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월 녹색없는 세상 - 동굴이야기 녹색문명공부모임후기
2011.02.18 21:15 Edit
동굴 후기
지지난 토요일에 녹색문명공부모임에서 백룡동굴이야기를 들었어요.
수수한님은 참 이야기거리가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자리였습니다.
여기저기에 대한 이야기, 이사람저사람에 대한 이야기 등등...
그에 비하면 저는 참 이야기거리가 없는 사람이거든요.
뭐가 이야기거리인지를 모르는 것이죠.
그래서 늘 하는 생각이지만
'나는 나를 경험할 수 밖에 없구나'
체념하면서 수수한님 같은 분을 만나면
좋아라 이야기를 듣는 것이죠.
1. 동굴
2. 동굴을 찾는 사람
3. 동굴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동굴에 생기는 변화
1. 동굴
동굴에는 세종류가 있다. 석회암동굴, 용암동굴, 해식(?)동굴. 백룡동굴은 석회암동굴이다.
동굴은 오랜시간에 걸쳐 형성된다.
아주 오랜 시간 인간은 모르게.
인간의 한평생이란 게 얼마되지 않아서
동굴의 형성되는 시간, 지구의 시간, 태양의 시간
이런 걸 숫자로는 알지만 실감할 수는 없지요.
참 안타까운 일 중 하나이지요.
수수한님 이야기를 듣다보면
동굴은 시간을 묵상하기에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가 우주와 가장 비슷한 공간이여서 동굴을 찾게 된다고 했다는데......
인간의 체험으로는 정지된 것 같지만
여전히 가고 있고 변화는 일어나는 뭐 이런 걸 느끼지 않을까요?
그러고 보면 공간적 관점에서 인간은 우주의 먼지도 아니다 그러는데요. 시간적 관점으로도 그렇군요.
제가 이 글을 쓰기 전에 과학과 메타과학 첫장을 읽었는데요.
거기 아인쉬타인 말이 나오더라구요.
인간이 우주를 잘 알 수 있다는 시실이 최고의 신비다
정확하지 않지만 이런 내용이었는데요.
공간적으로 먼지도 못되고 시간적으로 찰라정도도 지속하지 못하는
하잖은 무엇이 우주를 잘 알 수 있다는 사실이 신비롭기는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인쉬타인은 우주의 시간을 약간 실감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2. 동굴을 찾는 사람
동굴을 찾은 사람이 처음에 있고
(최초로 동굴을 찾은 사람이 동굴이름을 붙인다고 합니다).
수수한님처럼 동굴을 찾는 사람들이 있고
그 다음 동굴을 가보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이죠.
최근에 백룡동굴은 가보는 사람들을 맞이하기 시작했다는 것인데요.
생태체험형으로 개방한다.
동굴을 인간이 들락거리긴 좋도록 개조하지 않고
동굴은 원래 모습 그대로 최대한 유지하고 인간이 동굴에 맞추어서 가본다.
우리끼리 얘기로는 입장료가 너무 싸다. 언젠가는 오를 것이다. 오르기 전에 가봐야 한다 (팁이죠.) 가 나왔습니다.
3. 동굴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동굴에 생기는 변화
녹색오염 !
정말
세상에는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동굴 속에 사는 동굴 속에 적응된 인간이었다면
녹색아카데미라고 하지 않았겠지요.
이래서 동굴인문학인지는 몰라도
이러저러하게 인문학적 사유를 많이 하게 한 동굴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