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다 / 지렁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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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 Posted on November 02nd, 2013 at 14:59 by 눈사람 | Modify

양파 심어야되는데... 

해 저물기 전에 비, 그치겠지??

밭일 한다고 며칠 허덕허덕 댔더니 허리.. 아프다.

비 통에 지렁이들 좀 기어나오려나. 거름 섞는다고 밭을 좀 뒤적거리다가 지렁이 꽤 발견. 원래 있던 애들일까, 지렁이 통 덕일까.

생각난 김에 지렁이 통 기록.

지난 5월, 지렁이통을 밭에 만들었다. 처음엔 아무 생각없이 스티로폼에 담아놓고 길렀는데, 정원에 바로 꽂아버리는 지렁이통도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따라 만들어봤다. 좀 못났지만. 예쁜 통 찾기도 만들기도 힘들고 시간 걸려서 그냥 후딱 만들어버렸다. "free range worm farm"으로 검색해보면 직접 지렁이통을 만드는 방법이 많은데 그 중에서 적당한 걸 선택하면 된다.

만드는 방법 : 뚜껑이 있고 비교적 튼튼한 통을 준비. 드릴로 사진처럼 구멍을 송송 뚫는다. 바닥에도 뚫는다. 위에서 10센치 정도는 남긴다. 밭 근처 적당한 곳에 땅을 파고 묻는다.

earthworm1.jpg

기르던 지렁이가 있으면 넣어주는데, 통 속이 아니라 통 밖 그러니까 통 주변에 넣어줘야 한다. 통 안에는 음식쓰레기만 들어간다. 맨 아래부터 음식이 썩어가게 되고, 새 음식쓰레기는 계속 위에 넣어주면 된다. 두껑을 꼭 덮고, EM(미생물발효액)도 잘 뿌려줘야 벌레가 안꼬인다. 

이렇게 하면 지렁이를 따로 안 넣어줘도 이 주변으로 모여든다고 한다. 지렁이가 만든 좋은 흙도 밭 곳곳에 오토매틱으로 공급된다. 완전 간단 간편.

earthworm2.jpg

이것이 상품으로 나온 지렁이통. 여기가 사이트. http://www.wormfeast.com.au

이렇게 한 세트, 147 (호주)달러나 한다. 호주 내에서도 주문 후 2-3주 걸린단다. 놀라워라. 사진을 보면 통 두께가 꽤 된다. 튼튼해 보인다. 이웃이 우리집 지렁이통을 보더니 좋아라하면서, 자기넨 너비가 큰 PVC관으로 만들어봐야겠다고 했다. 꼭 맞는 뚜껑을 만드는 게 문젠데, 그것만 빼곤 좋은 방법인듯.

wormfeast_kit.jpg earthworm3.png wormfeast_kit2.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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