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뚜라나 논문읽기 후기 1 온생명공부모임후기
2011.02.20 23:51 Edit
온생명모임후기
마뚜라나 공부를 시작하고 두번의 모임을 가졌어요.
1차모임은 공부가 부실해서
후기를 쓰지 못했고 ( 해독불가..)
2차모임은 여전히 해독불가한 곳이 많지만
그래도 써볼 여지가 있어
쓰기로 했습니다.
뭘 쓸지는 모르지만 쓰다보면
쓸모가 있더라구요.
알고는 있는지
모른다면 무엇을 왜 모르는지
점검을 해보는 것이지요.
저야 뭐
생물 혹은 생물학에 대한 바탕지식이 너무 없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으면서
이 이해불가의 상황을
견디고 있답니다.
그러면서 나름
제 방식으로 해석해보려고
잔머리를 굴린다고 해야하나.....
그러니까 그게
이해하기 쉽게 변용해볼만한 것이 없나.
들여대볼만한 것이 뭐 없나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2차모임에서도 말했지만
유물론이 참 좋은 것 같더라구요.
유물론하면 너무 많은 것을 끌고 오는 것 같지만...(유물론도 여러가지라...).
이해를 돕기 위한 출발로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뚜라나의 순환하는 글쓰기 방식도 이해가 되고 (물질로 돌아가야 하니까...)
무엇보다 신비주의 (?) 로 빠지지 않아서 좋습니다.
웬 신비주의(?) 하시겠지만
(적당히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군요)
마뚜라나의 글을 보다보면
autopoesis도 그렇지만
structure determined system이랄지
structural coulpling 등등
뭔가 그 안에 일어나는 일은 접근불가/ 해독불가
이런 뉘앙스가 너무 많지 않았던가요? (저만의 생각일수도...)
이런 상황에서 유물론이라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왜 그랬을까요?
물질은 원래 혼돈이니까....
생명(living system)이 된 물질(여기까지는 물리학)이
만들어낸 현상계(여기서부터는 분자생물학?/세포학)
메타세포체가 만들어낸 현상계 (식물학/동물학)
메타세포체의 사회가 만들어내는 현상계 ......
차원은 달라도 다 같은 방식으로 발생한 것이다 (structural coupling)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도 같고....
인식을 내가 하고 있는 행위인데
그 행위는 나라는 개체의 역사의 산물인데
나라는 개체는 계통을 거슬러
자체생성개체의 탄생까지 혹은 그 이전으로 거슬러 가는 것 같고....
그 이유를 알아보는 것을 저의 과제로 삼아야겠군요.
제가 이런 쪽으로 흥미가 생기네요 하니까
시인처럼님과 그러게요님이 어떻게 감당할라고 하는
염려어린 눈빛을 보내시던데요...
저도 참 염려가 되네요.
무식하면 용감하다
이 말은 적중률 꽤 높은 격언 중 하나로서
이번 경우에도 딱 적용이 됩니다.
되면 되고 안되면 말고...이런 자세로 하는거죠.
(완전 아마추어 자세)
그럼 지금부터 그리스의 자연철학자들처럼 시작해볼까요….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모든 것이 물질이다 /만물은 변화한다 라고 엄청 황당하게 서두를 꺼내고
물질이 원자냐 전자냐 뭐냐 ....이렇게 나가다가
생명은 물질 중에서도 유기분자가 자체생성이라는 독특한 질서를 이룬 것이다 하다가
(Living system is molecular autopoetic system)
여기서 비약.
한개의 자체생성개체가 탄생하면
한 개체가 생겼을 뿐만 아니라 고 그 개체와 나머지(매질 medium)와의 관계도 동시에 생긴 것이다.
그 관계를 설명하는 방식이 structural coulping.
이 때부터 개체도 그렇고 나머지(매질)도 그렇고
그냥 물질이 아니라 structure되는 것이죠.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나머지도 structure이 되는 것 같아요. 아직 다시 읽고 확인해보지는 않았어요.)
근데 이게 structure이 되면
그냥 이름만 그게 아니라 structure determined system라는 성격까지 갖게 되는 것입니다.
structure determined라는 게 적극적인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고
외부가 원인이 아니다라는 소극적 의미로 읽힙니다.
근데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사실은 의미가 없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인가?
의미는 관찰자가 부여할 뿐이다.
여기까지가 제가 근근히 붙잡고 있는 줄입니다.
다음에 만날 때
이해가 더 깊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진작에 올릴 걸 붙들고 있으면
쓸 말이 더 있을 줄 알았는데....
없네요.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