지막 녹색문명공부모임이네요.
결국 한 해 마지막 달, 그리고 한 해 마지막 모임이 돌아왔네요.
올해 잘 했는지는 몰라도 공부했던 것들 마무리도 해야겠고, 새해 모임 계획도 잡아봐야겠고,
무엇보다 송년회를 해야겠죠? ^^;
'삶, 석유 이전과 이후'에 대한 올해 우리들 이야기들 마저 정리를 해봅시다.
아무래도 10월부터 올해 공부한 것들 추가로 더 보충해서 정리를 지어보자는 것이 잘 안 되네요.
미흡했더라도 한 번 발표를 하고 난 뒤에 더 고치고 보충해서 다시 내놓는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아마 다들 마음에 담아두고 준비를 하고 있거나 생각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토요일 모임까지 마저 정리하고 모은 뒤에 녹색아카데미 위키에 올리려고 합니다.
12월 6일까지 녹색아카데미 위키 페이지(http://greenacademy.or.kr/wiki)를 열려고 합니다만
올해 발표하셨던 분들 고친 글 준비되는 대로 여기에 올려주시고요,
12일 모임에서 마저 더 이야기를 나누도록 합시다.
아직 검토 안한 모든 주제를 다 다루어야 하겠는데요, 일단 녹스님은 확실히 약속을 하셨죠.
- 부엌살림, 석유 이전과 이후 [부엌의 플라스틱 용기들] (녹스)
- 고기잡이, 석유 이전과 이후 [+ 석유를 쓰지 않는 고기잡이, artisan fishing] (황)
- 의생활, 석유 이전과 이후 (봄날+그러게요)
- 부엌연료, 석유 이전과 이후 (종아)
- 기후, 석유 이전과 이후 [기후변화와 탄소배출권거래제 등 그에 대한 대응들] (도현)
- 여행, 석유 이전과 이후 (민슉슉)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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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happysong님이 신경을 써주시니 마음 든든입니다.
작년은 건너 뛰고 재작년과 그 앞 해 준비를 해 봤는데요, 최대한 간단하게 준비하면 할만하더라고요.
간단하게 그릇 하나에 먹을 수 있는 저녁거리 미리 좀 해두고,
오뎅탕에다가 정종 데워 먹는 정도면 군고구마건, 그 밖에 과일이나 마른 안주거리며 이런 것들 더해서
그럭저럭 파티할만합니다.
미리 좀 준비해두면 바로 아래서 버너와 난로로 데워가면서 오르내리락 안 하고도 먹을 수 있을 겁니다.
여기다 뭐 조금씩 싸들고 오시면 그야말로 파~티~^^
미리 오실 것도 없고요, 모임 다 하고 저녁에 조금씩만 거들어 같이 준비하시면 되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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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황
2009.12.08 10:00
해피쏭님, 파티 맞습니당~ ^^ 한 해 모임 중 절대 빠질 수 없는 파어뤼라는~
밥이랑 오뎅국은 간단하니까 괜찮아요. 밥은 밥솥이 할테고,
오뎅탕은 전용 대형솥에다가 오뎅이랑 각종 재료를 넣고 푸욱 고면 된다는.. ^^;;
중복을 피하기 위해 현재 확보된 먹을거리를 알려드리자면,
귤 한 박스(大자로), 쥐포 10마리 정도, 시샤모 30마리 정도,
인삼술 일병, 들쭉술 일병, 2리터 사케 2팩, 비싼 포도주 일병, 담근 술 2리터 정도.
고구마랑 감자도 구워먹을 거 있구요.
각자 오실 때 집에서 뒹구는 것들을 아주 조금씩만 챙겨오면 될 것 같아요.
아, 김치 대환영입니다.
파티 준비는 모임 끝나고 우루루 올라가서 하나씩 들고 내려오면 되구용~
저는 6시는 넘어야 도착할텐데요, 저도 다음 달부터는 모임 참석합니당.
약속했던 6개월간의 결석도 마감이라네요~
그동안 저 없어서 심심하셨죠.. ^^;; (죄송.. 좀 업됐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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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
2009.12.08 17:06
하하~ 모처럼 모임공고에 댓글이 여럿 달리네요.
happysong님의 자상하신 마음쓰심도 고맙구요. 저처럼 개념 없는 사람은 그냥 빈 손으로 연말모임에 가는데, 반성이 좀 됩니다.
황황님이 적으신 "확보된 먹을거리"의 목록이 가히 환상적입니다. 이번 모임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이 "확보된 먹을거리"가 부족해지길 빌어 마지 않습니다.
어쩌면 부암동에서 보내는 마지막 자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까 조금 울적해지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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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2009.12.08 22:07
으윽! 이날 교원대에서 환경교육학회있어요.
