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녹색문명공부모임 공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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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3년 5월 11일 토요일 오후 2시 - 6시 (상세일정은 아래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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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창경궁 내 금천길 입구 (회화나무 느티나무 연리목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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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창경궁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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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산지기
조선시대 제일 먼저 지어진 궁궐은 경복궁입니다.
이 궁을 북궐이라고도 합니다.
이후 창덕궁과 창경궁이 지어지는데 이 궁궐들의 위치가
경복궁의 동쪽에 위치하여 동궐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위의 그림은 동궐도 라고 하는 그림으로
그림의 왼쪽에 창덕궁이, 그리고 오른쪽에 창경궁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아래쪽으로는 종묘가 있구요.)
창경궁의 오른쪽 (그림상의 맨 오른쪽) 숲은 지금의 서울대병원 자리라고 보시면 되구요,
그림의 위쪽에 있는 숲이 비원이라고 알려져 있는 창덕궁 후원입니다.
(그 위쪽 산줄기는 북한산과 연결된 북악산 능선이겠지요.)
이번 토요일 우리가 보고 걷게 될 곳은
창경궁 일원에 펼쳐져 있는 숲으로
동궐도 상에서는 잘 나타나있지 않습니다.
현재의 창경궁과 숲은 여전히
일제강점기 때의 변형된 모습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때 벚꽃놀이로 유명했던 창경원의 벚나무들은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고,
창경궁이란 이름도 다시 찾았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일제감점기 때의 모습속에서
100여년전 역사를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창경궁의 아름다운 호수, 춘당지 역시 변형된 흔적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토요일 창경궁의 숲에서
우리의 어제와 오늘을 잠시 생각해보고,
나무와 숲이 주는 즐거움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모이는 장소는 금천길 입구입니다.
회화나무와 느티나무의 연리목이 있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왕궁의 둘레에는 항상 물이 흐르고 있는데 이 물을 금천이라고 합니다.)
출입구인 홍화문을 들어서서 옥천교를 건너지 말고
바로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려 50m 정도 걸어 문을 하나 통과한 후
50m 가량 걸으시면 됩니다.
지금까지는 발표를 하기에 앞서 서로의 근황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이번에는 숲해설을 먼저 진행하고나서
이후에 근황 소개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의 숲해설 스승(?)이라 할 수 있는 선배에게
간단하게 1평 해설을 부탁했습니다.
이 작은 공간에 얼마나 많은 생명이 살고 있는지를 느껴볼 기회가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세부일정
2시 - 3시 30분 : 창경궁 숲해설
3시 30분 - 4시 : 1평 해설
4시 - 6시 : 근황소개 등등등
그리고...
여러분에게 양해를 구해야 할 것이 있는데...
사실 숲해설가협회의 창경궁 숲 해설이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2시-3시 30분에 있습니다.
제가 속한 협회의 공식숲해설이 있는데
그 시간에 제가 따로 그분들과 같은 공간에서 숲해설을 진행하는 모양새가 좀 어색해서..
이번 토요일 (5월 11일) 공식 해설을 제가 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아직 이 숲해설이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일반시민들의 참여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혹 일반 시민분들이 같이 하더래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토요일 모임에서 뵙겠습니다.^^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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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2013.05.0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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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기
2013.05.07 22:55
바다님 /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
숲해설이 끝난 후 가능하다면, 창경궁 내의 조용한 곳을 찾아
근황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산행할 때 사용하는 작은 깔개(1인용 매트리스)가 집에 있으시면 가져오셔도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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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3.05.07 22:56
귀룽나무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습니다. 왕궁에 있는 나무는 또 특별한 무엇이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산지기님의 숲 해설 무척 궁금합니다.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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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기
2013.05.07 22:58
자연님, 바다님/ 지난주에 창경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나무가 귀룽나무 였습니다.
주렁주렁 매달린 꽃때문이었는데요,
이번주까지는 그래도 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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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3.05.08 11:11
귀룽나무를 찾아보니 익숙한 나무였네요. (클릭)(여기도)
학명이 Prunus padus이고 장미과라고 해서 prune(자두)과 무슨 관계가 있나 싶었는데, 영어로는 bird cherry 또는 hackberry로군요. 독일어로는 아예 "포도자두"를 의미하는 트라우벤키르셰(Traubenkirche)입니다. 벚나무의 일종이라고 하네요. 생긴 것은 안 그래 보이는데 말이죠.
