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부석사 다녀왔습니당~
2010.09.29 23:16
래인님이 소개해준 덕분에 처음 템플스테이를 아주 좋은 절에서 하게 됐네요.
조용하고, 빡쎄지 않고(^^;) 산도 좋고 물도 좋고.
절이 참 소박하지요? 작은 절은 아닌데 건물 하나하나가 소박하고 짜임새 있게 잘 지어져 있답니다.
절에서 석양이 바로 보입니다. 석양은 매일 날씨에 따라서 완전히 다르더군요. 저 멀리 보이는 바다는 서해!
그리고 앞에 점점이 있는 작은 섬들을 '부석사 오륙도'라고 부르더군요.
놀라운 달. 말이 필요없는 달...
왼쪽 아래는 별입니다. 제게 템플스테이 불을 지펴준 녹스님, 저거 무슨 별???
서산 부석사가 있는 산 이름이 도비산. 절 입구에 도비산다원이 있지요.
내부전경. 물론 제 임의로 마구 바꾼... 고맙게도 다원장님께서 벽에 붙여주셨어요~ ^^v
이것 말고도 몇 개 더 드렸는데 쑥쓰러워서 못 올리겠네요.. 그러고 보니, 그림은 첨 올리네요.. ^^;;;
절에 가면 살 좀 빼서 오려나 했는데, 절밥이 어찌나 맛나던지.. 매일 매끼니마다 "또 많이 가져왔다" 연발.
절 식량만 축내고 왔어요. 그림의 두배는 먹은 듯.
(어느 게 어느 건지 알아맞춰보세요~ ㅋㅋ콩밥, 깻잎절임, 감자고추장졸임, 김치전, 무생채, 오이소박이, 미역줄기볶음~)
새벽 4시에 일어나 예불을 드린 게 네번이나 된답니다. 물론 집에 와서 이미 보충 다 했지만.
9시에 자고 4시에 일어나는 게 실제로 가능하더라구요.. 낮에 좀 졸긴 했지만.
자랑 하나, 저희 이번에 수덕사 방장님이신 설정스님도 뵙고 왔어요~!!! 얼굴에 광채가 나고 눈썹도 하얀 진짜 큰스님.
수덕사의 설정스님은 서산부석사 주지스님의 스승, 추석이라 인사드리러 가시는데 뭍어서 갔지요~
뵙기 며칠 전에 글도 하나 읽었는데 직접 만나보게 될 줄은 몰랐다는.
설정스님께서 말씀하시길, 공부하려면 식부족, 의부족, 수부족해야한다는데(먹을 것, 입을 것, 잠),
절에 가서도 부족함이 없이 지내서...
그리고 또 한 가지, 미리 걱정하지 말라. 누구한테서 늘 듣는 얘긴데, 큰스님께서 말씀하시니 다르게 들리더라구요.
부석사 식구분들도 너무 재밌고 인간미가 넘쳐서 나올 때 섭섭하더군요. 마치 고향집에 갔다가 나오는 느낌...
하산하자마자 다시 가고 싶어지더군요.
성수기엔 어딜 가도 안좋고 비수기엔 어딜 가도 좋겠지만, 서산 부석사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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