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 하나
2009.05.11 11:56
제안 하나 할까 하는데,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녹색문명공부모임을 매달 한번씩 하잖아요.
모임 하고 나면 밥도 먹으러 가고 술도 먹으러 가고요.
근데 생각을 좀 해보니까, 꼭 나가서 사먹어야 되나 싶어요.
연말파티 말고는 공부방에서 밥 먹고 노는 일은 거의 없지요.
재작년인가는 공부 모임 전에 도시락 싸와서 점심 먹기 해봤는데
잘 안오시기는 하더라구요. ^^;
하여간 공부 전에는 몰라도, 공부 끝나고는 공부방에서 밥 먹고
노는 게 나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가서 밥 먹고 차 마시고 술 먹는 돈이 꽤 들기도 하고,
자리 옮기고 나면 그날 공부한 얘기는 잘 안나오기도 하고,
나가서 쓰는 돈이면 사와서 먹는 게 더 건강하기도 하겠다는 생각도 들고.
물론 체부동국수집 사장님께는 죄송하게 되겠지만요.
그래서 결론은, 한 자리에서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하자, 뭐 이런 말씀입니다.
뭔가 조금씩 싸와서 공부모임 끝난 그 자리에서 요기도 하고 술도 마시면서
놀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제안을 드립니다.
집에 뒹구는 음식 있으면 싸오고, 없으면 과일이든 떡이든 뭐 그런 거 사오는 식으로요.
딱 자기 먹을 만큼 준비해오면 음식이 부족하거나 남을 염려도 없겠죠.
(술은 사오는 수 밖에 없으려나?! ^^;)
이리저리 자리 옮기면서 차수 올리는 방식의 놀이에 대해 좀 고민이 돼서 말씀 드려봅니다.
뭔가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거 아닌가 걱정되지만, 사는 게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언제까지 부암동 공부방에 있을 지는 모르지만, 있는 동안은 아름다운 공부방을 많이
사용했으면 하고, 공부 뿐만 아니라 노는 방식도 좀 고민해보자는 취지였슴다.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슴다~ ^^
댓글 12
-
진
2009.05.11 12:09
제가 무지 좋아하는 방식이므로 당연히 대찬성입니다. ^^ -
녹스
2009.05.11 15:54
(좋은 제안이어요) 전, 집에 있는게 없으니... 술만 사가겠습니다. ^^ 그럼 혹시, 술만 먹어야 되는 건 아니져? (그러고 보니, 공부방 앞마당 돌탁자에서 먹는 것도 재미있겠네여~ 모기 탄생 전에. -
황
2009.05.12 09:14
모기는 이미 탄생하셨슴당 ㅠ.ㅠ 창궐은 좀 더 있어야하지만.. ㅋㅋ사실 안그래도 부암동까지 오시기 힘든데 먹을 거까지 싸가야되나 싶기도 한데요.매달 딱 한번이지만, 그게 또 딱 한번이니까 재밌게 특이하게 노는 것도 좋지 않을까싶어요.게다가 이미 다들 모임에 오실 때 뭐 하나씩 들고들 오시는데요,그런걸 공부모임 할 때 안 먹고 아껴뒀다가 공부 후에 몰아서 먹고 노는 방식으로 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그리고 추가 노력도 약간 필요하겠지요. 녹스님 얘기처럼 '나는 뭐 챙겨간다'고 미리 공지해주시면다른 분들이 참고해서 중복되지 않게 준비할 수도 있구요. 뭐, 중복되면 어떻겠습니까? 좋지요~ ^^꼭 밥 거리를 가져와야할 것 같지는 않구요. 밥풀류는 부암동에서 준비하기 편하니 여기서 하면 되고,가게에서 사오시는 게 좋은 분은 과일이나 과자 같은 것도 좋구요.부암동집에는 김치가 귀하니 그런 것도 완전 환영이구요.공부하는 곳 따로 노는 곳 따로 하면 30분 더 있다 가실 분이 미리 가는 경우도 있고,공부 서둘러 끝내야 해서 서두르기도 하구요.하텅, 한번 해봤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제가 먼저 지쳐 나가떨어질지도 모르지만. ^^;; -
自然
2009.05.20 00:00
지난 번에 답글 쓰려다가 미루었는데 그러고 나니 일주일이 지나가 버렸네요.
