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 국가 요약 8+9 -1 (8권과 9권에 해당) 플라톤의 국가
2013.04.25 01:50 Edit
8권과 9권을 같이 묶은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밀려 있는 걸 한번에 정리해버릴 수 있고 내용도 연결하는 것이 더 편합니다. 무슨 내용이냐면 지금까지 논의한 것이 '올바른 국가는 어떠한 국가이고 올바른 국가의 통치자로서의 철학자란 어떤 사람이어야하는가'였다면 8+9권에서 다루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국가와 올바르지 못한 통치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올바른 국가 형태를 왕도정체 혹은 최선자정체라고 합니다. 그에 미치는 못하는 국가로 명예정체, 과두정체, 민주정체, 참주정체를 고찰합니다. 특이한 점은 앞서 올바른 인간을 고찰하기 위해 올바른 국가를 먼저 다루었는데 여기서도 그러한 방법을 취합니다. 국가의 형태는 그것을 구성하는 인간들의 성격과 관련이 있다고 생걱하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민주주의니 사회주의니 하고 말하는 것은 꼭 정체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일단은 국가적으로 그것을 실헌하고자 하는 것인데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인간성에 대해서는 그닥 세심하게 고찰하지는 않았단 갓 같습니다. 그냥 보편적인 인간성, 인간은 자연상태에서 자유롭다거나 아니고 계급적으로 결정되어 있다는 식은 보편적인 주장만 펼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플라톤의 경우 인간의 보편성이라 말할 수 있는 부분은 그저 인간이라는 생물학적인 공통성에만 한하는 정도로만 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구체적인 인간의 성향상의 차이를 강조합니다. 타고난 천성의 차이가 있는데 그것을 인정하고 절제를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이 '너의 분수를 지켜라'는 의미인지도....) 분수에 따른 절제가 잘 작동하는 것이 왕도정체입니다. 그런데 그 절제를 잃어버리기 시작하면서 정체는 어그러지기 시작하여 위에 언급한 순서로(왕도>명예>과두>민주>참주) 나빠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민주정체는 왕도정체 보다 상당히 상태가 나쁜 지경에 도달한 것입니다. 제가 아는 한 현대의 민주주의는 참주정체를 피하는 것을 제 1의 과제로 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민주냐 참주냐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입니다, 플라턴에 따르면 아래, 중간만 왔다갔다 할 뿐 중간보다 위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지 않을까요?
플라톤 당시 왕도정체를 실현한 국가가 현실에는 없다고 말하고 있고 역사적으로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만 만약 왕도정체가 있다고 해도 그것은 영원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사람의 일인지라 실수가 있기 마련이어서 최선자라도 잘못된 시기에 자식을 갖게 되면 조화가 어긋난 인간, 플라톤에 따르면 철과 동의 성분이 많은 인간(?) 태어나게 됩니다. 이런 상태의 인간은 통치자로서 교육을 받더라도 지혜를 깨치지는 못합니다. 교육의 결과 왕도정체의 통치자로서의 외형은 유지하지만 내실이 없는 형상이 됩니다. 그것이 명예정체입니다. 통치자로서 자신의 우수함을 인정받아야만 하는 계기를 계속 요구하게 되는 것입니다.진정한 철학자인 통치자라면 남의 인정은 필요없을 테지만 말입니다. 진정한 철학자가 될 자질이 없는 통치자는 승리를 계속 원하게 됩니다. 이런 정체는 전쟁을 좋아하고 (승리하기 위해) 쓸데없이 엄격하며 약자에게 가혹합니다. 이러한 성향의 인간이 탄생하게 되는 배경은 대충 이렇습니다. 철학자인 아비 밑에서 좋은 양육은 받고 아비를 존경합니다. 그런데 아비가 처한 상황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아비는 세상이 타락한 것 알고 더 이상 통치에 관여하지 않고 권력에서 점점 밀려나게 됩니다. 아버지의 세력이 떨어지자 어머니는 물론 집안의 가솔들도 자신의 권세가 줄어드는 상황에 처하게 되어 이러저한 불평을 아들에게 하게 합니다. 말하자면 아비처럼 하면 안된다는 내용이겠지요. 아들은 진리 대한 추구에 있어서 자질 자체가 아비에 못미치기도 하고 아비에 대한 이러한 불평을 듣다보니 마음이 흔들립니다. 아비처럼 올바르게 살고는 싶지만 그것이 패배자처럼 비춰져서는 안된다고 심리상태라고 할까요... 그래서 겉으로는 국가가 요구하는 통치자상을 유지하지만 안으로는 자기 것을 챙기기 시작합니다. 명예정체적 인간은 이런 상태에 있는 자입니다. 명예정체는 아직 왕도정체의 외형은 유지하고 있지만 (통치자의 공동생활과 재산의 공유 등) 통치자들은 진정한 철학자가 아니라 명예정체적 성격에 물든 인간입니다. 그래도 아직 사익을 추구한다는 것이 떳떳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는 점에서 국가적 통합까지 무너진 것은 아닙니다. 제 생각으로는 법가적 전통과 닮은 것이 아닐까 하고 이해해봅니다. 플라톤도 이러한 국가의 예로 스파르타를 들고 있습니다.
