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 국가 3 (3권에 해당) 플라톤의 국가
2013.05.15 23:24 Edit
3권에서 다루는 것은 어린이를 장차 국가의 수호자로 키우기 위해서 어떻게 교육시켜야 하겠는가 입니다. 이점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됩니다. (공공연한 검열을 주장해서 자꾸 강조하게 됨)그러니까 어린이 교육용이고 장차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경우에 한합니다. 첫번째는 이야기, 두번째는 노래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노래는 내용과 형식이 있는데 내용은 이야기에서 다룬 지침대로 하면 되고 형식은 단순 절제 건전한 스타일이어야 한다. 여기까지가 지금까지의 내용있었습니다. 리듬에 대해 살펴본다고 했는데 별 내용은 없고 리듬에도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다 좋은 것만 소개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말합니다. (말하자면 예술가에 대한 통제인데.. 말하자면 이런 것이지요."당신의 예술은 훌륭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플라톤의 국가에서 허용되는 예술이란 게 좀 재미없다는 것도 플라톤은 인정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재미가 목적이 아니니까... 요즈음은 재미가 너무 중요한데.... 왜 그렇게 재미가 중요해졌을까요?
여기서는 시가(이야기와 노래)교육에 대한 논의를 정리한 다음 체육교육으로 옮겨갑니다.
시가교육에 대한 지금까지의 논의를 제가 이해한 바대로 단순하게 말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아름다움(조화로움, 우아함, 훌륭함, 좋음)이 있습니다. 이 아름다움은 시가는 물론, 그림, 건축물 등의 공예 등을 통해 표현됩니다. 반대로 말하면 시가는 물론, 그림이나 건축 및 각종 공예품은 이 아름다움을 나타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아름다움은 결국 혼의 아름다움으로 연결되는데 즉 이러한 아름다운 것으로 교육을 받은 사람은 그 혼이 결국 아름다와져서 아름다움이 어디에 있든지 알아볼 수 있다 뭐 이런 논리를 펴는 듯 보입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경우에도 그 속의 아름다움을 발견하여 그것을 사랑하는 것이지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도 덧붙이고 있군요.
이것이 세상의 근본원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부정하기 힘든 생활의 지혜는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가치가 상대적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 안에 공통적인 것이 있는 듯도 하니 반드시 상대적이라고만 할 수 없다고 할 때 그 상대성을 뛰어넘는 절대적인 가치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점에서 그렇고 또 그런 것이 없다면 뭔지 모를 슬픔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다음은 체육교육으로 넘어가는데요. 이 안에는 단순히 그야말로 체육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고 식사의 문제 의료의 문제 등이 다 포함됩니다. 앞선 시가교육에서 확립된 극도의 건전성(?) 기준이 여기서도 적용됩니다. 대표적으로 식사. 식사는 진수성찬 인정못함. 음주 당연히 인정못함. 단순 절제된 식단. 비단 식단 뿐 아니라 의식주자체가 야전생활처럼 최소한 기본적인 것만 인정하고 어떠한 장식적인 것은 인정하지 않는 듯 합니다.
원칙적으로 체육 교육을 잘 받으면 의술은 필요치 않다. 다만 불가피한 질병과 부상에 경우에 대비해 의술을 인정한다. 따라서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야기되는 병은 치료하여 의미없는 생명만 연장시킬뿐인 것은 바른 의술이 아니다. 말하자면 의술의 덕분으로 ′산다′라고 말하기보다는 의술의 덕분으로 ′천천히 죽어간다′ 라고 한다면 그런 의술은 잘못된 것이라는 거죠. 이 시기에 벌써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니 도대체 현대의학은 어느 쪽으로 얼마나 멀리 가고 있는 것일까요? 다음은 좋은 의사와 좋은 판관의 자격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사실 요약은 간단하지만 내용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논의 자체가 중요 맥락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논의의 목적은 ′혼′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의사는 혼으로 몸을, 판관의 혼으로 혼을 치료하고 때문입니다. 따라서 체육교육의 목적 역시 몸을 위한 것이 아니라 혼을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혼은 너무 부드러워도 안되고 너무 거칠고 사나워도 안된다. 시가는 혼을 부드럽게 만들고 체육은 혼을 단단하게 만든다. 이 두 교육은 결국은 부드러우면서도 기개가 있는 혼의 완성을 위한 것입니다. 이를 달리 표현해서 ′혼의 격정적인 측면과 지혜를 사랑하는 측면의 조화′ 라고도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교육을 받은 수호자 집단이 있다면 그 중 우두머리가 되는 자가 있을 것입니다. 이 자를 특히 통치자라 하는데 이들은 수호자 중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들이 맡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 기준은 나라를 위하고자 하는 신념이 애초에 진실한 것이어야 하고 후에 어떠한 강압이나 유혹에도 변함없이 지켜내야 하고 또 스스로 잊어버리거나 소홀히 하는 일이 없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어떻게 선발하는가 하면 유혹, 강압, 등등의 상황에서도 과연 소신을 유지하는지 시험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험을 통과한 사람은 통치자로서 살아서도 죽어서도 존경을 받는 것입니다. 이러한 절대적 존경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영웅신화/ 건국신화같은 선의의 거짓말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이점을 나쁘게 볼 수도 있지만 신/진실에 압도당하지 않고 인간의 목적을 위해 신/진실을 이용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으로 수호자집단의 생활방식에 대해 언급합니다. 나라를 수호하고 가장 적당한 위치에 자리잡고 공동생활을 해야 한다. 이 공간은 언제나 열려 있어야 하고 사유재산은 금한다.
여기까지 끝.
( 3권요약은 부실한 것 같아요. 다시 읽는다면 첨가할 게 많이 있을 겁니다. 일단은 포스팅을 마치는 것이 목표라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 안하면 결국안할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