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글 얼렁뚱땅

네이버에서 위기에 처한 일본을 구한 미국로봇 이라는 표제에 낚여서 클릭해보니까 후쿠시마 원전을 청소하는 미국로봇을 생산하는 아이로봇회사의 CEO 누구씨(?)의 인터뷰 기사였어요. 그 기사를 보면 일본의 로봇 기술은 오히려 미국보다 발달되어 있지만 후쿠시마원전과 같은 현장에서는 별로 쓸모가 없었다고 합니다. 미국로봇은 아주 현실적으로 떨어진 구체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되었지만, 즉 인간을 위해 일하는 로봇인 반면 일본로봇은 어떤 일을 하기 보다는 로봇이 얼마나 인간과 닮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을 보여주는데 치중해서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그렇게 된 데에는 미국회사는 로봇으로 당장 돈을 벌어야 하지만 일본회사는 남은 이윤으로 연구 개발하는 것이라 로봇으로 당장 돈을 벌 필요는 없었다는 배경이 있다고 하네요. 이 기사를 보다 보니까 로봇이 꼭 인간을 닮을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3의 침팬지>나 <다윈 이후> 이런 책을 보다 보니까 인간의 신체라는 게 별 권장할 만한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거든요. 이 기사에 따르면 앞으로 가장 유망한 로봇분야는 노인을 돌보는 로봇이고 신체를 기계로 대체하는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점이 인간사회에 던져진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머지않아 미용성형에서 이러 기능성형까지 유행할 날도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11월경에 여행 갈 계획이 있어서 요즘 구글얼스을 자주 들여다 봅니다. 네이버 길찾기처럼 길찾기도 되더라구요. 게다가 다른 사이트도 도움도 받고 하면 여행사의 도움 없이도 시간별로 아주 세밀한 여행일정을 세울 수 있겠다는 것입니다. 여행사에서 일하시는 분께는 죄송하지만 . 물론 꼼꼼한 기획력과 정리정돈력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기획력과 정리정돈력! 아주 약한 부분이긴 한데 그래도 경비를 절약하려면 없는 능력도 짜내는 수밖에..)

그나저나 구글마알스도 있는 것 아시는지요? 들어가보았자 그냥 끝없는 사막이지만. 그래도 구글이라는 기업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케일이 다르잖아요? 구글구글.

 

 

요즈음 온생명공부모임 일정문제로 댓글이 달리고 있는데. 아직 확인은 못했어요. 집컴퓨터가 일종의 에러인데 온라인상에 한글입력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항상 문서작성프로그램으로 미리 작성해서 붙이기를 하고 있어요. 제가 확인한 마지막 댓글이 자연자연님이 작성하신 돈에 신경 쓰는 자신에 대한 불편한 심정과 선물의 경제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신 것이었는데요. 돈에 신경 쓰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심정은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에 신경안 쓰는 것도 아니면서 신경 쓰는 자신은 불편한 것이죠. 이러한 불협화음이랄까깊이 생각한 적은 없지만 여러 가지로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저는 고치려고 합니다. 신경 안 쓰는 방향이 아니라 신경 쓰는 것을 당연하고 당당하게 여기는 방향으로 말이지요. 간디 같은 인물도 공적인 일을 할 때 돈 문제에 대해 자서전에 적고 있습니다. 스콧 니어링도 그랬구요. 돈은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이니까 저도 이 점에서 많은 훈련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도 읽지는 않았지만 고미숙씨(곰숙쌤)가 쓴 <돈의 달인>이라는 책이 있다고 합니다. 틀림없이 이런 점에 대해 꽉꽉 잘 집어주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물론 선물의 경제에 대해서도 틀림없이 언급이 있을 겁니다. 수유너머에서는 선물이라는 말을 자주 하는 걸로 봐서 …… 오늘은 토요일인데 좀 드물게 심심한 느낌이 드는 날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적어 보았습니다.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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