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월 고등교육과 녹색 녹색문명공부모임후기
2011.02.18 21:14 Edit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와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뜻 깊은 시간이었죠.
근데 이번엔 후기 쓰기가 어려울 것 같네요.
1. 대학교육의 문제점
2. 대학의 거부와 대안
3. 대안의 문제점
이런 순서로 쓰면 좋을 것 같은데 저는 그야말로 대학을 떠난 지가 너무 오래돼서….
뻔한 이야기 외에 별로 쓸 게 없다는 것이 확실하네요.
그렇지만 일단 시인처럼님 감사합니다.
발표도 맡아주시고 모임을 항상 준비해주주셔서
제가 대안교육에 대해서 공부하고 느낀 점은
녹색아카데미의 실무를 묵묵히 돌보고 있는 시인처럼님께 감사해야겠구나
하는 것이었지요. 하하하.
대안교육이란게 누군가의 헌신이 없으면 지속할 수가 없는 것이더군요…..
모임의 후기는 마치고 지금부터는 ‘대학의 거부가 무엇에 대한 거부인가?’ 하는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살다 보면 거부하고 싶은 것이 많지만 국가가 하는 것은 거부할 수가 없지요.
아예 거부가 불가능하든지 거부를 하면 벌칙을 감수해야 합니다.
대안교육의 문제도 일종의 국가에 대한 거부인데
벌칙은 없고 있다면 기득권 상실이 벌칙이겠지요.
그런데 대학, 특히 명문대학의 기득권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어마어마하다는 생각은 들어요.
관계자들은 잘 모를 수가 있어요.
이것은 관계자외에 속해봐야 알 수 있는데 ----
사회에서 인기가 있는 학교나 직업(예컨대 공무원)이라면 기득권이 풍부한 곳이라고 볼 수가 있어요.
그런데 사람에 따라서는 기득권을 누리는 것을 싫어할 수도 있어요.
그것도 그냥 공짜로 누리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곳에 맞추어 살아야 하니까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대학의 거부는 기득권의 거부입니다.
그러면 거부한 사람은 거기에 맞추어 살 필요가 없는 자유를 누리는 대신에
기득권 또한 누리지 못하게 되겠지요.
그런데 세상이 점점 경쟁적이 되어간다는 것이 기득권이 줄고 있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기득권이 늘고 있다는 뜻일까요? 저는 이걸 잘 모르겠습니다. 경쟁이 기득권의 반대이죠. 그래서 저는 경쟁이나 평가를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상이 경쟁적이 되어간다고 해서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경쟁의 심화가 기득권이 해체되면서 나타나는 것인지 아니면 오히려 기득권이 집중되면서 나타나는 것인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할 말은 여기까지 입니다.
좋은 컴퓨터는 딸이 쓰고 저는 두번째로 좋은 컴퓨터를 쓰는데 이건 이상하게 익스플로러상태로 한글이 안돼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문서프로그램으로 작성한 다음 일일이 붙여넣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줄도 이상해지고 크기도 이상해지고 그러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녹스님, 민슉슉님이 오셨구요.
또 처음 뵙는 분이 계셨는데 성함이 은하씨였지요(?).
시인처럼님이 준비해오신 글을 올려주시면 좋을텐데요.
우리 이야기가 준비해오신 것보다 더 깊이 있게 들어가지는 못했어요.
대안고등교육이란 무엇인가 혹은 대안고등교육이 필요한가
하는 부분에 정리가 필요한 것 같았어요.
단지 대학에 대한 두 가지 시각( 리버럴 아트나 멀티벌시티) 의 차이가
대안교육의 필요성으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더군요.
제가 언젠가 영어공부하다가
대학에 실용학문이 전공분야로 생기는 것을 비판하는 입장(리버럴 아트계열)을
비판하는 수필을 본 적이 있어요.
이 글은 아마 20세기초 정도에 쓰여진 것이 아닌가 싶은데
당시 경영학과라든가 공학과 같은 분야가 대학에 생기는 것을 비판하는 입장에 대해
중세대학이 원래 세속의 요구에 (예컨대 법률가) 맞추기 위해 탄생했다는 것,
전통적인 학문도 발생 당시는 실용적인 요청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예로 들면서
리버럴 아트의 입장을 비판하는 글이었어요.
당시는 그냥 영어공부로 읽은 것이기 때문에 그런가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까
이게 리버럴 아트냐 멀티벌시티냐 하는 문제를 다룬 것이었군요.
그런데 이게 대안교육의 필요성과 어떻게 관련이 될까요?
사상이나 종교의 자유와 관련된 대안교육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 같고
자본으로부터 학문의 자유과 관련된 대안교육이 있다면 이것과 관련이 될까요?
그리고 행복, 의미있는 삶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저는 이 점이 특이하다면 특이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과 감성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뜻이니까요....
그런데 순서로 말하면
교육이 감성과 연관될 바에야 직업과 연관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평생 교육만 받는 것은 아닐테니까요.
이렇게 적어봐도 잘 모르겠네요.
그러니까 뭐가 문제인질 잘 모르는거죠.
문제라니까 문제인가 하는 수준이라서.....
근데 무엇보다 재미있는 것은 이번 온생명모임 (와 이것도 벌써 일주일이 되었네요)이었어요.
굶직한 것을 배운 느낌이라고나 할까.......
오늘 내일 내로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