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3월 18일, 로스네 이야기입니당~
2009.03.08 20:51
3월 5일 모임은 위기 상황으로 몰리는 듯 했으나 수수한님 덕분에 아주아주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최근 온생명론 연구모임이 그러게요님과 자연님 두 사람을 '구루'로 모시는 경향이 짙었는데
마침 그러게요님은 지병(^^;)이 도져서 못 온 데다가
자연님마저 일찍 가는 바람에 남은 사람들은 식은 땀을 흘렸죠.
이날 다루기로 한 마뚜라나의 Metadesign은 앞에서 다루던 글보다는 좀 읽을만했지만
충분히 다 소화하고 온 사람이 없었던지라...
해서 시인처럼이 게중 많이 읽었다는 이유로
대략 Part I 까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이해한 만큼 요약, 설명을 하고는
시인처럼을 따라 다들 혼돈 가운데 헤매려는 찰나
수수한님이 마뚜라나 사고의 흐름을 촥~ 정리해 주었네요.
글의 목차와 서술 흐름을 보고는 마뚜라나가 이런 생각을 펼친 것이 아닌가
나름의 추측을 했는데 그게 굉장히 의미있게 다가왔거든요.
그러고보니 글을 꼭 다 읽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생각이 이런 것이 아닐까 몇 가지 정보들을 가지고
넘겨 짚어 보고 추측해 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장회익 선생님께서 전부터 무턱대고 남의 글을 읽지 말고
제목과 차례를 보고는 나라면 이런 제목과 차례를 가지고 무슨 이야기를 할까 생각해 보고
그런 자기 생각과 견주어 가며 책을 읽어 보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렇게 공부를 해야겠더군요.
여하튼 마뚜라나가 인간을 어떤 의미에서 기계(machine)라고 보았을지,
왜 합리성의 기초에 감정을 놓으려고 했는지,
그가 말하는 metadesign은 어떤 의미일지
두런두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꽤 나누었던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도리어 마뚜라나의 글이 더 읽어 싶어졌답니다.
하지만 못 다한 공부는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고
다음 시간은 Joël de Rosnay의 글을 보기로 했습니다.
위너의 Cybernetics가 아직 준비가 안 되어서요,
사이버네틱스를 굉장히 쉽게 잘 소개한 책이라는
Macroscope: A new world scientific system의 일부를 보려고 하고요,
로스네의 번역된 책이 하나 있어서 그것도 참고하기로 했습니다.
아래와 같이 내용을 나누어 맡아서 발췌해서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 [수수한] 조엘 드 로스네 지음, 김덕희+문선 옮김(1995/1998). 미래를 원한다- 공생적 인간: 2000년대 인간형. 동문선.
- [봄날] Joël de Rosnay(1975). Macroscope. 제2장의 1절, 2절
- [그러게요] __. 제2장의 3절, 4절
- [시인처럼] __. 제3장
- [황] __. 제4장
- [自然] __. 제5장
다룰 내용이 꽤 많아진 셈이죠? 너무 자세하게 소개하려고 하지 마시고
핵심적인 내용만 한 10~15분 정도로 소개해주시죠.
익숙한 내용일 것 같아서 1장은 뺐고요,
중요할 것 같지만 손이 모자라 6장과 맺음말로 뺐는데요,
자연님이 보시고 꼭 다루어야 할 것 같은 내용들을 좀 소개해 주시죠.
다음 모임은 자연님 사정 따라 수요일 저녁으로 했습니다.
- 3월 18일 수요일 오후 7시
그럼, 다음 시간에 만나요들~...
- 시인처럼
댓글 8
-
황
2009.03.08 23:47
-,-;; '로스와 챈들러'의 그 로스인 줄 알았다능... -
自然
2009.03.09 05:09
이 책을 읽다 보니까 "사이버네틱스를 굉장히 쉽게 잘 소개한 책"이 아니라는 말이 명시적으로 나오더군요. 일종의 개론서 같은 게 아니라는 뜻이겠죠. 새벽 5시인데 잠 못 들고 있습니다.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늘 숙제는 힘든 일이라는 생각이... 아마 이러니 늘 잠 못 자고 숙제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 -
봄날
2009.03.14 22:37
저기 진짜 죄송합니다만,
연구소 회의날이 갑자기(!) 18일 수요일로 옮겨져 버렸습니다. 앞으로도 수요일마다 회의를 한다는군요.
연구소의 출근 시간이 명시된 때는 일주일 중 이 주간 회의 시간뿐인데, 요걸 빠지기는 제가 보통 간이 크지 않고는 좀 힘들어요.
