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의 인물 1 소설 속의 인물 이야기

2-3개월 동안 읽은 소설입니다. 원래 소설을 잘 읽지 않습니다. 베르테르의 슬픔도 이번에 처음 읽었습니다. 책의 유명세는 아는지라 어린 시절에 몇 번 읽을려고는 했지만 결국 끝까지 읽지를 않았어요. 그런데 우연히 읽을 기회가 생겨서 읽어보니 놀랍게도 무척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 뒤로 좀 더 읽어볼 마음이 생겨서 무작위로 몇권을 빌려서 읽었는데 놀랍게도 모두 재미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베르테르의 슬픔만 빼고 민음사에서 출판되고 있는 문학전집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여기서 간행된 소설들을 무작위로 읽어 볼 예정입니다. 기록을 남기기 시작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오늘부터 이렇게 시작합니다. 묘하게도 우연히 손에 잡히는 대로 읽었는데 계획없이 읽었다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무언의 연관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정리하는 재미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 젋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 주인공 베르테르


신분- 지체가 높지는 않으나 생계을 위한 일을 않해도 살수 있음

문학에 대한 높은 열정이 있다.

예상가능하게 놓여진 삶의 길을 거부하고 있다.


성격 - 낭만적. 자신의 감정에 완전히 압도됨. 결국 자살



* 인간실격 - 다자이 오사무-주인공 요조


신분- 가난하지는 않은 집안이나 형제가 많은 집의 천덕꾸러기 막내같은 느낌


성격 - 인간세계에 적응하지 못함. 베르테르가 기성의 질서를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면 요조는 더 근본적으로 타인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임.  내가 타인에게 어떻게 보이는가 하는 관점을 선천적으로 가질 수 없음. 심성이 무척 약함.  타인에 지배욕구 전혀 없음. 결국 패인이 됨.



* 그 후 - 나쓰메 솟세끼 -주인공 다이스케


신분 - 부유한 아버지를 둔 지식인. 직업은 없으나 집안의 원조로 여유있게 살고 있음. 


성격 - 전형적인 지식인 타입. 스스로 객관적 관찰자라 믿고 있음. 돈을 벌기 위해 사는 것은 품위에 어긋나는 일로 생각함. 그렇더라도 자신의 경제적 기반에 대한 자각은 분명하여 그것을 유지하는 질서에서 도전하거나 벗어나려 하지는 않음. 삼키지도 뱉지도 못하고 우물거리는 답답한 모양새. 미치요에 대한 사랑을 자각하면서 비로소 구경꾼의 자리를 박차고 나가 현실의 무대에 뛰어들려 함. 기성의 질서에 대해 거리를 두고자 하는 점은 베르테르와 유사하지만 베르테르가 낭만적 성향 때문이라면 다이스케는 이성적 성향 때문임.  


* 면도날 - 섬머싯 몸- 주인공 래리


신분 - 미국인. 고아. 아주 부유하지는 않아도 중산층의 삶을 일하지 않고도 유지할 만한 유산이 있음.


성격 - 자신의 삶에 대한 자각이 강한 타입. 멋진 주인공의 자격을 갖춤. 기성의 질서와 그 속에  당연한 듯 놓여진 삶의 길에 삶의 진정한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10대 후반의 나이에 구도의 길을 가기 시작함. 래리도 어떤 면에서 요조처럼 내가 타인에게 어떻게 보이는가에 대한 감각이 없다고 할 수 있는데 래리의 경우는 이것이 일종의 장애로 작용하기 보다는 삶의 주인이 될 수 있게 하는 장점으로 작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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