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 빚 갚으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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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 Posted on February 20th, 2011 at 21:07 by 눈사람 | Mod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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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넘치는 따뜻한 토요일, 북한산에 빚 갚으러 갔다. 

사진이 아니라 실물을 보면서 그려보려고 종이 조금이랑 목탄 하나만 챙겼다.

사람이 너무 많았다. 너무 너무 많았다.

올라가는 행렬에서 벗어나 머뭇거리거나 멈춰서서 풀이나 새순을 쳐다보는 내 꼴이

딱 동네 배회하는 사이코...

얼른 내려왔다. 원금은 고사하고 이자밖에 못 갚았다.

한겨울 잘 견뎌내고 완벽하게 보존된 낙엽 하나만 손에 들고.

(찾아보니, 졸참나무 잎인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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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 2

Author happysong
2011.02.21 at 00:54:47
댓글

북악산은 한산한고 제 아지트(?)도 있지만

서로 만날려면 중간이 좋으니까

팔각정에서 한번 만날까요?

  

팔각정에서 보면 정릉방면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긴 하거든요.

거기로 내려가면 눈사람님 집과 가까운 곳으로

떨어지는지 모르겠네요.

 

시간은 오전 11시!

1시간 30분 스케치하다가 헤어지는 것이죠.

냉정하게!

 

그래서 집에 오면 1시나 1시 반이 되니 딱 좋겠네요.

 

저는 종이, 펜, 잉크를 가지고 가겠습니다. 

 

어느 요일이 좋을까요?

 

Author 눈사람
2011.02.21 at 13:47:51
댓글 | |

아지트라!! 근데 혼자 팔각정까지 산넘어 못갑니다..

틀림없이 길 잃고 헤맬거라는.

해피쏭님 집 근처까지 버스타고 갈께요.. ^^;;

다음 주 쯤 갈까요?  화욜만 빼면 괜찮구요.

이번 금욜에 만나서 거사를 도모해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