다음은 과두정체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재산에 따라 정치참여에 제한을 두는 정체를 과두정체로 부릅니다. 과두정체는 이해하기가 좀 어려운데 일단 과두정체적 인간의 탄생부터 말해봅시다. 명예정체라면 명예를 증요시하는데 이것은 다른 말로 하면 명분을 중시한다는 것으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요? 과두정체적 인간의 탄생은 명분때문에 폐망하게 되는 아비를 보고 자란 아들에서 찾습니다. 명분만 중시하다가 가족들의 생계마저 막막하게 만든 것입니다. 웬지 조선시대 양반이 생각납니다. 그럼 중세적 신분사회가 이런 과두정체의 예가 될 수 있을까요? 하여튼 아들은 지독한 가난을 겪게 되자 명예보다는 일단 잘살고 볼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삶이 목표를 돈을 벌는데 두고 열심히 노력합니다. 돈을 보는 것이 평판보다 우선이라 돈이 된다면 명예롭지 못한 일도 합니다. 이점이 명예정체적 인간과 결정적으로 차이나는 부분입니다. 금욕적인 (자신의 욕망에 대해 엄격한) 성행에서는 공통되지만 그 목표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플라톤이 과두체제의 최대 단점으로 지혜의 참기준이 되지 못하는 재산으로 통치자를 결정하는 점을 들고 있기는 하지만 그 외에도 채무자가 살 길이 없도록 그 전재산을 몰수가 허용되는 것을 아주 위험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렇게 가산을 탕진한 사람은 국가라는 공동체에서 아무런 일도 담당할 수 없는 사람이 되는데 ( 일종의 거지, 백수건달), 이것은 일을 하지 않으면서 국가의 구성원으로 남아있다는 점에서 플라톤은 과두정체의 최대 폐해로 보고 있습니다. 국가적 통합에 균열이 생긴 것입니다. 부자들의 나라와 가난한 자들의 나라로 나누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플라톤에 따르면 과두정체는 전쟁을 싫어한다 합니다. 전쟁하면 빈자들을 무장시켜야 하는데 이것은 국가적 통합이 깨진 상태에서는 부자에게도 위험한 일입니다. 그리고 전쟁을 하면 부자들이 돈을 써야 하는데 아까우니까 전쟁을 피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도 플라톤은 과두정체를 민주정체보다는 덜 타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과두정체는 아직 절제가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돈이 욕망의 상징이긴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는 자기의 욕망에 끌려다녀서는 안됩니다. 돈을 낭비해서는 안되고 주색잡기도 멀리 해야 합니다. 플라톤은 이런 점에서 아마 과두제를 민주제보다는 덜 타락한 정체로 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과두제를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역사적인 예를 찾을 수 있을까요? 중세적 신분사회를 비슷한 것으로 생각해도 될까요?
다음이 민주정체입니다. 먼저 민주적 인간의 탄생부터 보겠습니다. 과두제적 인간형의 아비라면 아들이 자신과 같은 인간이 되도록 키울 것입니다. 불필요한 욕망은 억제하면서 돈이 되는 생활습관을 갖도록 키울 것입니다. 그런데 아들이 원한는 대로 자라주지는 않는데, 다양한 욕망의 유혹때문입니다. 아비의 양육철학의 가장 큰 장애물이자 유혹의 가장 큰 우군은 가산을 탕진하고 일이 없는 사람의 존재입니다. 플라톤은 이들을 수벌에 비유합니다. 하는 일이 없는 사람입니다. 이들이 가난하지만 조용히 지내면 되는데 이들 중에는 침을 가진 부류가 있어서 사회적 불만세럭이 되어 사회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이런 사람이 나라에서 아주 소수일때는 절도, 사기, 등 범죄 행각을 하거나 다른 나라 참주의 용병을 하는 정도의 혼란만 일으키지만 이들이 숫자가 점점 많아지면 부자들의 재산을 공공연히 빼앗을 수 있도록 정치세력화하는 것입니다. 이야기가 섞여버려 민주정체적 인간이 아니라 민주정체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는데...여하튼 욕구에 대한 절제력을 상실하는데서 민주적 인간은 탄생합니다. 과두제적 아비를 둔 아들이 아비의 금욕주의에 반항하는 마음, 다른 즐거움도 좀 누리면 안돼? 이런 생각이 하는 것입니다. 아들은 못된 수벌들의 도움을 받아 다른 즐거움을 하나 둘씩 맛보기 시작하면서 아비의 금욕주의를 버리고 모든 즐거움에 마음을 열게 됩니다. 그렇더라도 아비의 교육의 잔재는 남아있고 또 나이가 들면서 쾌락의 한계를 깨달아가면서 약간의 조절력은 갖게 되는 상태가 되는네 플라톤이 보기에는 이것이 민주적 인간의 탄생신화라는 것입니다.모든 즐거움을 평등하게 대하지만 자신을 망치치 않을 정도의 조절력을 갖춘 사람! 이러한 인간은 어떠한 즐거움이든 누릴 수 있는 자유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현대적으로 바람직한 인간상이 아닌가요?)