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an Thompson의 Mind in Life를 보려고 합니다.
2010.07.09 11:42
6월 18일에 온생명론 연구모임을 했고, 7월 2일에 했는데요,
지금 찾아 보니 18일 모임 후기를 안 썼었군요. 이런...
7월 2일 모임은 제가 늦게 참석해서 봄날이나 누가 후기를 올려주셔야 할 것 같은디요?
7월 2일에는 바렐라의 <윤리적 노하우>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같은데요,
저는 준비도 못하고 늦게 참석해서 귀동냥도 제대로 못했지만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생명에 대한 논의는 반드시 인식, 마음, 또는 우리 인간 자신에 대한 이해로까지 연결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마뚜라나와 공동의 작업으로부터 시작해 마뚜라나 이상으로 더 나아갔다 보이는 바렐라의 글들은 이런 점을 잘 보여줍니다만
생명과 앎이 동전의 양면 같은 것일 수도 있고,
나아가 우리 자신의 앎에 대한 이해 없이는 세계에 대한 이해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마뚜라나나 바렐라와 같은 사람들의 글을 읽다보면 느끼게 되네요.
그러게요님이나 봄날님은 온생명론에서 이 점이 큰 공백으로 남아있어서
여기를 채우기 위한 노력과 모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죠?
여하튼 그래서 바렐라와 함께 <Embodied Mind>라는 책을 쓰기도 했고,
바렐라 사후에도 이 분야로 열심히 연구 중인
Evan Thompson이라는 사람의 <Mind in life: biology, phenomenology, and the sciences of mind>라는 책이
2007년도에 발간되었길래 이걸 앞으로 모임에서 볼까 합니다.
책에 대한 정보는 아래 구글 책 정보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네요.
- Mind in life: biology, phenomenology, and the sciences of mind (Google Books)
- Mind in Life: Biology, Phenomenology, and the Sciences of Mind (Amazon)
- Mind in life : biology, phenomenology, and the sciences of mind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
- 국내 대학 도서관 중엔 서울대, 이대, 건대, 한양대, 연대, 서강대, 부산대 도서관에 있네요. '복사/대출'란이 있는 거 보면 가능한건지...
- The Enactive Approach
- Cognitive Science and Human Experience
- The Phenomenological Connection
- Autonomy and Emergence
- The Structure of Behavior
- Life in Mind
- Autopoiesis: The Organization of the Living
- Life and Mind: The Philosophy of the Organism
- Laying Down a Path in Walking: Development and Evolution
- Consciousness in Life
- Life beyond the Gap
- Sensorimotor Subjectivity
- Look Again: Consciousness and Mental Imagery
- Temporality and the Living Present
- Primordial Dynamism: Emotion and Valence
- Empathy and Enculturation
- Appendix A: Husserl and Cognitive Science
- Appendix B: Emergence and the Problem of Downward Causation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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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2010.07.09 20:17
톰슨 책 제 것두 맡겨 주셈.....토욜(17일) 가능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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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
2010.07.11 12:01
어제 그러게요님 뵐까 싶었는데, 아쉽지만... 17일날 뵐 수 있겠습니다.^^
저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습니다.
미국 노터데임 대학에서 발행하는 철학서평에서 이 책에 대한 학계의 한 평가를 볼 수 있습니다.
http://ndpr.nd.edu/review.cfm?id=12204
"체현된 동역학주의"라고 이름 붙은 이 접근은 인지와 생명(자연)을 연결시키는 흔하지 않는 노력이라고 평가되는군요.
후설과 메를로퐁티의 현상학 + 자기조직화와 자기생성성에 관련된 이론생물학 + 뇌의 활동을 비선형동역학(동역학계이론)으로 이해하려는 접근 쯤으로 요약되는데, 나름 성공적인 통합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그저께(아레^^) 제가 쓴 글이 사라진 것 같은데, 제가 저도 17일이 좋습니다, 라고 쓰고 기왕이면 저녁 말고 오후, 가령 3시에 모이면 어떨까 하고 썼더랬습니다. 어제 모임에서는 2시 얘기도 나왔습니다. 몇 시가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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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
2010.07.11 18:10
이 책에 대한 서평 두 편을 첨부해 둡니다. 하나는 [싹트는 생명]의 저자인 키스 앤셀-피어슨이 쓴 것이고, 다른 하나는 후설연구라는 학술지에 실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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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
2010.07.12 17:04
17일 확정인가요? 시간은 어떻게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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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가 문자를 날려봐야 하겄는디요, 아마도 이번 모임에서 이 책 복사물을 드려야 할 것 같으니 모임 때는 무슨 이야기를 하나 고민이 되네요.
