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Document URL : https://greenacademy.cafe24.com/xe/textyle/20594몇 번 가봤네요, 청계천... 여름이라 그런지 풀이 많이 자랐고 물도 많고 사람도 역시 많더군요. 바삐 갈길 가는 사람들은 청계천을 길로 이용하는 것 같고, 나들이 나온 사람들은 연령대가 골고루이고, 관광객도 많더군요. 사람들이 원하는 건 생태적인 공간이 아니라 그냥 '공간'인 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다니다보니 곳곳에 스피거가 있더군요. 음악도 나오고, 평창동계올림픽을 지지해달라는 낭랑한 목소리도 나오고, 저소득층의 여행경비 지원 제도가 있으니 신청해서 쓰라는 서울시의 광고도 흘러나왔습니다(알고 계셨습니까? 저는 해당되는 것 같은.. =,=;;;). 저의 정신건강을 위해 다른연구소의 첫번째 프로젝트의 주제를 바꾸든 방향을 바꾸든 해야하지 않을까하고 저의 (비공식적)지도교수님께 하소연했더니, 신경질내지 말고 연구자의 입장으로 오래 봐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청계천에 스피커를 달고 시 홍보나 광고를 한다는 것은 서울시에서 청계천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에 대한 단초도 될 수 있겠다고 했습니다.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냥 길바닥에 스피커를 달아놓지는 않으니까요.
최근 하니TV에 나오는 정치평론가 고성국박사님의 팬이 됐는데 이 분이 그러더군요. 토론이나 인터뷰할 때 방법이라면 화내지 말고 끝까지 잘 들어주는 것이라구요. 저도 화내지 말고 끝까지 잘 지켜보고 돌아다닐 수 있을까요???
(청계천입니다. 잘 그리는 것도 없지만 제일 못 그리는 게 사람... -,-;;)
2011.06.30 at 21:42:52 댓글 | |
그렇죠! 광화문광장에 사람들 모이는 거 보면 참 신기하다했어요. 콘크리트 땡뼡인데.... 사람들은 그냥 사람이 많은 곳에 가는 경향이 있어요. 보통 저도 외국에 나가면 사람많이 모이는데는 꼭 가보거든요. 사람구경하러 가는게 맞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