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 B 4.0 이 나왔는데 공부 좀 해 볼까요?
2009.11.10 12:01
지구정책연구소의 Plan B 4.0 이 얼마 전에 출간되었네요.
월드워치연구소로 유명한 레스터 브라운(Lester R. Brown)이 2001년부터는 지구정책연구소(Earth Policy Institute)를 세워서 지구적 차원의 정책 대안을 연구하고 책으로 출판해 널리 보급하는 일을 해오고 있죠.
이 지구정책연구소에서 내놓은 책 중 가장 유명한 것이 Plan B인데요, 여기서는 이 책을 한 번 내놓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2008년에 Plan B 3.0이 출간되었는데, 올해 10월말에 Plan B 4.0이 발표되었네요.
녹색문명공부모임 이번 11월 모임에서 이 새로 발간된 Plan B 4.0을 조금이라도 훑어 보면 어떨까요? 마침 11월 모임에서 발표할 사람이 정해지지 않아 고민스러운 참인데요, 여러 사람들이 이 책을 관심가는 대로 조금씩 훑어 보고 와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들려주고 토론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게도 지구정책연구소에서는 Plan B의 책 내용 전체를 온라인을 이용해 볼 수 있게 무료로 PDF 파일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막 나온 책이니 영어로밖에 볼 수 없다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말입니다. 11월 모임에서 Plan B 4.0 이야기를 나눠보는 게 어떨까요? 물론 이렇게 설렁 훑어보는 것으로 다 봤다 위안 삼으려는 것은 아니고요, 이번 4.0에서 하고 있는 중요한 이야기들이 뭐가 있는지 확인해 보고 더 깊은 관심과 고민을 가져보자는 취지로요. 금주 토요일 부분부분 읽고 와서 이야기 들려주실 분들 있을까요? 책 가운데서 마음에 드는 한 장을 택해 이야기해주시면 되겠는데요. 댓글로 말씀들 좀 나눠 봅시다.
- 시인처럼
Plan B 4.0: Mobilizing to Save Civilization (http://www.earth-policy.org/index.php?/books/pb4)
Plan B 4.0: Mobilizing to Save CivilizationLester R. BrownTable of Contents (Chapters available in PDF and html.) Plan B 4.0 Slideshow Presentation Time for Plan B: Cutting Carbon Emissions 80 Percent by 2020 Unsolicited Comments from Readers Fact Sheet (PDF) |
Table of Contents (http://www.earth-policy.org/index.php?/books/pb4/pb4_table_of_contents)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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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
2009.11.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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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출력을 해서 휘리리릭 파라라락 넘겨보니 뭔 얘기를 하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참신한 아이디어'가 대안으로 제시되어 있는 것 같지는 않더군요. 우리 모임에서는 익히 들어보았던 이야기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더이다. 게다가 책 안에서 데이터에 근거한 주장을 펼치기보다는 관련된 데이터, 근거는 다 주석에 세세히 달아두고 본문 안에서는 핵심적인 이야기의 골자만 이야기하는 식 같기도 하고...
그야말로 이미 중요하다고 수없이 이야기되는 것들을 굵직굵직하게 이야기하는 책인가? 하는 생각이 스쳤답니다, 저도. 그런데 사실 우리가 익히 들어본 이야기들이라는 게 대체로 핵심 아이디어로 된 골조만 있고 풍성한 살은 안 붙은 식으로 접해 본 것들이라 이 책에선 뭔가 더 이야기해 주는 게 있을까 하는 기대를 조금 하고 있습니다. 뭐 그렇지 않다면 정말이지 이들이 Plan B에 해당한다고 보는 아이디어나 대안을 다 모은 요약집 같이 볼 수도 있겠죠.
한편으로는 녹색문명을 향해 갈 수 있는 정책 대안이 뭘까 공부하는 마음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고, 달리 보면 수많은 정책 대안 중 하나로서 지구정책연구소의 Plan B는 어떻게 보아야 할지 논평해보는 마음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여하튼 유명한 책이니까 이 유명한 책을 우리가 어떤 입장에서 대해야 할지 논의해 본다는 차원에서 읽고 이야기해 보죠.
저는 1장(Selling Our Future)에도 관심이 있고, 10장(Can We Mobilize Fast Enough?)에도 관심이 있네요. 대안과 관련해서는 6장(Designing Cities for People)도 관심이 있고요. 며칠 내에 읽어 봐야 많이 볼 수 없으니 자기가 읽어 오겠다는 부분을 한 장 정도 정해서 알려주심이 어떨까요? 흠... 저는 어딜 볼까요? 내일까지 생각을 좀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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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어제 Plan B 4.0의 핵심을 요약한 슬라이드쇼 화면자료가 추가로 올라왔네요.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 등 유명한 사진작가들의 사진들을 배경으로 한 아주 아름다운 자료던데요, 일단 저는 이 화면자료를 함께 볼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보겠습니다. 가능한 대로 한글로 번역을 해 보는 게 좋겠죠? 그 밖에 책 가운데서도 한 장 정도 준비를 해 봐야겠는데... 이제부터 시작을 해야하는 참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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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
2009.11.16 21:34
모임에서 Plan C 얘기가 나왔어요.
http://www.communitysolution.org/plancbook.html
Pat Murphy's Book, Plan C: Community Survival Strategies for Peak Oil and Climate Change라고 되어 있는데, Plan B가 주로 돈 문제를 거론하면서 약간은 '비즈니스' 분위기로 간다면, Plan C는 '커뮤니티(공동체)'야말로 대답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서문과 목차로 봐서는 훌륭한 아이디어인 것 같은데, 역시 '금욕적인 생활'이 왠지 꺼려지는 느낌이 없지 않네요. 틈날 때 더 상세히 살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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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월드워치연구소나 지구정책연구소에 그리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아서, 말로만 들었지 Plan B를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전지구적 환경문제와 관련된 여러 저서 중 하나로 생각을 했거든요. Plan B 3.0은 한국어판이 나와 있고, 요약본들이 여럿 있어서 재빨리 좀 보았는데,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이 있다고 평가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좀 식상한 얘기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08년에 레스터 브라운이 한국에 왔던 모양인데, 한국재경신문에 실린 기사가 유익합니다.
http://life.jknews.co.kr/news/books_1620.htm
희망제작소에도 관련된 글이 있습니다.
http://www.makehope.org/1675
오마이뉴스에는 사진도 실려있네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19630
Plan B 4.0이라고 해도 얼핏 봐서는 별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Plan B 3.0과 차이를 보인다면 식량 문제를 크게 강조하고 있다는 정도라고 할까요. 물론 목차와 각 장을 대충 훑어보고 든 생각이니 꼼꼼하게 읽어보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유사한 다른 저서들에 비해 실제적인 데이터를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예전에 덴마크의 통계학자 롬보르가 [회의적 환경주의자]란 책을 내서 지구온난화나 기후변화 등의 주장들이 지나치게 비관적인 일부 사람들의 왜곡된 견해일 뿐이라고 주장했는데, 덕분에 정확하고 실질적인 데이터를 제대로 갖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 책이 그런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하여튼 시간을 쪼개서 한번 읽어보고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