마치고 올라오면 밤일지도 모르겠는데 연락드릴게요. 끙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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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거랑 겹치는구나. 봄날은 좋~은 구경하겠구면. 논문 한 편 안 쓰고도 학회장 되기 신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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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
2009.12.10 23:14
아쉽네요. 봄날님이 안 오시면 모임이 썰렁할텐데...^^ 그러게요님도 그 날 다른 모임이 겹친다고 못 오신다 했는데... 어쩌나... -
bongbong
2009.12.12 12:16
안녕하세요! 쭉~ 눈팅만 간혹하다 며칠 전에 큰 맘 먹고 등업했습니다. 가끔 들어와 여기저기 구석구석 살림살이 뭐가 있나 살피고 더러는 배고파 주인 몰래 집어도 먹고 티 안 낼려고 도둑고양이 마냥 살금살금 거리다 이제는 자수해야지 맘 고생 안 할 것 같아 두루 두루 모든 분들께 안부 인사드립니다. 닉네임들이 낯설지않고 정겨워 때론 눈물이 날 만큼 보고도 싶은데 지혜롭지가 못해서 아직까진 망설이고 있답니다. 다음번에는 꼭 찾아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건강과 축복을 하늘에 부칩니다. 안녕히들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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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gbong님 너무 반갑습니다. 혹시 오늘은 안 오시나요? 오늘 오시면 이것저것 늘어놓고 송년회 뒷풀이도 하고 재미있을텐데요.. 혹시 낮 사이라도 짬이 나서 오늘 오실 생각 있으시면 전화 주세요. 제가 길 안내 해드릴께요. 시인처럼 011-284-9007로 전화주심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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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
2009.12.13 16:08
어제 다들 잘 들어가셨는지요. 이제 부암동 시대도 끝나가고, 다음 달에는 길담서원에서 모이겠네요.
회의에서 정해진 대로 다음 달 모임(1월 9일)은 제가 기획책임을 맡겠습니다. 제목은 "녹색과 과학"으로 하구요. 더 상세한 것은 가닥이 잡히는 대로 올리겠습니다. 또 정해진 것은 1월 23-4일에 관측답사를 갖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장소는 순천만 천문대이구요.
3회 온생명론 작은토론회를 겸하는 게 어떤가 했는데, 더 상세한 내용은 내일(12월 14일) 온생명론 공부모임에서 제대로 정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2월 모임은 설연휴가 겹치는 바람에 첫째 주(2월 6일)에 갖기로 했구요. 기획책임은 녹스님입니다.
그러고 보니 내년에는 격주로 계속 만나게 되겠네요.^^
(제가 부정확한 내용을 확정된 것처럼 써서 지금 수정했습니다. 혼선을 빚어 죄송합니다. 온생명론 작은토론회를 관측답사여행과 겸하게 되면 자칫 온생명론 작은토론회가 너무 조촐해질 우려도 있고, 산만하기도 하고, 온생명론 작은토론회는 역시 아산에서 하는 것이 상징적인 의미로도 중요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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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문명공부모임
“내가 생각하는 녹색 또는 녹색아카데미”
저로서는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냥 흘려보내기는 좀 아깝고
그래서 정리했습니다.
순전히 기억나는 대로 했고
그것도 제가 이해한 범위에서만 정리했기 때문에
어떠한 객관성도 보장할 수 없으며
추후 ‘이런 말을 한 사실이 있습니까?’라는 식의
추궁을 위한 증거자료로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공평하게 하기 위해서 모두 닉네임을 사용하였습니다.
닉네임이 없거나 알려지지 않은 경우
관계자라면 다 알만한 걸로
하나씩 지었어요.
(부디 크리스마스 선물로 생각하여주세요 (^-^)
번호는 80%정도는 발언순서이나
온생명님의 발언은
모든 발언을 종합하는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 번호를 붙였음.
1. 시인처럼님
'생태친화적인 삶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을 고민하고 있다.
그런데 상황은 더이상 총론을 정리에 매달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각론적인 입장을 정리해야 할 때이다.
2. 해피쏭님
녹색은 새로운 문명을 상징하는 색깔이다.
인간의 힘이 지구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로 성장했다
인간중심주의, 이성중심주의, 민족국가와 같은 근대적 가치관과 제도로는
지구에서의 인간의 삶의 질을 보장할 수 없다.
이것을 대체할 새로운 가치관을 가진 인간, 합의를 도출하는 새로운 방식이 요구된다.
(써놓고 보니 엄청난 말을 했네요.…. 감당못함)
3., 녹스님
적색은 육식동물, 피의 색깔이며 녹색은 풀과 나무, 상생의 색깔이다.
적색 문명이 경쟁과 약자의 도태를 의미했다면
녹색 문명은 나무나 풀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숲과 같은 문명이다.
덧붙여
정어리떼를 몰고 다니는 상어가 되고 싶다고 하셨는데.......
(저로서는 해석이 좀 안되.. 아하 상어가 정어리를 잡아먹지 않고 같이 놀러다닌다는 의미인가요?.)
4. 자연님
녹색당 강령에는 비폭력이 들어있다.
기존의 변혁운동이 폭력을 너무 쉽게 수용했다.
5. 레인님
두 가지의 인상적인 아이러니를 말씀하셨어요.
