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되는... - 기본 카테고리

예전에 영국이라는 나라에 있을 때에
동네 신문을 가끔씩 읽은 적이 있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뉴스는

"어느날 집으로 배달된 우편엽서 하나를 손자가 가지고 왔는데,
내가 보낸 거여서 의아해 했죠. 알고보니
내가 고등학교 다닐무렵 수학여행 갔다가 집에 엽서를 보냈는데,
그게 지금 배달된 거죠. 무려 50년 정도가 지나서 이제야 배달됬어요"

라는 뉴스였다.
그 당시는 이런 망할 우체국 (Royal Mail) 이 있나 라고 한참을 웃었는데

지금은,
영원히 잃어버릴 수 있었던 엽서를 배달한 그 어떤것이 새삼 놀랍다.
그 시스템과
그 연속성과

2년마다 사람을 갈아치우는 이 시스템에서
누가 분해된 장비를 새로 정렬하겠으며
오히려 누가 그것이 분해되었다는 사실을 알까

우리의 세금은 그 누군가의 사회적 이기주의때문에
그렇게 풍풍 썩어가고 있지만,
그것을 지키지 못했다고 나에게 돌을 던진다면
나는 이미 나에게 돌을 너무 많이 던졌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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