그런데 플라톤이 보기에는 여러 즐거움이 결코 평등하지 않습니다. 특히 지혜의 충족과 욕망의 충족 이로 인한 즐거움은 결코 평등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민주정체작 인간성은 간편하게 그 가치의 차이, 훌륭함의 차이를 무시해버립니다. (민주정체라 할지라도모든 즐거움을 평등하게 생각하는가요? 더 나은 즐거움을 위해 하위에 있는 즐거움은 포기해야 하는 것,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것을 선택이라 부르고 선택이 잘못되었을 경우 선택한 사람이 그 결과를 책임진다... 뭐 이런 논리가 통하는데 ....플라톤의 관점에서는 이를 뭐라 할지 생각해보아야 할 듯...) 아마 플라톤이 보기에는 즐거움을 선택하는 자유가 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욕망의 주인이 되기 전에는 ( 욕망의 주인이 되는 것이 바로 지혜를 추구하는 것이니) 욕망의 선택이란 없지요. 욕망의 노예일뿐입니다. 아마 스피노자에 따르더라도 그렇지ㅡ않을까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이런 상태에서 자유란 없으닊요. 이것을 자유라 믿는 사람은 스피너자가 말하듯 자신의 행위는 의식하지만 그렇게 하게 된 원인에 대해서는 무지하기 때문입니다.앞서 플라턴이 인간을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세가지 요소로 지혜 용기 욕구를 말했습니다. 뒤에 보면 이것을 형상화시켜서 말하는데요 욕구는 머리가 여럿 달린 무수히 달린 괴물과 같습니다, 그 중에는 유순한 놈도 있고 고약한 놈도 있습니다. 용기는 사자로 형상화합니다, 그리고 지혜 부분은 인간으로 봅니다. 사자는 인간을 도와 고약한 괴물은 길들여야 전체적으로 인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플라톤에 따르면 인간이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도록, 그것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결국 공동체로서의 국가의 역할로 보는 것입니다. 더 나은 상태를 알지도 못하고 경험하지도 못한 사람들이 통치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자유라는 이름으로 괴물의 욕구만을 충족시킬뿐 진정한 자유는 아닌 것입니다. 그런데 민주적 인간성은 그런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데 지혜의 충족으로 인한 즐거움이든 고약한 괴물의 즐거움이든 즐거음이라는 점에서 평등하게 보고 그러한 즐거움을 추구를 허용하는 것을 자유라 부르고 이에 대한 구속을 거부합니다. 그래서 자유에 대한 지나친 추구가 결국 독재, 즉 참주정체를 불러 오게 된다고 합니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참주적 인간의 탄생부터 보겠습니다. 이부분 역시 좀 무리스럽고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인데....여하튼 다음과 같습니다. 뭐 일단 최선을 다해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과두제적 상황에서 생겨난 수벌에 대해 말했습니다만 플라톤은 이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중요하지만 이들을 보호하는 것 혹은 편드는 것은 반대하는 듯 합니다. 이들을 제도의 희생자라거나 사회적 약자로서 피해자, 희생자로 보지는 않습니다. 느낌으로는 이들이 자기절제를 하지 못해 가산을 탕진한 점에 대해 책임을 두는 것 같습니다. 어쨋든 이들 중 침을 가진 무리가 있습니다. 침을 가젔다는 의미는 남을 해칠 잠재력이 있다는 뜻이 아닐까요? 자신의 욕구를 위해 남을 해칠 지혜를 짜낼 수 있는 잠재세력입니다. 남의 돈을 뺏는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과두정체적 아비를 둔 아들은 이미 아비의 금욕적인 가르침을 버리고 욕구를 충족하는 즐거움에 빠져 수벌무리와 어울리기 시작한다는 설정이 들어갑니다. 원래 돈이 없는 수벌과 어울려흥청망청 쓰다보면 유흥비가 부족하게 되고 급기야 아비의 재산을 넘보게 됩니다. 수벌들은 원래부터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부자의 재산을 노립니다. 아들의 것을 함께 쓰다가 떨어지면 아들의 아비의 재산을 노리게 됩니다. 이들이 세력이 약할 때는 절도 등 잡범이 되지만 세력이 강할 때는 송사를 일으킨다든가 부채탕감이라는 정치적 여론을 형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부자들을 압박합니다. 부자들은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반강제로 정치세력화하게 됩니다. 그때 이 수벌무리는 이들을 과두정체를 꾀하는 자유의 적으로 규정하면서 이들에 대한 전쟁을 선포합니다. 그래서 이들을 내쫒고 그 재산을 차지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