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생명론 연구모임 5월부터의 공부 방식
2010.05.08 12:52
모임을 하고 나서 제깍제깍 보고를 못하네요.
4월에는 두 번 모임을 가졌죠. 16일하고, 30일이요.
16일 모임엔 자연, 봄날, 해피쏭, 시인처럼, 그리고 구경삼아 황, 이렇게 모였구요.
30일엔 봄날, 해피쏭, 시인처럼, 그러게요, 그리고 구경삼아 황, 이렇게 모였습니다.
4월에 두 번 모임을 하면서 마뚜라나의 이론에 대해서 다른 사람이 정리한 글을 보면서
잘 이해되지 않던 전체의 윤곽을 이해해보는 데 주력했고요,
확실히 난해한 마뚜라나 자신의 글보다는 다른 사람의 글이 이해에 도움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4월 모임을 하면서 나름대로는 이해에도 진전이 있고,
관심의 초점에 어렴풋하게나마 생기는 것 같았는데요,
그래서 5월부터는 공통된 글이나 논문을 함께 보기보다
각자 관심이 가는 방면으로 글을 찾아 읽고 그 내용을 정리 소개하는 방식으로 해보려고 합니다.
모임 끝나고 자기의 방향을 더 생각해 보기로 했는데
생각들을 잘 하고 계신가 모르겠네요.
5월 모임은 5월 14일 6시 반과 28일 6시 반, 역시 길담서원입니다.
너무 길게 말고 조만간 자기가 읽고 와서 소개해 줄 글들을 여기 댓글로 알려주세요~.
- 시인처럼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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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꽤 오랫만인가요?
여우냐 곰이냐 하면 곰에 가까운 편이지만
체질은 봄잠을 자는 체질인지라
봄에는 하루가 아주 짧아집니다.딱 한끼 먹었는데 벌써 밤이 되다니....
오늘 모임이 다음 주로 미루어졌지만
혼자서라도 쉼표를 찍어야 박자를 놓치지 않을 것 같아
지난 모임 후기 겸 해서 적어봅니다.지난 주에는 시인처럼님이 생명의 정의에 대한
루이지씨의 글을 정리해오셔서
잘 들었습니다.
워낙 처음 듣는 생소한 부분이라 정리가 잘 안되었지요.그래서 그 후 2주 동안
린 마굴라스의 공생자행성이라는 책을 보았습니다.
모임에서 린 마굴라스 이야기를 몇 번 들었고
책사이즈도 만만하고 해서
읽기로 마음을 먹었지요.읽어보니까 (아주 멋있고 재미있었답니다)
세균은 원핵세포이고
원핵세포들이 그러니까 세균이 공생을 통해 결합해서 진핵세포가 되었다
(이것이 SET 즉 연속적 공생가설이라든가...뭔가...기억이....)원핵세포인 세균 이외의 생물 그러니까 원생생물, 동물, 식물, 균류(곰팡이 같은 것)는
진핵세포로 이루어져 있다.여하튼 세균은 원핵세포이다라고 정리가 되었어요.
그래서 그 때 헛갈렸던 것 하나는 정리가 되었어요.
근데 하나가 더 헛갈렸는데
그것은 생명에 대한 두 가지 정의가 구체적인 지점에서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하는 것이었어요.이렇게 정리 할 수 있을까요?
세포가 생명이라는 것은
두 가지 정의에서 모두 인정하지만
세포가 아닌 것 - DNA, RNA, 바이러스-은 생명이 아니다라는 데서
의견이 갈라지는 것인가요?
막을 중시하는 견해는 DNA, RNA, 바이러스는 세포를 떠나서는 살 수 없기 때문에 생명이 될 수 없다고 보는데 반해
(마치 온생명을 떠난 낱생명은 살 수 없기 때문에 진정한 생명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생각나네요)막을 중시하지 않는 생명에 대한 정의에 따르면
DNA, RNA, 바이러스도 생명으로 볼 수 있는 건가요? 정의를 읽어보면 그런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
그 때 뭐라 했는지 기억도 안나고....
그래서 아직 구체적인 차이를 알 수가 없네요.생명의 정의에 대해서는 여기까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공생자행성에 가이아이론을 정리한 부분이 있는데요.
저는 읽으면서 온생명론과 차이가 거의 없다고 생각했어요..
저번에 오솔길님이 토론회에서 차이를 말씀하시긴 했지만
온생명만 생명이다
온생명도 생명이다
이런 요지였던 것 같은데요.저는 사실 낱말의정의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정의를 통해 구체적인 차이가 발생해야만 정의가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그런 차이라는 측면에서 가이아이론과 온생명론이 다른 것이 있는지
이야기해볼 수 있도록
제가 다음 번에 공생자행성을 조금 정리해가도록 하겠습니다.저는 온생명공부모임에 참가해서
공부했던 것을 _ 다마지오, 르두, 마뚜라나 -
일원론의 관점에서 정리해볼까 합니다.
같은 일원론으로 불릴 만한 것인지 아닌지.....그럼 복습도 되고 이해도 깊어지고
주제도 정해지니 일석삼조가 아닐까요...^ _ ^초점을 모으려고는 하지만 아직 하나도 모아진 건 없구요.
(아직 앎의 나무 정리가 안끝나서.... 복습은 시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뭐 어떻게 되겠지요.저는 길담서원에서 주최하는 유럽여행을
가고 싶어서 궁리궁리 중인데
정말 시절이 안받쳐주는군요.펀드가 좀 올라가줘야 하는데 말이지요....겨우 회복됐나 했더니만....상심..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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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
2010.05.31 17:56
저도 다마지오, 르두, 마투라나.. 이렇게 좀 정리를 해 보려고 하는데, 늘 시간에 쫓기니 차분히 생각할 겨를이 없다는 게 모순입니다.\
지난 주 말에는 학회 발표와 학술지 논문 수정투고 같은 게 잔뜩 겹치는 바람에 거의 정신이 나갈 정도였답니다.
그 와중에 외국에 사는 오랜 벗이 출판강연회를 한다고 해서 짬 내어 거기에도 갔었구요.
해피쏭님의 정리 기대해 보겠습니다.
아, 저도 여우보다는 곰을 지향합니다.^^ 그런데 요즘 절 보면 둘 다 못 하는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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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미뤄서 오늘 또 모임입니당. 6시 반 길담서원이죠. 저녁에 뵈요~.
저는 공부하면서 다시 '생명의 정의' 문제에 관심이 많이 가는데요,
지난 번에 이런 논문들 어떤가 이메일로 보여드렸던 것들 중에서
Luisi(1998). About various definitions of life. Origins of Life and Evolution of Biospheres, 28(4-6), pp. 613-622와
Ruiz-Mirazo(2004). A universal definition of life. Origins of Life and Evolution of Biospheres, 34(3), pp. 323-346
을 읽고 오거나
아니면 좋은 자료 소개란에 올린 '생명을 정의하기' 특집호 중에서 골라 읽고 오려고 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