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아카데미 2010년 달라지는 것들, 안 달라지는 것들
새해 밝고 첫 월요일인데 눈이 퍼붓는군요.
전 오늘 집 밖으로 안 나가겠다고 마음 먹고 있는 중이지만 출근하셔야 하는 분들 고생이 많겠습니다.
2010년, '고난의 행군'을 예고하는 걸까요? ^^;;
연말에 잘 알렸어야 하는 일들, 해 밝고 알립니다. 새 마음으로 올해 잘 해 봐야죠, 녹색아카데미.
1. 녹색문명 공부모임은 매달 두 번째 토요일, 길담서원에서
지난 해 말 녹색아카데미의 부암동 공부방을 정리하자고 결정을 했죠.
그제였던 1월 2일에 수수한님, 해피쏭님, 시인처럼, 황, 네 사람이서 이사를 잘 했고요,
(이사라봤자 녹색아카데미 책과 책장, 그리고 책상 등속들을 윗층 저희집 노는 구석들로 옮긴거지만요, 애는 좀 썼습니다 ^^)
월례모임인 녹색문명 공부모임은 1월 9일(토)부터 경복궁역 근처의 길담서원에서 갖는답니다.
시간은 마찬가지로 2시고요, 2월만 빼고 매달 두 번째 토요일입니다. 2월만 설 연휴 피해 첫 번째 토요일이죠.
아래의 길담서원 사진과 약도 참고해 주시구요, 길담서원의 네이버 카페도 참조해 주세요
- 길담서원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gildam
- 올해 녹색문명 공부모임 일정 (매달 두 번째 토요일 2시 길담서원 - 2월만 첫 번째 토요일 2시)
- 1월 9일, 2월 6일, 3월 13일, 4월 10일, 5월 8일, 6월 12일, 7월 10일, 8월 14일, 9월 11일, 10월 9일, 11월 3일, 12월 11일
2. 녹색문명 공부모임 운영, 녹색아카데미 회원들 돌아가며 한 달씩 책임지기
12월 모임에서 "내가 생각하는 녹색"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본 뒤로
올해 녹색문명 공부모임에선 어떤 것들을 '녹색'이란 범주로 묶어야 할지 고민해보자는 분위기가 생긴 것 같습니다.
똑부러지게 정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올해 녹색문명 공부모임에선
"무엇을 녹색이라 해야 하는지", "어디까지가 녹색인지", "어떤 것들을 녹색에 포함시키고 어떤 것들을 빼야 할지"
하는 문제를 두루두루 생각해 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녹색아카데미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한 달씩 녹색문명 공부모임의 주제와 진행을 책임지기로 했답니다.
물론 모임의 주제와 대략의 내용은 운영회의에서 미리 상의를 했으면 합니다만
여하튼 책임 맡은 사람이 자유롭게 주제를 정하고 스스로 강연을 하건 상황극을 하건 누굴 초빙하건
자유롭게 내용과 방식을 정해 모임을 재미있고 의미있게 꾸려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하자는 건 녹색문명 공부모임의 성격을 좀 바꾸어 보자는 취지입니다.
지난 해까진 우리끼리 함께 공부하자고 돌아가면서 각자 생각하고 탐구해 본 것 내어놓는 식이었죠.
올해부턴 좀더 많은 분들 공부모임에 오시게 노력하면서
참석한 녹색아카데미 안팎의 여러 사람들에게 '녹색아카데미 회원들이 준비해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꾸려보았으면 합니다.
언제까지나 자족적인 소모임으로 머물러 있을 수는 없잖아요.
우리가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하면 녹색의 지향을 고민하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전문적인 수준까지는 되지 못하더라도 부족한 대로 '공부해서 남주는' 시도를 시작해 봤으면 해요.
물론 녹색문명 공부모임에 오는 분들 누구나 다 이렇게 하기는 여러 가지 사정상 힘들 거구요,
가벼운 마음으로 귀동냥하거나 이야기 나누러 오시는 분들께 문을 활짝 열면서
녹색아카데미에 회비도 내고 책임도 지는 회원들 중에 올해 여건도 되고 뜻도 있는 분들이 해보자는 겁니다.
아직 내가 어느 달 무슨 주제로 책임지마고 자청한 분들이 많지는 않은데요,
1월 모임 때 적어도 상반기 넉 달에서 여섯 달 사이의 계획은 세워보았으면 해요.
1월 모임 오실 때 "나는 언제 무슨 주제, 어떤 방식으로 녹색문명 공부모임 책임져 볼까" 고민해 오시는 거 잊지 마세요~.
3. 온생명론 작은 토론회는 아산 배방 도서관에서 겨울, 여름 두 차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온생명론 작은 토론회'는 겨울 한 차례, 여름 한 차례 두 번 갖기로 했습니다.
올해는 두 번 다 아산의 배방 도서관에서 가지려고 합니다.
