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 in life 후기 3 온생명공부모임후기
2011.02.20 23:51 Edit
간만에 그러게요님도 오시고 해서 6명이 자리를 꽉 채워서 공부했네요.
저는 괜히 몸살도 나고 해서 가나마나 했었는데
참석하길 잘 한 것 같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enactive가 연기라고 생각한 것은
뭐 곰곰히 생각한 것은 아니고
아침에 잠에서 깨어날 무렵에 enactive가 연기라는 생각이 번뜩 든 것입니다.
이런 식이죠
눈이 떠지면서 "뭐야 인액티브가 연기잖아"
(기연이라고 써도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오히려 기쁘게 생각합니다 ^-^)
어제도 공부모임 마치고 몸살이 계속되고 해서
비몽사몽으로 자는데
"걷다보니 길이 생기고" 에 대한 관점이 명확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얼른 후기를 적어봅니다.
이게 꿈과 같아서
재빨리 복기하지 않으면 잊어버리는 성질이 있거든요.
걷다보니 길은 생기고 라는 메타포도 길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길은 길인 것이죠.
다만 길이 왜 생겼을까? 그 이면을 보는 것이죠.
유전자중심주의라든지 하는 주류의 견해는 길을 보는 것이죠.
길은 정해져 있고 따라가야 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죠.
이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요.
길은 길이니까요.
길이라는 것은 굉장히 강한 것이죠. 무엇이 길인가를 탐구하는 것이 주류가 되고 많은 사람이 몰리고 두드러지는 것은 아주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에 비해 길이 왜 생겼을까? 걷다보니 생겼다는 것은 어찌보면 별 소득이 없는 말일수도 있어요. 굳이 따지자면 길을 대하는 태도가 유연해지는 장점이 있겠지요. 이것도 굉장한 소득일 수 있는데 길은 무엇이다라고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소득과는 좀 다를 것입니다.
우리는 길은 왜 생겼을까 하는 질문에 매달리면서 알게 모르게 길은 무엇이다라고 했을 떄의 소득을 기대하는 경향이 있어요. 이 지점에서 공부에 대한 회의나 갈등이 생기는 것도 같습니다.
몸과 마음의 이분법에 대한 문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게요님이 시크릿 가든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가 여담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간 부분인데요.)
mind in life라 해도
몸은 몸이고 마음은 마음인 측면은 여전히 있는 것입니다.
마음이 다 몸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왜 이 마음이 생겼을까하는 이유를 줄 수 있을 지는 모르지만 여전히 마음은 마음이고 몸은 몸인 것이지요. 그리고 그 생긴 마음은 몸에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마치 생겨난 길처럼. 다만 우리는 그러한 공부를 통해 마음에 메이지 않는 유연한 시선을 가질 것만을 기대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생각을 해나가다보면
학문이 발전한다는 것이 이것은 틀리고 저것은 맞다 라는 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비약이고 주제가 넘는 생각이기 때문이에 이 즈음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다시 무의식의 세계로
go! go!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