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두 2차 모임 후기
2009.12.18 10:12
르두 2차 모임 정리
큰 줄거리는
1. 시냅스와 자아 3장까지 공부
2. 베네트와 해커의 복사물에 관한 토론
3. 온생명공부모임의 방향성에 대하여
이었습니다.
1번은
1차모임때보다 많이 정리가 되더라구요.
(1) 뉴런
(2) 시냅스
(3) 회로 / 시스템
(4) 회로의 종류와 뉴런의 종류
(5) 신경전달물질과 신경조절물질의 작용방식
뇌의 기초적인 작동방식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번에 새로 알게 된 내용으로 가장 재미있는 것은
시냅스의 작용 방식이라고 할까요, 말하자면 이런 것이지요.
자신이 흥분하고 다른 뉴런을 흥분시키는 임무를 맡은 뉴런을 투사뉴런이라고 합니다.
시냅스라는 것이 자극이 오면 흥분해서 그것을 전달, 전달하는 단순한 구조가 아니라
중간뉴런이라는 것이 있어서 그것이 투사뉴런과 시냅스를 이루어서 투사뉴런의 흥분을 억제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흥분이 전달되려면 두 뉴런의 세력판도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투사뉴런은 글루타메이트를 가지고 중간뉴런은 가바를 가지고 세력다툼하는데 (글루타메이트와 가바는 신경전달물질입니다) 여기에 각종의 신경조절물질들이 가세하여 말하자면 지원군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수천억개의 뉴런과 그 연결의 경우의 수를 단순하게만 생각해도 엄청나게 많을 것 같은데 이게 단순히 연결만 되어 있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갈려는 놈이 있고 막는 놈이 있고 환경도 한몫 거들고 하니 그 변화무쌍함이 엄청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인간사회보다 더 복잡하겠지요.
책에서 뉴런이 흥분하기 위해서는 폭격이 필요하다거나 뇌의 주요한 작용이 오케스트라 연주에서 지휘하듯이 타이밍을 맞추는 것(정확한 표현을 찾고 싶은데 지금은 찾을 수가 없네요..비슷한 취지의 표현이 있었던 것 같은데….)이라고 한 것이 기억에 남네요. 이토록 복잡하니 이 속에서 의식 아니라 하나님이라도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1번과 관련하여 토론이 된 내용으로는
(1) 르두가 말하는 synaptic self라는 개념이 혁명적인 것인가?
자연님은 혁명적이라 말하고 저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중입니다.
(2) 시냅스의 전달작용과 인간의 소통작용을 유비해서 생각할 수는 없을까?
언제나 집합적 지성을 고민하시는 시인처럼님이 역시 제기해주셨습니다.
2번과 관련해서는
베네트와 해커의 다마지오 비판이 정당한가?
저는 다마지오의 이론에 대한 오해 또는 일원론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한데서 비롯된다고 과감하게 말했는데요….
자연님은 베네트와 해커는”뇌”가 아니라 “나”가 인지하고 느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맞는데요, 베네트와 해커 책의 목적 자체가 “나”를 밝혀내고 있다고 주장하는 신경과학자들의 논의가 오류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아가 “나”에 대한 자신들의 논의가 있겠지요. 이것을 각각 지각, 감정, 의지에서 보고 마지막으로 의식으로 종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는 “나”라는 주장이 색다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왜 다마지오의 방식이 오류인가? 그것을 바로 잡는 그들의 시각은 무엇인가? 하는 것인데요. 다음 시간에 이 부분이 더 정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3번과 관련해서는
지금 하고 있는 공부가 온생명과 관련이 있는가?
흰돌이님이 지적을 하셨는데요.
저는 일원론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는 측면에서 관련이 있다고 말했는데요.
보충하자면 일원론인 듯한 입장을 여러 섭렵하다 보면 도움이 된다라는 피상적인 차원이 아니라 맥락이 통한다는 의미로 말한 것입니다. 그래서 자연님의 안목을 지지합니다. 앞으로도 우리들의 시야를 넓히는 일을 꼭 계속해주세요. Please..
온생명토론회와 관련해서
주제를 정할 때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활용하여 최대한 성과가 있도록 해보자하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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