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월 녹색과 과학기술 ; 전기자동차 녹색문명공부모임후기
2011.02.18 21:13 Edit
전기자동차 후기
안녕하세요.
후기녀(?)입니다.
이제는 후기를 써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겨서
나름 시간에 쫓기고 있어요.
공부모임이 더 생기면 안될 것 같아요.
너무 바빠져서….
이것도 참 웃기죠.
아이들이 보는 만화영화에는
"선택받는" 주인공이 항상 등장합니다.
디지몬 시리즈에는
대놓고 "선택받은 아이들"이 나오는데요.
그런데 사실은
선택은 받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이구요.
물론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알게 되면 어른이라 하겠지요.
근데 어른은
책임을 질 수 있는 만큼으로
선택지를 너무 좁혀 놓아서
그것도 또 답답하긴 합니다.
이번 모임은 이런 순서로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1. 사실
2. 기술
3. 경제주체
4. 나 – 교육
5. 녹색과 민주주의
이것은 순전히 제가 이해하기 편한 순서로 나눈 것입니다.
누구의 의견이었는지는 기술하지 않고
저의 소감이나 새로이 알게 된 관점 등을 중심으로 기술하겠습니다.
1. 사실
이번에 새로 알게 된 사실은
상용화된 100 % 전기차가 GM에서 이미 1990 몇 년에
나왔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냥 시험용이나 매니아용으로 있는 줄 알았거든요.
초창기 자동차가 전기차였다는 것도 처음 알았구요.
과학기술에 대한 문외한으로서 부끄럽지만
저는 전기차가 기술적으로 실현하기 어려운가 보다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참 무지하죠.
전기차는 언제나 선택지에 있었던 것이죠. 단지 선택을 안했을 뿐인데
아래항목에서
왜 선택되지 못했는지에 대해 더 알 수 있겠네요.
아 근데 사실 중에 또 하나 다큐에서 보면
GM이 전기차를 버리고 결국 SUV를 선택하는데요.
작년 금융위기에 지엠이 파산 직전까지 갔다가
구제금융을 받고 회생한 일 있었잖아요.
경제위기에 유가 급등까지 겹쳐서 SUV가 안팔려서 그랬다는데
아마 전기차를 선택했더라면 상황이 달랐을지도 모르겠다 싶더라구요.
이와 관련해서 제가 좀 더 알고 싶은 사실은
전기차가 경제성이 없다고 보는
기업들의 판단인데요.
하이브리드차는 팔수록 손해를 본다고 하는데
왜 그럴까요?
생산단가가 높아서 그럴까요?
2. 기술
기술은 전혀 문제가 안되는 것 같아요. 다큐에서도 밧데리만 유일하게 무죄판정을 받았는데요.
다만 충전속도는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다른 기술이나 제도가 받쳐주면
불편함이 있더라도 극복될 수 있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기술은 죄가 없다는 주의인데요.
불이나 칼과 같은 것이니까요.
쓰기에 달린 것이죠.
3. 경제주체 - 기업/소비자/정부
경제주체들이 다 전기차를 선택하지 않았던 것이죠.
일단 수요공급의 원리에 따라 생각해보면
초창기에 수요자가 기름차(?)를 선택한 이유는 속도와 주행거리였던 것 같아요.
기름도 풍부하고 싸니까(기름이라고 하니까 좀 웃기죠? 석유라고 할까?)
가격경쟁력도 있었을 것이고
환경오염에 대한 위기의식도 없고 (이미 이때도 위험을 경고한 선각자들이 있을것입니다)
기업은 일단 수요가 많은 차를 생산하는 것이고
(만들어낸 수요도 일단 수요니까)
석유회사를 비롯하여 관련산업군이
무진장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경제논리에 따라 망해야 되는 상황인데도
망하게 놔둘 수도 없어요.
따린 식구가 많아서 ...
그런데 이제는 기름값이 너무 비싸다보니
소비자의 관점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만 해도 다음에는 전기차를 사야겠다고 마음먹고 있거든요)
근데 생각해보면
하이브리드차의 성능이나 경제성에 대해서
별로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큐에서처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팔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 대목에서 또다시 왜 수익성이 떨어지는가가 무척 궁금해지는군요.)
사실 이 부분에서 정부의 활약이 필요한데요.
정부는 바람직한 사회변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사회가 커다란 충격을 겪지 않고
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조정자 및 안내자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변화의 방향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에너지 사용를 최소화하고 에너지원은 태양에너지로 단일화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심에서는 전기차 이용을 강제한다. (전기차 외 진입금지)
장거리 이동에는 수평이동하는 교통수단(기차) 이용하도록 한다.
근데 현재 지구촌은
이산화탄소배출을 억제하자는 공감대는 이룬 것 같은데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자는 데는 아직 공감대를 이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대체에너지원(예를 들어 원자력)을 개발하자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하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여기서 옆길로 새는 이야기를 하나 해야겠는데요.
제가 요새 간디에 관해서 읽고 있는데요.
간디는 젊은 시절에는 서구문명를 긍정적으로 보다가
진리에 충실한 삶을 살면서 점점 서구문명을
싫어하게 되고 산업사회의 생활방식을 거부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간디가 권력을 잡아 실질적인 정부를 구성할 수 있었다고 가정하면
산업화와는 전혀 동떨어진 정책을 펼쳤을 것이고
그래서 인도가 지금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지구상의 어떤 국가와도 전혀 다른 국가가 되었다고 한다면 현재 우리는 그러한 국가를 보고 어떤 평가를 내릴까요?
우리는 그 나라의 국민이 되고 싶을까요?
4. 나 – 교육
문제는 위에서 이야기한 소비자/기업/정부는 나와 별개의 주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가 바로 소비자이고 기업이고 정부인 것입니다.
그래서 항상 논의는 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는 나에게 향하게 되고 그것은 곧 교육의 문제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여기서 다양한 반응을 볼 수 있었는데요.
-또 교육으로 돌아왔군. 이제는 지겹다.
-지금 배우는 것이 부족해서 더 배우란 말이냐
-지식을 배우는 것보다는 생각하는 능력-판단력-을 키워야한다.
-종교적 열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반응들로 추측해볼 때
이 부분에서 논의의 돌파구가 마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5. 녹색과 민주주의
녹색이 뭐냐 민주주의가 뭐냐가 먼저 정리해야겠지만
일단은 맥락에서 그 용도를 찾도록 하고
문제의 발단은
위의 경제주체에서 나왔듯이
사회변화를 위해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 때 민주주의 가치를 희생시키면서
효율적으로 신속하게 변화를 달성할 정부가 필요한 것인가?
(에코파시즘의 필요성?)
혹시 이러한 필요성을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논리는 다음과 같은 것이겠지요.
지금의 지구의 위기상황이 전쟁상황처럼
급박하고 신속한 상황해결을 위해 권력의 집중이 필요하다.
온생명님께서 온생명이론에 따르면 이러한 논리는 도출되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제가 온생명에 대한 이해가 아직 깊지 못해서 어떠한 논리인지 설명을 할 수가 없군요.
또한 민주주의를 형식적으로 이해하지 않고
내용적으로 이해해서 자치의 보장이랄까?
에너지의 자급자족 내지 에너지의 의존의 최소화로
이해하는 관점도 그러게요님께서 소개를 하셨습니다.
이 부분도 깊이 생각해 볼 거리가 많은 것 같습니다.
어휴 정리는 대충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간디에 대한 감이
좀 잡히는 것 같습니다.
역시 일를 하면 복을 받는다니깐요.
이러니 일을 안할수가 없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