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총이 어머니 이야기 소설 속의 인물 이야기

운총,  이름 이쁘지요?

운총은 임꺽정의 안해입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백두산 산골에서

어머니랑 남동생 천왕둥이랑 살다가

임꺽정의 안해가 되었습니다.

 

일전에 중고서점에서 홍명희의 임꺽정 8권을 단돈 만원에 구입!

주로 토요일 1시간씩

사람 기다리는 시간에 읽어보는데

아주 재미있습니다.

 

근대시민/인권 /교양인

뭐 이런 인간다움이라고 주입되었던 인간상이

정말 맥빠지고 멋대가리(비속어를 써서 죄송합니다)

없는 것이구나 !

 

하는 걸 이 책을 읽을 때마다 느낍니다.

 

아직 3 권 정도 밖에 못읽었는데

정말 기억해두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적어봅니다.

 

아까 말했듯이 운총이네 세 식구는 백두산 산골에서

야생으로 살아왔는데요.

임꺽정을 만나 운총이 결혼하면서

임꺽정이 운총이 식구를 서울로 데려가겠다 합니다.

 

이부분에서

저는 어떻게 될까...

내심 걱정이 되었지요. 야생에서 문명으로 과연...

운총은 새 가족을 이루었다 치고 천왕둥이는 어리다 치고

운총이 엄마는 어떻게 될까....

이런 점에 대해 염려하던 차였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되네요.

운총이 엄마는 자식들의 갈길이 다 결정되자

자처(자살)하였다고 합니다.

 

내 할 일은 여기서 다 했다 하고

스스로 묘를 파고

죽었다고 합니다.

 

운총과 천왕동이도

그걸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이런 전개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말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할일을 다했으니 죽겠다

 

이런 삶을 살아야 할텐데 ..

이 이야기를 마음 속에 새겨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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