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껍데기 - 기본 카테고리
2011.01.13 21:38 Edit
오케스트라가 반주하는 공연을 봤다.
아름다웠다.
그런데, 그건 껍데기 일뿐
진정한 기쁨과 환희가 녹아 있는 거다.
개인 연주자는 악보를 보면서 분석하고 익히고, 어려운 부분 넘어갈 때의 기쁨, 고통, 환희
연주자들이 모여서 합주할 때 잘 되는 부분에 대한 기쁨과, 안 되는 부분이 고쳐졌을 때의 기쁨
그런 것들은 연주자, 합주자가 아니면 절대 모를 것이다
연주와 음악의 모든것은 이런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쁨과 즐거움을 모두 누리고,
단물 쪽쪽 다 빨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 또한 아름답다.
타인을 즐겁게 한다.
......... 사과가 사과를 만드는 과정의 느낌을 (나는) 하나도 모르는데,
그 결과인 사과는 맛있다. 껍데기만 보고도 감동한다.
사과는 자신이 이미 기뻤으면서
나에게도 기쁨을 준다
<<<<< 에잇, 난 블로그를 무척 기다린 티가 팍팍 난다는거
심리적 나이가 들었다면 좀더 농축해서 쓰겠지만
나는 풋풋하니 그냥 싸지를랍니다.
(녹색의 용어가 아니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 원래 이런 사람이거든요 ㅎㅎ)
호오~. 오케스트라 공연을~...
하는 즐거움이 있는가 하면 얻어 누리는 즐거움도 있죠.
개인적으로 전 뭔가를 직접 하는 방면과 그 결과를 감상하는 방면은 그 각각 독립성을 가지고 있다 봅니다.
그러니까 음악을 할 줄 모르고 들을 줄만 아는 사람이 꼭 할 줄 아는 사람만 못한 것은 아니다... 뭐 이런...
가끔 연주를 잘 하는데 귀는 막귀인 사람이 있습니다. 굉장히 난감한 경우죠. 기술적으로나 연주에 몰입하는 걸로나 뭐로 봐도 참 잘 하는데 음악 듣는 귀가 없어 음악이 안타까운 경우... 음악하는 사람이라고 듣는 수준도 높은 것은 아니니 각기 다른 경지라고나 할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