태양광발전을 설치하기 위해 100년된 소나무 100그루를 베어내다.
태양광발전기의 설치로 전기료가 저렴해져서 신형냉장고와 신형티비를 구입
냉장고 3대 티비2대를 보유하다.
6. 수수한님
녹색의 반대는 먹고사니즘과 귀찮니즘이다.
7. 소시님
아프리카의 삶을 녹색적인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방글라데시 같은 빈국의 행복지수가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온생명론을 전파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보자.
8. 온생명님
온생명의 건강의 위기 : 인간도 온생명의 일부이고 인간의 행위도 온생명의 작용 속에 조화를 이루도록 되어있다. 지금의 인간의 문명이 증폭되는 속도가 온생명의 생명적인 순작용을 위협하고 있다.
(“일”을 키워드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1) 일
인간은 일을 하도록 되어있고, 그것을 가치로서 요구받기도 하는데
문명이란 결국 이러한 일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의 문명은 일을 너무 권장하고 실제로 현대인은 일을 너무 많이 한다.
일의 대부분이 자연을 조작하는 것인데 현대문명의 가치관에다가 발달한 기술력이 가세하여 엄청난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고 이로 인해 온생명의 건강이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2) 왜 일을 많이 하는가?
-모든 가치가 돈으로 수량화되어 비교된다.
-경제성장을 두고 이루어지는 국가간 경쟁
-기초적 생활보장이 안 되는 제도하에서 인간적 불안
(3) 일을 조금만 해도 괜찮다는 것을 알게 되려면 필요한 것
- 일을 조금만 하고 살 수 있는 삶의 패턴을 찾아야 한다. – 개인적이든 집단적이든 여러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녹색적인 삶, 생태적인 삶에 대한 실험을 가치있게 보아야 한다. 또한 자신을 test case로 삼아 낭비하지 않으면서도 만족스런 삶의 패턴을 찾아가야 한다.
- 교육과 의료가 보장되면 과도하게 욕심을 부리는 사람이 줄어들지 않겠는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녹색아카데미는 모닥불이다.
혼자서는 할 수가 없는 것인데
모닥불을 피워놓으면 혼자서 추위에 떨던 사람들이 하나씩 둘씩 모여드는 것이니까
그 모닥불은 무척 중요하고 그래서 꺼뜨려서는 안된다.
일단 이 정도로 마무리 해야겠어요.(보기보다 힘듭니다.지쳤어요.)
빠진 부분이 많을 겁니다.
더 공유하고 싶은 부분이나 수정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자유롭게……..
마지막으로 저는 모닥불이라는 비유가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이렇게 적다보니까
다음에 발표할 것도 떠오르고 그러네요.
저는 “녹색과 인간의 욕망” 이런 주제가 떠오르더라구요.
욕망이 좀 황당한 감이 있으면
“녹색과 인간성” 이렇게 변주해서 탐구해보겠습니다.
4월에 하겠습니다.
관련되는 글이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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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인간의 욕심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막연히 주제를 정해봤는데요.
며칠 좀 지나니까
인간 중에서 "간디"라고 하는
특정 인물을 정해서
인간의 욕심이나 욕망 문제을
다루어야지
제가 감당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현실적인
생각이 드네요..
일종의 벤치마킹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간디는 돌아가신 인물 중에서
제가 가장 익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분이시라...(자서전을 여러번 읽었기 때문에)
그래서 괜찮다면 "녹색과 간디"라고 정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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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
2009.12.19 18:24
해피쏭님의 멋진 정리에 감탄할 따름입니다.
"녹색과 간디"라는 기획이 멋져 보입니다. 유익한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간디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데, 여러 모로 많이 배우게 되리라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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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
2009.12.20 17:33
저는 '소시님'이라는 호칭이 무슨 뜻일까 궁금했는데, 물어보니까 '소시'란 '소녀시대'라고 하네요. 그러고 보니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집중을 위해 소녀시대 구성원 이름을 다 외우셨다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해피쏭님이 인상적인 닉네임을 지어주셨네요.^^ -
저도 한참 '소시'님이 누굴까 생각하다가 "아~" 했습니다. 멋진데요? '온생명'님은 실은 '오솔길'이란 애칭을 갖고 계시죠.
우와 이거 파~티네요.
밥과 국 준비하기가 만만치 않을 텐데요.
설겆이도 많아지고...
그냥 김밥 사서 먹으면 안될까요?
김밥
떡
오징어튀김 이나 순대나 닭꼬치 혹은 치킨
이런 거에다가
과일, 과자 조금
그리고 국물은
미리 준비하셔도 되지만
들고 오르랑 내리랑 하기도 불편한데
즉석에서
오뎅전골을 만들어 먹어도 되죠.
휴대옹버너에다가
나중에 우동사리를 넣어도 되고.....
너무 거한가?
제가 분위기를 잘 몰라서
잿밥에만 관심이 있다는게 너무 티나죠?
하여튼 시인처럼님이나 황님
장보기나 준비하실때
전화주세요.
도와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