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 쯤이야 - 기본 카테고리

제가 시를 썼습니다. ㅡ.ㅡ

제목: 정의로운 타의적 도둑

누군가가 빼앗은 옷을
나는 선물받았다
나는 도둑인가

누군가가 빼앗은 옷을
내가 선물했다
나는 도둑인가

옷을 빼앗긴 마네킨이 그옷을 다시 되찾기를 바라고
혹은 선물받은 마네킨이 그 옷이 맞지 않기를 바라지만
우리는 모두 동일 사이즈의 마네킨이라는 것을

다만 선물 받는 마네킨에게
그 옷 뺏어 선물하느라 고생했다고
그래서 도둑이 아니라고
그래서 충성을 요구하는
피묻은 너의 손 그대로 보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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