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월 삶, 석유 이전과 이후 총정리 1 녹색문명공부모임후기
2011.02.18 21:10 Edit
모임 후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로서는 아주 배운 점이 많았죠.
새로이 알게 된 사실도 많았습니다.
왜 패시브 하우스라고 하는지
태양광산업이 무엇인지
석유화학산업과 제약산업에 대해서
장님이 눈을 뜬 기분이랄까...
역시 과학자들을 만나니까..
아주 유식해지는군요.
기뻐라...
저는 순발력이 떨어져서
현장에서는 뭉뚱한 느낌만 가지면서
그런가.. 그런가... 하다가
이후에 문득 문득 떠올리면서
"그래서 그때 이런 느낌이 들었구나."
하고 정리하는데..
이번 모임에서도 이런 점이 있어서
잠깐 제 의견을 말해보자면...
이번 주제가
난방 석유 이전과 이후
의료 석유 이전과 이후
이렇게 두 개였는데요.
두 주제가 석유로 연결은 되어있지만
처해지는 상황은 다른 것 같아요.
석유위기라고 할 때 전제되는 시나리오가
난방과 관련해서는
석유난방 ---> 지구온난화 등 환경위기 ---> 전지구적 재앙우려 ---> 화석연료난방을 최소화하고 대체 에너지로 전환...
의료와 관련해서는
석유라는 원자재가 고갈 --> 석유라는 원자재의 가격 폭등 --> 값싼 석유 제품의 시대 종말 --> 소비에서의 불평등심화
아무런 제한없이 마구 사용해서는 안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고
의료 문제는
원자재로서의 석유 가격이 오를 때 생기는 문제점이지요.
제 인상으로는
환경위기는 눈앞에 닥친 문제라 온세계가 경각심을 갖고
정치, 경제 등 다방면으로 체제 내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분위기인 것 같고
연료로서의 석유 값은 소비자에게 직접영향을 미쳐서
공감대 형성에 문제가 없지만
석유자원의 고갈 문제는 환경위기와는 다른 문제라
그 전제되는 시나리오에 대해
조금 검토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
원자재로서의 석유값은 얼마나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냐?
예컨대
석유 자원이 고갈되는가?
재생불가능하니까 언젠가 고갈되는 것이 맞기는 한데...
아직도 발굴되지 않는 엄청난 양의 석유가 있다고도 하고..
원유 가격은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아직은 고갈로 인한 희소성보다는 수요 공급의 원리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고 ...
그래서
제 생각으로는 역사적으로 있었던
몇 번의 오일쇼크에서 석유화학산업이나 제약산업이 어떠한 영향을 받았고
의료와 관련된 소비자의 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
하는 부분이 실증적으로 검토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인상을 받았어요.
그렇지만 이 부분이 대단히 정밀하게 검증되지는 않더라고
의료나 제약산업이 얼마나 석유에 의존하고 있는지에 대해
일반인으로서는 깜짝 놀랄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욱 분발하셔서 책으로 꼭 출간하시기 바랍니다.
재미있고 유익한 교양서적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