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모임
2009.04.25 23:48
잘 지내고 계시지요? 사이버네틱스 모임이 3주째 없으니 왠지 허전하시리라 생각합니다.
29일에는 2장 "군과 통계역학"을 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많이 망설이다 글을 적는 것인데, 아직 준비가 좀 부족합니다.
늘 그렇듯, 일상의 심각한 압력들이 온통 시간을 빼앗아가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다음 주에 제 발표가 세 가지가 겹친 데에다 원고마감까지 세 가지가 겹쳐 있는 형편인데, 구차한 소리를 할 수 있는 곳이 아무래도 사이버네틱스 모임뿐이거든요. 설상가상으로 5월 8일에 학술대회가 있고, 거기에서 제가 "몸과 기계와 온생명"이란 제목으로 사이버네틱스 관련 발표를 하게 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여기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하여, 다음 모임에 제가 원래 계획하던 것에 비해 준비가 많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선택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애초의 계획대로 밀고 나가는 것. 조금 무리가 따르긴 하지만, 못할 것도 없습니다.
(2) 애초의 계획대로 못 하더라도 우선 모여서 가능한 정도까지 얘기를 나누는 것. (군과 통계역학에 대해 위너의 책에 나와 있지 않은 많은 얘기가 있고, 이것을 제가 설명드릴 계획이었습니다. 다만 위너의 책에 나오는 내용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래도 좀 시간을 뺏길 수 있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3) 과감하게 모임을 뒤로 미루는 것입니다. 그런 경우 일정이 전체적으로 두 주씩 뒤로 밀리게 됩니다.
(4) 대안으로 5월 8일에 발표할 "몸과 기계와 온생명"이라는 논문을 소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아무래도 조금 테크니컬하거나 관점이 달라서 좀 망설여집니다.
이렇게 선택지로 올려 놓는 것은 부암동까지 시간을 비워 찾아오시기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과, 그만큼 제가 준비되어 있어야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는 고민 때문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편안하게 네 가지 선택지 중에서 골라 답글 남겨 주세요~
곧 자정인데, 많이 졸립네요. ㅋ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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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2009.04.2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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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ri
2009.04.27 16:19
고리의 선택지도 (1)번! (추신)구차한 소리라니요, 자연 님, 천만의 말씀이세요! 얼마나 바쁘신지 잘 알고 있어요. 다만 위너의 사이버네틱스를 이렇게라도 한 번씩은 만나야 할 것 같아요. 뜨문뜨문하다가는 결국 유종의 미를 영영 맛보지 못하리라는 걱정도 앞섭니다. 나이 먹으니 느는 것이라고는 노파심뿐이라는~^^;; -
自然
2009.04.27 17:21
하, 알겠습니다! 열화와 같은 응원이라고 생각하고, 하는 데까지 열심히 준비를 해 보겠습니다.
그럼, 예정대로 29일(수) 7시-9시에 다음 진도를 나가기로 하죠. 산지기님이 전화를 하셔서 얘기하다가 (4)번 안으로 갈까도 싶었는데, 아무대로 좀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실질적으로는 (2)안에 더 가깝게 가기 쉽습니다. 하여튼 열심히 작업을 진행시켜 보겠습니다.^^
수요일에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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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늘 바쁘게 지내신다니 부럽습니다^^
제 생각에는 일정대로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부족한 것은 나중에 다시 얘기를 하더라도 말입니다.
생활의 압박을 창조적 생산력으로...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