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도 쯤이야 - 기본 카테고리
2011.02.19 23:30 Edit
제가 시를 썼습니다. ㅡ.ㅡ
제목: 정의로운 타의적 도둑
누군가가 빼앗은 옷을
나는 선물받았다
나는 도둑인가
누군가가 빼앗은 옷을
내가 선물했다
나는 도둑인가
옷을 빼앗긴 마네킨이 그옷을 다시 되찾기를 바라고
혹은 선물받은 마네킨이 그 옷이 맞지 않기를 바라지만
우리는 모두 동일 사이즈의 마네킨이라는 것을
다만 선물 받는 마네킨에게
그 옷 뺏어 선물하느라 고생했다고
그래서 도둑이 아니라고
그래서 충성을 요구하는
피묻은 너의 손 그대로 보이리
흠.. 알아듣기 좀 어렵군엽. 그냥 대놓고 쓰는 게 속 시원하지 않을까하는. ^^
저는 개인적으로, 녹스가 별이나 우주에 대해 쓰면 아주 재밌고 특이한 시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당~
하나 생각해봤는데,
***
별아 별아
별아 별아
너는 알고 있겠지
우주의 끝이 어디인지
별아 별아
나는 알 수 없겠지
우주가 끝나는 곳을
그러나 나는 안다
우주가 시작하는 곳을
그곳은 바로 나의 마음
내 작은 마음에서 시작해
별아 별아 네가 이어다오
우주가 끝나는 곳까지
***
예전에, 녹스의 부께서 그렇게 물어보셨다고 했죠.
"녹스야, 우주의 끝은 어디냐?" "..."
녹스가 뭐라고 답했는지 안가르쳐 준 것 같은데..
질문이 정말 확 깬다고 생각했었다는.
천문학자의 뒤통수가 아주 서늘해졌을 것 같아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