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토요일에는 제가 이런 문자를 받았습니다.
" 다음 달 8월이 언니 발표....언니는 7장 하기로 했구요. 차차 공지 올려주세요"
"차차"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조금씩 조금씩 점차적으로" 뭐 이런 뜻인거 같았습니다.
해서, 8월 공부 모임 공지를 차차 올려볼려구 합니다.
일시: 2014년 8월 9일(토요일) 오후 2시
장소: 길담서원
공부주제: <생명을 어떻게 이해할까>(장회익, 2014) 7장.
* 아마도 7장은 다른 장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읽기가 수월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다시 잘 들여다보면 정말 어렵습니다.
7장과 관련해서 제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고, "차차" 보고 있는 자료를 소개할께요.
1. 의식에 관한 연구 관련:
TED 강연: How do you explain consciousness? (by David Chalmers)
http://www.ted.com/talks/david_chalmers_how_do_you_explain_consciousness
(html 편집기를 써도 임베드가 안 되는 이유가 뭘까요??여튼 링크합니당.)
2. 생물의 주관적 세계 '움벨트' 관련:
윅스퀼의 원저는 주로 독일어로 되어 있어서 제가 읽기에는 넘사벽이구요. 대신, 제일 유명한 저서는 영어로 번역된 게 있어요. < A Foray into the worlds of animals and humans: with a theory of meaning>(Jacob von Uexkull 지음, Jeoseph D. O'Neil 번역, 2010, University of Minnesota Press).
우리나라에서 번역된 것은 <생물에서 본 세계>(김민준 역, 1988, 안국출판사)가 있습니다.
저처럼 무식쟁이도 술술 읽히게 번역을 잘 해 주셨습니다만, 아쉽게도 절판이 되었습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책은 아래 두 권입니다.
<동물이 보는 세계, 인간이 보는 세계>(히다카 도시다카 지은, 배우철 옮김, 2005, 청어람미디어)는 윅스퀼의 책 내용을 일본 분이 쉽게 풀어서 쓴 것을 번역한 것이구요..
<동물들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 보이지 않는 세계의 그림책>(정지은 옮김, 2012, b)은 프랑스판을 번역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 학습 관련: 인간의 입장에서 학습은 생물학적 차원, 생리학적 차원, 개인적 차원, 사회적 차원 등으로 나누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특히 저는 개인적 차원이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학습 과정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인간들이 집단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알아내고 그것을 의미있는 정보로 수용하는지에 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해서 아래 논문의 내용과 관련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어떨까도 싶습니다.
Cook, J. et al. (2013). Quantifying the consensus on anthropogenic global warming in the scientific literature, 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 http://iopscience.iop.org/1748-9326/8/2/024024/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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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4.07.18 17:59
역시 멋진 그러게요님입니다. 바로 공지를 올려 주셨네요.
야콥 폰 윅스퀼의 책은 위에 소개해 주신 것처럼 도서출판b에서 "동물들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 보이지 않는 세계의 그림책"(2012)이란 제목으로 한국어판이 나와 있습니다.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91706552 ) 이 책은 독일어판 Streifzüge durch die Umwelten von Tieren und Menschen (1934)와 Bedeutungslehre (1940)을 합본한 프랑스어판 Mondes animaux et monde humain (1965)를 완역한 것입니다. 번역자 정지은이란 분은 "연세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미학과를 수료한 뒤 프랑스로 건너가 부르고뉴 대학교에서 레비-스트로스 연구와 메를로-퐁티 연구로 철학석사와 철학박사를 취득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Umwelt를 환경세계라고 옮겼습니다.
독일어판은 인터넷에서 바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 클릭) 영어 번역판은 파일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데이빗 차머스의 강연은 아래에 임베딩을 해 놓았습니다. TED에서 </> 표시가 되어 있는 부분을 가져왔는데, 다행히 잘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어 자막은 약간 오역이 있긴 하지만 그런 대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The Hard Problem of Consciousness
The hard problem of consciousness: David Chalmers at TED2014
"The hard problem’s fascination is that it has, to date, completely and utterly defeated science. Nothing else is like it. We know how genes work, we have (probably) found the Higgs Boson; but we understand the weather on Jupiter better than we understand what is going on in our own hea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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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4.07.19 09:40
심리철학자 앨런 차머스가 제안한 "의식의 난제"는 도대체 왜 의식이란 게 존재하는 것인가 하는 문제인데, 이에 대해 저명한 심리철학자 존 설이 TED 강연에서 핵심적으로 설명합니다. 존 설은 "중국어 방 논변"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고, 이른바 "감각질(qualia) 논쟁"으로도 유명합니다. 설의 TED 강연이 유럽핵입자연구소(CERN)에서 있었다는 점도 나름 의미심장하다고 생각됩니다. 이 강연에 28개의 언어로 자막이 달린 것도 강연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아래 링크의 글들이 유익합니다.