한달에 한번 있는 녹색문명공부모임에 먹을거리 들고 가는 것, 좋은 생각인 것 같긴 합니다. 저는 오히려 윗집에 사는 두 분(쥔장)이 행여라도 번거로울 것이 염려되긴 합니다. 예전에는 사용한 컵도 다 설거지하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어쩌다 보니 그냥 윗집에 올려다 놓기만 하고 서둘러 나가는 분위기가 된 것 같구요. 그런 점을 조심한다면(가령 설거지는 함께 또는 돌아가며), 한번 해 볼만한 아이디어 같습니다. 날씨도 점점 따뜻해지고 말이죠.
연구공동체인 <수유+너머>의 경우에도 그런 식의 뒷풀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아예 그렇게 카페 비슷한 공간을 만들어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합니다.
저는 먹을거리 챙겨갈 형편은 못 되고, 포도주나 한 병 들고가겠습니다. 다음 달 모임이 은근히 기대되네요~ ^^
이거, 이러다가 제사에는 관심 없고 젯밥만 신경쓰는 건 아닌가 하는 염려가..ㅋ -
황
2009.05.20 10:31
저는 늘 젯밥에만 관심이.. ^^;; 사실 제가 또 이렇게 일을 저지르게 된 이유는요,얼마 전에 다시 본 영화 Once랑, 최근 호 녹색평론에 나온 첫 글 때문입니다.영화 중에 나오는 소박하고 편안한 파티가 너무 부러웠고, 녹색평론의 혼자 놀기에 대한 글귀가 꽃혔거든요..뭐.. 제안한다고 꼭 그렇게 해야하는 건 아닌데 부담 가지실까봐 걱정도 되네요.. 소심해서.. ^^:; -
녹스
2009.05.20 12:22
근데, 녹색평론은 어떻게 구할 수 있어요? 서점에 갔더니 없던데요.
그러게요, 첫글읽고 이렇게 가슴에 팍팍 와 닿던지.
물론 글쓴이의 주제라기 보다는, 글쓴이의 사족들이. ㅡ.ㅡ;;;
(헛- 이런 벌써 술이 두 병이네요.
저는 멸치 30마리 정도랑도 함께 가겠습니다. 3마리 * 10명) -
황
2009.05.20 12:50
녹색평론은 주로 정기구독으로 보는 걸로 알고 있는데, 최근엔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네요.지난번에 보니까 길담서원에서도 언듯 본 적이 있는듯.과월호도 싸게 파네요.사이트 http://www.greenreview.co.kr/ 에서도 확인할 수 있슴당.글고, ㅋㅋ 멸치 콜~ -
진
2009.05.20 13:41
녹색평론은 공공도서관에도 꽤 있어요.
그런데, 지난 호는 보관을 안하는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저는 동네 도서관에서 지난 해 녹색평론을 폐기할 때 받아온 적도 있었어요. ^^ -
自然
2009.05.20 22:01
오~ 진님의 방법이 좋아보이네요~ 부럽~ 그런데 황님 제안대로 하면 모처럼 진님 얼굴 좀 볼 수 있는 거죠? 다음 모임에는 꼭 오셔요~ 네? -
황
2009.05.22 09:33
생각해보니, 학교 도서관에도 있지 않을까요?뭐, 구독하면 녹색평론에 좋겠지만, 그거 구독했다가는 발빼기 아주~ 애럽다는.. ^^; -
진
2009.05.22 15:16
자연님> 예- 잘 가야죠. ^^;; (민망... 감사!) -
自然
2009.05.23 11:11
녹색평론선집도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아래는 그 선집에 대한 소개글입니다.
*****
격월간 환경잡지 <녹색평론>을 모아 엮은 선집 시리즈 2권. 세계전역에 걸쳐 풀뿌리 공동체와 그 공동체의 자연적 토대에 대한 끊임없는 공격을 통해 소수 기득권층의 배타적인 이익실현 도모할 뿐인 권력 엘리트 중심의 논리를 거부하고 인간다운 공생과 자치의 논리를 모색하는데 노력한 잡지이다.
2권에서는 1992년 11월-12월호에서부터 1996년 1-2월호에 실린 글들 중 일부를 뽑아 '農을 살리는 세계로'와 '가이아의 얼굴', '성장사회를 넘어서', '교육이냐 폭력이냐', '과학의 녹색화', '삶과 죽음의 신비', '타르코프스의 일기' 등으로 나눠 정리했다.
☞ 이 책은 녹색평론 100호 기념 특집으로 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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