봄날님이 16일에 출장을 간다고 해서 17일에 해야 할지, 아예 확 당겨서 수요일 14일 쯤에 해야 할지 잠시 고민이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수요일엔 자연님이 강의가 있네요.) Mind in Life 손에 넣는 데 주된 의의를 둔다면 14일 정도에 볼 수도 있겠고요, 그 사이 공부한 이야기를 나누자면 예정대로 17일로 해야겠죠.
17일에 할 거면 2시에 하죠, 뭐. 여하튼 있다가 제가 문자 한 번 날릴랍니다. Mind in life는 제 주변에 저렴하고 믿을만하게 묶어주는 데를 알 길이 없어서 제 곁에 있는 복사기를 가지고 어째 볼까 고민 중입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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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
2010.07.13 11:13
아, 봄날님 출장 전에 본다면 15일(목)은 어떨까요? 제가 위에 첨부한 서평 두 편 소개하고 대충 읽어본 내용 발췌해 볼께요.
Mind in Life 복사는 저에게 맡기셈. 아예 제가 빌린 책으로 복사제본 맡길께염. 빨리 써야 하는 연구비가 남아서 그 연구비로 복사 가능합니다.^^ 당장 오늘 맡길께요. 몇 부 맡기면 되는 거죠? 4부?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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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모임은 7월 17일(토) 2시에 부암동 흰돌이집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오랜만에 부암동집서 인왕산 공기 좀 쐬시고, 모임 마치고 아래 오월에서 스파게티로 저녁 먹어요~. 아, 저녁에 강살리기 범국민대회도 갈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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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
2010.07.15 00:43
알겠습니다~ 봄날님에게는 죄송하지만 토요일에 모이는 것으로 알고 있겠습니다. 복사된 것은 아마 토요일에 큰 차질 없이 가져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8부 복사 맡겼습니다. 그러게요, 해피쏭, 시인처럼, 봄날, 황, 수수한, 산지기, 자연... 그렇게 셌거든요. 또 필요하신 분은 다시 말씀해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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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이야기가 오가는 줄 몰랐네요.
제가 요 며칠간 바이올린쇼핑에 열을 올리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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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바이올린을 배우는데 이번에 사이즈업하게 되었어요.
간만에 굵직한 쇼핑을 하게 되었다 싶어서 (바이올린이 좀 고가잖아요) 약간 흥분모드돌입하였지요.
모처럼 기회다 싶어 확 질러 버렸어요. 개운^^ 상쾌^^
두달 동안이었나요? 각자 알아서 공부해 오세요 하니까
역시 저는 공부를 안하게 되더라구요.
책을 멀리 하는 바람에 .... 윤리적 노하우도 읽지 못했네요.
이제부터 교재가 생긴다니 참 다행이다 싶습니다.
그래도 시인처럼님 덕분에 생명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바이러스는 생명인가
관점에 따라서 견해가 달라졌는데요.
저번저번 온생명공부모임에서 산지기님으로부터 궁금해하던 부분의 이야기를 듣고는 생명과 의미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산지기님이 행동이 결정론적으로 결정되어 있다면 의미가 있는가 하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리고 바이러스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고는 문득 !
자유의지와 결정론의 병존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 마뚜라나가 생명에 따라 새로운 현상계가 출현한다는 이야기, 게다가 제가 사건의 철학을 읽으면서 뭔소린지 하고 있던 그 부분 (사건의 표면에서 의미가 탄생한다).....이 모두가 서로 관련이 있으면서 통하는 것이었구나! 하고 드디어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뭐 두 달 정도는 쉬어도 되는 것이죠. 하하.
그러니까 아이디어는 이런 것이죠.
우리는 통상 결정되어 있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왜냐하면 의미는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에서 온다고 생각하고 결정되어 있으면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결정되어 있어도 의미가 있다고 하려면 결정에서 차이가 생기고 그 차이가 의미를 구성한다고 보아야 하는 것이죠.
자유의지와 결정론의 논의는 사실은 전자에 가까운 사고모형에서 나오는 문제이지요. 그러한 사고틀내에서 둘을 조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인데 반해 마뚜라나도 그렇고 아직 제가 읽어보지 않았지만 바렐라의 이야기나 그러게요님으로부터 듣기만 해온 바이오세미오틱(?) 이라든가 드디어 이름을 외운 윅스퀼의 움벨트는 후자의 가까운 사고모형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림을 그려봅니다.
이게 별개 아닐 수도 있는데 저한테는 '아 그랬구나' 하는 바보 도 터지는 느낌을 불러 일으킨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책을 같이 읽게 되어 댜행이라고 생각하구요.
두차례의 온생명공부모임의 후기를 이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저 7월 16일(금) 저녁에 시간이 안 됩니다. 일터에서 하는 강좌가 그 시간에 있는지라...
절 위해 시간을 옮겨주실 의향들은 없으신지... 그 주 토요일이라든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