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월 지구온난화: 기후변화의 정치학 녹색문명공부모임후기
2011.02.18 21:13 Edit
녹색공부모임 후기 - 기후변화의 정치학
안녕하세요.
시간이 꽤 지났지요?
제가 요즘 페인트칠에 빠져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네요.
이것도 일종의 빨리빨리병인데 기다리지 못하고
단번에 변화된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것이랍니다.
그러나 기다려야 하느니라.
그래서 오늘은 페인트칠의 유혹을
떨쳐내려고 단단히 결심을 했습니다.
이제야 2편의 밀린 후기를 쓸 수 있겠네요.
이번에는 기후변화에 대한 신중론이랄까
그런 입장에 대해 공부를 했습니다.
이 분야에 워낙 문외한이라
그야말로 주워들은 지식으로 작성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저의 잘못된 지식이나 이해를
분명히 바로잡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대립구도는 기후변화론 대 기후변화신중론 (혹은 회의론) 입니다.
1. 기후변화론의 입장
1-1 지금의 전지구적 기후변화현상은 정상이 아니다.
(정상이 아니라는 근거로 하키스틱이론이 있습니다.)
1-2 인간의 생활방식이 지구의 기상현상을 비정상적으로 만드는 데 일조를 하고 있다.
그 방식이란 이산화탄소를 지구의 대기에 많이 배출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단순하게 말해도 되는 것인지? - 이것이 저의 수준이랍니다.)
1-3 각종의 기상이변이 인간의 삶의 뿌리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솔직히 제가 이것이 대해 알고 있는 것이라고는 북극의 빙하가 녹고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녹고 있다 /쓰나미/지진/폭설/폭우가 잦다 /여름이 시원하거나 겨울이 따뜻하다 …뿐입니다. 그 외 어떤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있고 예상되고 있는지는 잘 모릅니다.)
1-4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전지구적인 대책으로 이산화탄소배출을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
2. 기후변화신중론의 입장
1- 1에 대해 정상이 아니라고 볼 근거가 부족하다.(하키스틱이론에 대한 비판도 많다)
1- 2에 대해 인간이 야기하는 요인이 기후를 변화시킨다고 볼 근거가 부족하다. (기상이라는 것이 워낙 예측불허의 카오스적인 측면이 많다)
1- 3에 대해 인간의 삶의 질이 나빠지는 요인은 기후변화 이외에도 많이 있다. (전쟁, 기아, 에이즈 등 등)
1- 4에 대해 이산화탄소저감정책은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는 효율성 이 떨어진다. ( 비용에 비해 효과가 떨어진다)
이 방면으로 전혀 문외한인 저로서는 회의론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모두 지구온난화로 인한 위기를 말하니까 당연히 그렇구나 했거든요. 그런데 위기 자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학자들도 있었다니 ---- 그래서 논의가 복잡해지는 면이 있습니다.
기후변화론을 주장하는 입장의 경우에도
입장 1 기후변화론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인간의 삶의 양식을 바꾸기 위한 대책을 고민하는 경우
입장 2 기후변화론이 사실이든 아니든 여론을 결집시켜서 국력을 키우거나 자본주의경제의 위기 탈출의 기회로 이용하는 경우
입장 3 기후변화론이 사실이든 아니든 인간의 삶의 양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 경우
기후변화신중론을 주장하는 입장의 경우에도
입장 1 기후변화론 자체가 사실이 아니라고 보는 경우
압장 2 기후변화론이 어느 정도 사실이더라도 대책을 세우는 과정에서 합리적 논의가 실종되었다고 보는 경우
그렇다면 나의 입장은 무엇일까요?
기후변화론이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을 내릴 전문지식은 없고
그렇지만 기후변화론을 의심없이 받아들인 측면이 있는데
(일단 기후변화론)
그 이유는 인간의 삶이 심신의 평안과는 거리가 먼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느껴지고 인간이 지구나 지구의 다른 생명을 너무 심하게 다룬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사실에 근거했다기 보다는 심정적인 동조였다고 할 수 있음)
간단히 말하자면 못된 짓을 많이 했으니 무사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과연 그렇게
되었다고나 할까….
그래서 종합해보면 저의 입장은 기후변화론 입장3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글을 쓰다
보니까 갑자기 나의 입장이 자신의 부덕을 탓하며 기우제를 지냈던 왕들과 흡사한 것이라
는 생각이 드는군요.
모임에서 제가 각종 사회 구성원의 무책임에 대해서 떠들었지만 뭐니뭐니해도 제대로 알아
보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들리는 대로 믿어버리는 대중의 무책임이 가장 크지 않나 생
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해피 설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