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사소식지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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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Posted on September 13th, 2011 at 12:09 by 눈사람 | Modify

추석이라고 달덩이를 보냈는데, 안에 절 풍경을 넣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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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에 부석사에 가려고 했는데 못갔다. 가는 길에 직접 전하려고 그동안 그린 그림 중 몇 개를 액자로 만들었는데, 언제 전달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유리라 택배로 보내기도 그렇고. 액자, 너무 비싸다. 4개에 십만원 들었다. 나무처럼 보이는 저 틀은 사실 나무도 아니다. 나무틀은 두 배는 더 비싸다. 

홍백화방이라는 곳에서 액자를 했다. 안국동쪽에서 인사동으로 들어가는 초입 근처에 있는 작은 화방이다. 할아버지 두 분이 운영을 하는데, 얼마전에 가게 반을 가방가게에 내주고는 반쪽이 됐다. 예전에 한번 들렀었는데 서랍이 달린 큰 작업용 책상이 눈에 띄었었던 걸 기억한다. 아주 오래돼서 좀도 먹고 온갖 흠집은 났지만 아주 좋은 나무 책상. 마치 제 3의 화방 주인인 것 같은 느낌. 

이번에 갔을 때는 한분이 캔버스에 뭔가 하얀 칠을 해서 천정에 걸어 말리고 계셨다(젯소라고 물감 잘 먹으라고 바르는 밑칠인듯). 사진으로 남겨놓고 싶은 장면. 하얀 캔버스가 주렁주렁 달린 가게. 약간 어눌한 것 같기도 하면서 정성스러운 것 같기도 한 묘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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