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문명연습

소식지를 받은지 한참 됐는데 이제야 올린다. 부석사에 있는 종각과 고목. 오른쪽 위 나무 위로 쏟아지는 빛은 그린 게 아니라 소식지 위로 떨어지는 실제 햇빛. 

편집팀에서 글씨를 올리려고 좀 밝게 처리를 하기도 해서 더 밝게 보인다. 그나저나 그림이 정체 혹은 퇴행하고 있는 것 같다. 나도 그렇고. 

최근에 트윗을 시작했다. 이유는? 뒤쳐지는 느낌, 소외되는 느낌, 사회부적응자가 되어가는 느낌 때문에. 좀 궁금하기도 했고.

정말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 이런 것이 진정 '소통'인지는 모르겠지만, 신문과는 내용이 좀 다르기는 하다.

그리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 다 읽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아직 트윗을 날리지도 못했다. 날아다니는 사람들을 땅바닥에 기면서 올려다보는 격이다.

재밌는 것 하나는 내가 팔로우하는 사람들이 팔로우하는 사람들을 계속 쫓아다니면서 세상 사람들 구경하는 것. 그러다 달라이 라마까지 도달했다. 달라이 라마는 팔로잉 제로! 팔로어는 약 3백만. 

또 누군가를 따라가다보니 찰리 쉰도 있고, 찰리 쉰 팔로잉으로 가보니 헐리우드 배우들이 줄줄이... 그러다보니 카지노같은 스팸에 가까운 팔로어도 따라붙고. 쳐내야할지 말아야할지 새로운 고민까지 생긴다.

Cover picture for the newsletter Oct. 2011 of Busuksa temple in Seosan-city, Chungnam-do, Korea(http://www.busuksa.com/). painted by me and designed by the newsletter desk. The painting is based the real Korean belfry and the old tree in Busuksa tem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