http://plato.stanford.edu/entries/chinese-room
http://www.scholarpedia.org/article/Chinese_room_argument
by Michael Hanlon
How the light gets out: Consciousness is the ‘hard problem’, the one that confounds science and philosophy. Has a new theory cracked it?
by Michael Graziano -
7장부터 의식이 등장하나 보네요.
볼거리가 잔뜩 올라와 있군요.
어떻게 보면 의식은
지금 바로 여기
내가 하고 있는 작용이니까..
굳이 다른 걸 볼 필요는 없지 않을까 -_-/// (썰렁)
헷 ^-^
무엇을 다루게 될지
기대하면서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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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4.07.23 09:50
ㅋㅋ 안 썰렁한 말씀입니다. ^^ 핵심을 정확히 짚으셨습니다. 앨런 차머스와 존 설의 이야기도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가령 우주라든가, 생명이라든가, 시간이라든가, 기본입자라든가 하는 것은 저 바깥에 있는 것이지만, 의식에 관한 한 내가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다른 데 눈을 돌릴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다른 분야와 달리 이 의식에 관한 연구(흔히 심리철학이라고 하죠)가 가진 근본적인 딜레마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래서 주목을 받는 다음 문제는 이른바 "다른 사람의 의식"입니다. 나는 내 의식을 잘 알고 있는데, 그걸 바탕으로 다른 사람의 의식을 얼마나 알 수 있는가, 짐작할 수 있는가, 추측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또는 그런 짐작이나 추측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을까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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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2014.07.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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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4.08.04 21:44
혹시 제가 어떤 것을 도울 수 있을까요? ^^ 말씀해 주시면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해 보겠습니다. 준비할 필요가 없다고 하시면 준비 안 해도 될 것 같고, 준비해 달라고 하시면 열심히 해 볼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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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2014.08.05 09:52
아..먼저 연락을 드려야 하는데..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제 생각에 자연자연님께서 의식에 관한 연구 동향을 핵심 쟁점 질문을 중심으로 소개를 해 주시면 좋을 듯 합니당. 가령, 위에서 소개해주신 동영상이나 링크된 글의 내용이요. 그리고 저는 7장 내용 그대로를 정리 및 요약하는 수준에서 발표를 하려고 합니다. 그러니 제가 잘 몰라서 버벅댈만한 내용에 관해서 교정과 보완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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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4.08.05 11:46
ㅋㅋ 별 말씀을요.. 의식에 관한 연구 동향 정리해 보겠습니다. 사실 수업에서 다루는 내용이라 파워포인트 슬라이드가 있지만, 빔프로젝터 설치하고 뭐 그러면 좀 번거로우니까 어떻게 한번 마련을 해 보겠습니다. ^^
그런데... 잘 몰라서 버벅댈만한 부분이 별로 없을 것 같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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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4.08.06 19:08
일단 "생명을 어떻게 이해할까?"의 6장과 관련된 일반적인 논의를 표준적으로 정리해서 파워포인트로 만들었는데, 아무래도 빔프로젝트 갖다 놓고 괜히 수선을 피울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유인물로 만들어 가져가려고 합니다. 조금 하자가 있긴 한데, 일단 17부를 만들었습니다. 참고를 위해 여기에도 pdf 파일을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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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2014.08.07 10:26
자연자연님(걍 자연님이 편했는데 왜캐 길게 늘였는지....쓰다보니 갑자기 구박 의지가 타오르는...)께서 이렇게 정리를 잘 해 주시니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근데 올리신 자료는 pdf가 아니라 ppt...... 전 하자가 많을 자료를 부랴 부랴 만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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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4.08.09 04:10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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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4.07.25 09:03
그러게요님, 황공한 인사를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 옆구리 찌른 보람이 있네요. 지난 번에 갚지 못한 빚 꼭 갚고 싶어요. ^^
'의식 부분 발표'에는 제가 어느 대목을 도울 수 있을지 더 의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제가 생각했던 '차차' 보다 한참 빠른 공지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