온생명론을 주제로 한 이 토론회는 앞으로도 계속 아산에서 열리는 전통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에서요.
올 겨울에는 2월 27일(토)에 열기로 했습니다.
- 세 번째 온생명론 작은 토론회
- 때 : 2010년 2월 27일 토요일 오전 10시 반 ~ 오후 6시 (시작 시간은 조정 할 수도...)
- 곳 : 아산시 배방면 공수리 배방 도서관 (장소 협의는 오늘 중으로...)
- 주제 : "장회익과 마뚜라나 - 생명과 앎에 대한 장회익의 이론과 마뚜라나 이론 비교" (제목 세부 사항은 바뀔 수도 있어요.)
그간 온생명론 연구모임에서 장회익 선생님의 온생명론을 비롯한 여러 가지 개념, 이론과
다른 학자들의 개념이나 이론을 두루 비교해보자는 아이디어가 종종 나왔었는데요
(예를 들어, "장회익의 보생명 개념과 윅스켈의 Umwelt 개념 비교" ... 또 뭐 있었더라? 많았는데....),
일전에 공부를 한 적이 있어 문제의식도 있으니 이번에는 마뚜라나와 비교해 보기로 했습니다.
참여 방식은 전과 마찬가지로 세 가지 방식으로 하는 게 좋겠죠?
일단 공부를 하신 바에 바탕해서 질문을 준비해 올 수도 있고요, 소논문 수준으로 문제의식을 정리해 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을 위해서 마뚜라나 이론의 핵심이나 장회익-마뚜라나 비교의 핵심 쟁점 같은 걸 정리해 해설강의해 주시는 것도 좋죠.
온생명론 연구모임에 속한 분들(自然, 그러게요, 수수한, 봄날, 해피쏭, 산지기, 시인처럼, 황. 다 아시죠?)은
맨손으로 오시면 절대 안되고요,
가급적 모든 참석자들이 자기 질문을 만들어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참가 신청 받으면서 다시 알릴께요.
시간 바쁜 분들은 토요일 토론회 마치고 저녁 식사하고 돌아가시면 되고요,
다음 날 아침 장회익 선생님과 가벼운 산행하면서 이야기 더 나누고 싶은 분들은 1박 2일로 하죠.
4. 소모임은 공개 않고 정해진 성원들로 더 깊이 파고 들기
또 하나의 새해 흐름은 "녹색문명 공부모임은 더 열고, 소모임은 더 닫고" 입니다.
확실히 그동안 녹색문명 공부모임은 모이는 사람 수도 많이 줄고 내용도 아쉬운 점이 많아서
이번에 길담서원으로 장소를 옮기는 걸 계기로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오실 수 있게 애를 써야 할 참입니다.
반면에 그동안 생명철학 공부모임이나 온생명론 연구모임 같은 소모임은
멤버들이 들고 나는 일이 많아 주제나 공부하는 책이 바뀔 때마다 논의 수준을 원점으로 돌이켜야 하는 일이 곤란한 점이었죠.
그래서 새해에는 관심있다고 새 얼굴 초청하지 않고
공부하던 사람이 변동 없이 계속 깊이를 더 해가는 공부를 하는 방식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부암동 공부방 대신 소모임 장소는 소모임별로 알아서 정해 모이기로 했고요.
온생명론 연구모임은 '온생명의 마음' 문제에 접근하는 것을 목표로 당분간 '마음' 공부를 해 나가게 될 것 같고요,
생명철학 공부모임은 아직 특별한 계획이 없는 것 같죠?
5. 그 밖에...
이 밖에도 몇 가지 더 달라지고 싶은 점들이 있는데 이건 같이 해 봐야 진짜로 달라질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먼저 홈페이지 운영도 읽을 만한 글들을 마련해 읽을 수 있게 하는 성격으로 탈바꿈하고 싶은데 준비를 해봐야 알겠죠?
녹색아카데미에 좀더 시간과 노력을 내실 수 있는 분들 중심으로 운영회의도 정기적으로 열려고 하는데
녹색문명 공부모임 있는 두 번째 토요일 12시에 모여 점심 먹으며 이야기하자는 이야기까지는 했지만
얼마나 자주, 누가 모여, 무슨 이야기를 나눌지는 더 이야기가 필요할 것 같네요.
한동안 쉬었던 원론강좌나 단 한 번에 그쳤던 쟁론강좌도 다시 열 필요가 있는데요, 이건 아직 이야기 모인 바가 없답니다.
이런 문제들은 올해 두고 두고 상의합시다요.
그럼, 새해에도 반갑게 만나 즐겁게 이야기 많이 나누기로 해요.
지난 해까지 녹색아카데미가 다소 움츠러들었다면 올해는 다시금 활기를 찾고 내실도 쌓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들 함께 애 쓰실 거죠? ^^
- 시인처럼
제가 지금 제설작업하러 나가는 참이라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멋진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