그래서 모임 시간을 19, 20일로 옮길 수 있다면 좋고, 아니라면 제가 맡은 부분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거듭 죄송함다^^;; -
自然
2009.03.16 01:24
그러게요님에 이어 봄날님도 수요일이 시간이 곤란하다고 하시니까 더 위기감을 느낍니다.
이번 모임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시간을 다시 조정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공고에 저의 사정 때문에 18일이 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정확하게는 목/금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이 있는 정도입니다.
게다가 제가 의견을 내서 앞으로 위너의 사이버네틱스를 읽자고 했는데, 막상 시간 떄문에 문제가
된다면 당연히 시간조정을 해 봐야 할 것입니다.
먼저 이번 모임 시간에 대한 의견을 모아 보죠.
(1) 공고한 대로 18일(수)에 모이는 것
(2) 19일(목)
(3) 20일(금)
그 다음으로는 (아마 이것은 모인 뒤에 의견을 모아도 좋겠습니다만, 다음 모임에 못 오시는 분도
의견을 모으는 게 좋겠습니다.) 앞으로 격주로 하는 사이버네틱스 강독(저의 강의를 토대로 합니다)
시간을
(1) 수 7시
(2) 목 7시 (사실은 제 사정을 고려한다면, 6시반으로 당길 수 있다면 좋겠는데, 좀 무리겠죠? ^^)
(3) 금 7시
현재까지 얘기를 나눈 바에 따르면, 사이버네틱스 강독모임은 온생명론 연구모임과 생명철학 팀(베르그송 강독)이
합해지는 형태가 될 것 같습니다. 봄날님과 flatline님(이규원님)과 김종아님이 수요일이 안 된다고 하시니까
다른 분들의 의견을 모아 과감하게 목요일로 바꾸는 것도 고려해 보는 게 좋지 않을까요? ^^ -
황
2009.03.16 10:06
네! ^^ 과감하게!!원래 하던대로 금욜(20)에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다들 일정도 다르고, 늘 바뀌고, 인터넷으로 조정하는 것도 쉽지 않구요.모임날 다음 날짜를 정하는 건 참석 안한 사람들에겐 당황스러운 일이 될 것이고,언젠가 와보려고 주시하고 있을 사람들에게도 잦은 모임 날짜 변경은 참석을 막는 요인이 될 거에요.그러니, 그냥 하던대로 금욜로 정하고 계속 가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만약에 금욜에 누가 수업이나 강의가 있어서 늘 안된다거나 하면 다른 날로 바꿔야겠지만요,특정한 한 주에만 무슨 일이 있다거나 해서 자꾸 바꾸면 모임의 에네르기가 조금씩 빠져나가서모임 자체가 흐지부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요일을 확실하게 정하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단 가고 보면, 죽이랑 밥 중간쯤은 되지 않을까요??지난 번 모임에서는 우리의 '구루' 한 분은 안오시고 한 분은 일찍 가셔서좀 당황스럽게 모임을 시작했지만 남은 자들끼리 꾸역꾸역 이야기를 나눴고 나름대로 살아남았거든요. 그렇죠??^^;꽤 재밌기도 했구요, 구루들의 가르침을 받을 때와는 또 다른 감동이 있었어요.한 두달 할 모임도 아니고 하니, 격주로 목욜이든 금욜이든 정해서 하면 좋겠습니다.저는 금욜에 한표입니다. -
시인처럼
2009.03.16 10:22
아무래도 금요일이 좋을 것 같네요. 일단 봄날을 비롯해 세 사람이 좋다고 했고, 또 원래 모임이 금요일이기도 했으니까요.그럼 그런 기대를 가지고 문자를 날려보죠. -
自然
2009.03.16 13:00
예~ 제가 물의를 빚은 것 같습니다. 저도 원래대로 금요일로 하는 게 좋겠습니다.
이번 주도 금욜(20일)에 하는 거죠? 메타디자인은 그리 어려울 것은 없었지만 토론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게 많았으리라 생각되는데 제가 자리를 먼저 떠서 죄송합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글(매크로스코프) 읽자고 제안한 것도 저니까 더더욱 제 시간에 가서 자리를 잘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매크로스코프도 쉬운 글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대보다 생각할 거리가 아주 많은 책 같습니다. 분량도 장난이 아니구요. 조금 낡은 감이 없진 않지만, 이 책의 한국어판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수수한님~ 혹시 관심 없으신가요? ^^ ) -
自然
2009.03.16 13:02
오늘 생명철학 공부모임(베르그송 강독)에서 그리고 기왕 부암동에 간 김에 시인처럼님 만나서 다시 의논해 봐야겠지만, 사이버네틱스가 너무 시간을 오래 잡아먹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겠고 해서 분리해서 별도의 모임을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습니다. 혼동을 드려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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