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껍질
Document URL : https://greenacademy.cafe24.com/xe/textyle/63096"한 존재가 돌 속에 살아 있다는 일이, 저 돌 조각 속에 살아 있다는 일이 가능하단 말인가? 이와 같은 경이를 사람들은 되사는(재경험) 법이 거의 없다. 삶은 최초의 경이들을 재빨리 마멸시켜 버리고 만다. 게다가 하나의 '살아 있는' 조개에 비해 얼마나 많은 죽은 조개들이 있는가! 집주인이 살고(거주) 있는 하나의 조개껍질에 비해 얼마나 많은 빈 조개껍질들이 있는가!" - 가스통 바슐라르, [공간의 시학], 곽광수 옮김, 동문선, p.216.
지난 2월, 만리포의 조개껍질. 같이 간 친구 왈, "사람들은 왜 겨울바다에 오는 걸까..." 너는 왜 왔냐고 묻고 싶었으나...
2012.04.09 at 21:32:53 댓글 | |
오랫만에 들어와 보니 새로운 그림을 많이 그리셨네요.
지난모임때 주신 풀잎그림도 이미 여기 있었군요.
헐 ~~그러고 보니 지난 2달간
사는 곳을 정하는 문제에 엄청 집중했다는 걸
지금에야 새삼 느끼게 되는데요.
껍질이 벗겨진 조개가 될까봐 겁이 났던 것일까요?
현자로 알려진 어떤 공주님이 밀물에 밀려오는 조개를 산책하는 내내 하나씩 주어서 바다로 던지더래요.
그것을 본 사람이 수많은 조개가 밀려오는데 그렇게 한개씩 접어던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하고 물었겠지요.
공주는 집어든 하나의 조개를 내보이며
"이 조개에게는 큰 의미가 있지요"라고 했다지요.
그러니까 뭐 그렇지요. 잊지 않고 종종 놀러올께요.
2012.04.10 at 20:50:20 댓글 | |
많이라니... 그럴리가요. -,-;; 어쨌거나 이사며 고생이 많으셨을듯. 놀러오신 기념으로 새 글 올려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