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는 왜 보급이 잘 안되는 것일까?
공해도 없고, 지구가 존재하는 한 계속 이용할 수 있을 것(즉 sustainable 하다!)같은 재생에너지는 외 보급이 더딘 것일까?
과연 비용대비 효율이 그렇게 떨어지는 것인가? 단순히 효율 이외에 부외 효과 – 이산화 탄소 절감 한다던가, 고용을 창출한다던가, 에너지 해외 의존도를 낮춘다던가 하는 것은 충분히 고려되고 있는가? 태양광 발전사업자는 전력을 판매해서 돈을 벌기도 하지만, 나름 그 숫자가 적당히 많다면 해당 지역내에서 전력 예비율을 조금이라도 올리는데 기여하는 하는데, 즉 정부 일을 대신해주는데 충분히 보상을 받고 있는 것일까? 생산되는 전력이 바로 그 근처에서 소비되는 경우 송배전 (T&D:transmission and distribution cost)을 조금이라도 줄여줄여주고, 송전설비건설로 인한 별도의 사회적 비용 (밀양 송전탑 사건을 기억하시라) 또한 절감효과가 클 텐데 그런 사회적 가치는 충분히 고려되는 것일까?
이런 내용들이 유명 연예인, 정치인 들의 가쉽거리 못지 않은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부각이 잘 안되는 이유가 있는 것일까?
재래에너지 (conventional energy : 화력, 원자력 등)를 옹호하는 잘 보이지 않는 사회조직들에 의한 음모론 – 신재생에너지의 보급을 느리게 하고자 하는 – 과연 있는것인가?
올해로 10년째 신재생에너지업에 종사하지만 위보다 10배는 더 많은 질문이 개인적으로 끊이지 않는다. 내심 작년부터 2013년도에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발표를 하겠다고 마음먹고 있지만 발표를 1주도
남겨 놓지 않는 상태에서도 어떤 방향으로 글을 정리할지 쉽게 결정이 되지 않는다. 욕심 같아서는 사회경제학적
관점에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 문제에 대해 분석하고, 관련 기술/설비를
이용 관리하는 주체로서의 인간에 대해서는 인류학에서 말하는 호모 라보란스(homo laborans, 일하는 인간)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싶지만
본인의 소양 부족을 절감하여 차후로 미루고자 한다.
그 대신에 주위에서 보거나, 뉴스 등에서 접하게 되는 신재생에너지 기술의 현재 기술 수준, 전력 또는 열의 생산 원가, 시장에서 기존 에너지와 경쟁, 그런 경쟁과 보급을 결정하는 보이는 또는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서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궁극적으로는 적절한 수준의 에너지를 생산 소비하고, 문명의 이기들을 충분히 누리면서도 현재보다는 보다 sustainable society로 접근할 수 는 방법은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 것에 의미를 두었으면 한다.
<관련 서적, 웹사이트>
Oil peak, renewable energy,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서점, 인터넷에서 검색하시면 무한한 자료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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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n
2013.01.08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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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2013.01.08 07:59
제목 멋져요! 원래 제목보다 훨씬 멋진~~
완전 재밌을 것 같아요.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현장의 얘기 많이 들려주실 것같아 기대 만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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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2013.01.08 09:31
앗! 날짜와 장소는 그대로입니다. 1월 12일 토요일 오후 2시, 길담서원.
처음 오시는 분들도 그냥 오시면 됩니다. 오랜만에 오실 분들도 그냥 오시면 됩니다. ^^
위치는 길담서원 네이버까페에 들어가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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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인
2013.01.08 10:19
비교적의 소규모의 공동체를 상상해 봅시다. 그 공동체에서 석탄(또는 우라늄)이 나와서, 누군가가 조그만 화력발전소(또는 조그만 원전??)을 지었다고 봐요. 선량한 사람이면 양심의 가책을 느끼겠지요. 자기가 잘 아는 가족, 이웃을 건강을 나쁘게 하고, 그들의 밭과 가축을 오염시킬 것이기 때문이지요. 아마도 쫒겨나겠지요, 그 전에 그런 발전소를 짓지도 못할 것이구요. 짓기 위해서는 마을 사람들의 눈의 가리거나, 총칼로 억압하거나, 돈을 최상의 가치로 (얼핏보면 화력,원자력은 저렴해 보임) 사람들 머리에 주입시키거나 해서 현혹시켜야 할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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來人
2013.01.08 10:23
그래서 어쩌라구?? ㅋㅋ
어떤 사회에나 있는 생산 활동 중에서 근본이 되는 에너지 생산과 분배을 중심으로, 시장자유주의로 인해 매몰되어 있는 공동체적 소중한 가치들을 조금이나 회복시킬 수는 없을까 같이 얘기나눴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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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3.01.08 10:24
기대가 많이 됩니다. 저는 프란츠 알트 읽고 가겠습니다 ^^ 제 생각에도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따끈따끈한 발표일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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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
2013.01.09 19:09
여러분, 너무 죄송합니다. 개인사로 너무 벅찬 연말 연시를 보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1월달 발표 내용도 보내지 못했습니다. 다시 사과를 드립니다.
1월 모임에는 꼭 출석합니다. 토요일 새벽에 귀국하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출석합니다. 너무 중요한 주제 발표에 기대가 큽니다. 저는 자연님이 추천한 프란츠 알트를 조금이라도 읽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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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3.01.09 20:52
이모작님, 무지무지 반갑습니다. 따로 연락 드려 볼까 하다가 연말이라 바쁘실 것 같아서 따로 연락은 못 드렸습니다. 이번 토요일에 귀국하셔서 시차 적응도 못 하신 채 오시겠네요.
프란츠 알트의 "지구의 미래"는 제가 추천한 것이 아니라, 눈사람님이 추천하신 거랍니다. 책에 대한 소개는 "좋은 자료와 이야기" 게시판에 올라가 있습니다. 요즘도 여전히 여유가 없이 지내느라 "지구의 미래"를 모임 전에 읽고 갈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대충은 훑어봤는데, 책이 술술 잘 읽히긴 합니다.
토요일에 이모작님 뵙고 좋은 말씀 많이 듣겠습니다.
원래 '에너지의 정치와 경제'라는 조금 거창해 보이는 제목 대신 좀더 소박하게 바꿨습니다.
현재 RPS제도와 지금은 중지된 발전 차액 지원제도와의 차이점, 각 신재생에너지원별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가격의 설정 등 정치 제도화적 면에서 간략히 보고, 각 시재생원별 발전원가(소비자 로서의 원가)구조, 관련 산업 등 경제적인 면, 경제성 평가에서 관점의 차이 - 여러가지 부외 효과 등도 같이 한편 살펴 보겠습니다. 소형 풍력, 태양광, 바이오가스 등 나름 현장에서 수집한 생생한 정보와 사진 등을 소개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