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항 관리자의 고민 - 기본 카테고리
2011.03.01 13:50 Edit
어항 관리자라는 말에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지만,
나의 우월함을 표현하기엔 어항만한 데가 없다. ㅠㅠ
그것도 30큐브
이 어항은
1. 네온테트라 9마리
2. 코리도라스 시밀리스 3마리
3. 체리 새우 3마리
를 위한 것으로 생각하고 유지하는게 관리자의 의도이자 대상이다.
그.런.데.
어느날 전혀 예상치 못했던 물달팽이가 생겼고,
이것들이 세대별로 알을 깠던지 어항이 물달팽이 천지다.
요즘엔 물고기 노는걸 보는게 즐겁기도 하지만,
달팽이 낚시에 더욱더 희열을 느끼고 있다.
눈만 떴다하면,,,, 밥만 먹었다 하면,,,,,
달팽이 낚시를 하고 있는 이 관리자를 보면서
과연 어항에 대한 달팽이 박멸이 점점더 불안함으로 다가온다.
그러면서, 어항속의 달팽이를 지구속의 나와 비교해 보았다.
지구속에서 나는 하나의 주체이지만, 이것이 옳다 그르다 증명할 길은 없고.
아니다라고 하기에는 무엇에 의해 지배를 받는 것인가 하는 고민에 들고.
어쨌든 달팽이 박멸의 실천 목표는, 달팽이 들이 알을 까는 시기가 되기 전에
모두 잡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때론 이런 환경 때문에
너무나 작은 달팽이들이 알을 깔 수 있도록 진화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마저 생긴다. ㅠㅠ
새우?!도 어항에서 키우는군요.. 체리새우도 꼬리를 통통 튀기면서 헤엄치나요?
그나저나.. 달팽이와 그렇게 지내다니 좀 피곤할듯..
물고기가게에 한번 물어보심이 어떠할지. 달팽이들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혹시 물고기는 놔두고 달팽이만 박멸하는 약을 내놓지나 않을까 걱정은 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