다시 조금 더 찾아보니 bird cherry는 양벚나무라고 하고 학명도 Prunus avium으로 좀 다르네요. hackberry도 '팽나무'라고 나오는 걸로 봐서 또 다른 모양입니다. 나무 이름을 알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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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쏭
2013.05.08 17:07
생애최초 숲해설을 들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무엇보다 가까운 곳이라서
더 좋습니다. (^-------^)
( 멀리서 기차타고 오시는 분께 할 말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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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2013.05.09 13:08
저도 기대~ 이 봄 다가도록 콧구멍에 바람도 못 넣은 일인. 예보 보니 토요일 날씨도 괜찮네요, 구름 약간.
각자 물이나 마실 거리 챙겨오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두어 시간 밖에 있으면 목마를테니까요. 모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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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2013.05.10 09:29
그나저나 저 옛지도, 참 예쁘네요. 가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나는. 요즘 네비를 저런 지도 배경으로 만들면... 길찾아가기 헷갈릴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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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3.05.10 10:08
옛지도의 멋은 참 감탄을 자아내지요. 모든 지도가 그런 것은 아니었던 것 같고, 궁궐 지도라서 특별히 신경을 쓴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 어차피 풍경화이기 때문에 실용성은 떨어졌을 것 같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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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jink
2013.05.10 18:03
아들 녀석이 군대를 월요일에 가서 겸사 겸사 할 일이 많아요. 지각하게습니다. 세시 반에서 네시 사이에 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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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2013.05.12 11:58
어제 숲해설 잘 들었어요~ 산지기님이 지향한다고 하신 스토리텔링 숲해설이 어떤 건지 조금 알 것 같았어요.
매주 창경궁에 가서 실습을 하면서 모임을 준비하셨다니 왠지 거저 들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을 창경궁도 부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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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2013.05.13 14:25
산지기님 덕분에 많이 배우고, 느끼고, 즐거웠습니다. 소나무 줄기에 핀 애기똥풀 보여주신 것, 감동적이었어요.
가을에도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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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3.05.18 12:29
아직도 산지기님의 스토리텔링 숲해설이 귓가에 맴돕니다. 멋진 스토리텔링과 아름다운 숲 이야기 감사합니다. 아마 오늘도 숲해설에 참석하고 있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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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진과 함께 후기를 달려고 마음먹었는데 진짜 시간이 없어요.
다른 과제에 밀려서 ...순서로는 세번쨰로 생각하고 있는데
돌발적으로 생기는 일도 있고 해서
첫번째 과제는 마쳤으니
두번쨰 과제 마저 마치고 여전히 5월이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지금은 북한산에 애기똥풀이 절정이라고 말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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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3.05.23 14:49
저는 좀 무리해서 동영상 촬영을 했는데, 초보이기도 하고 여건도 안 좋아서인지 재생해 보니까 많이 끊기고 화질도 안 좋고 그러네요.
가장 아쉬운 대목은 "북쪽을 사랑하는 나무"의 스토리텔링 부분을 놓친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나무 이름도 생각이 나지 않는 걸 보니 참 '망각'이란 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 나무 이름이 뭐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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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쏭
2013.05.24 18:42
함박나무? 함박꽃나무? 일걸요.
아이패드에서는
댓글에 파일첨부할 수 없습니까?
함박꽃봉오리찍은 사진을 첨부하려고 해도 버튼이 안먹어요.
일부러 컴퓨터 켜서 하기는 뭐 그렇고.....
이 문제가 해결되며 .... 참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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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3.05.25 03:54
고맙습니다. 함박나무였군요. ^^
아이패드나 아이폰처럼 iOS 기반으로 작동하는 장치들에서는 사진 첨부가 근본적으로 안 되게 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런 장비들도 일종의 컴퓨터라고 할 수 있는데 실질직으로는 제한이 많죠. 제가 오래 전에 썼던 소위 386컴퓨터의 하드디스크가 30메가바이트였다는 것을 떠올리면 무려 32기가바이트(즉 386컴퓨터의 1천배 이상)의 하드디스크를 갖춘 최첨단 컴퓨터인 셈인데, 그에 비해 할 수 있는 것이 상당히 막혀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그 이유가 기술적인 게 아니라 애플이라는 독점기업이 '앱'이라 부르는 소프트웨어들을 팔기 위해서 막아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탈옥'이라고 부르는 과정을 거치면 그런 제한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탈옥'(jailbreak) 자체는 불법은 아니지만 이런 장비의 작동에 상당히 익숙하지 않으면 고생을 좀 하는 모양입니다.
기대 만발입니다. 전에 창경궁에서 예쁜 귀룽나무 꽃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 주말쯤 귀룽나무꽃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좀 늦은 것 같지만, 그래도 다른 꽃들이 반겨주겠죠. 산지기님의 멋진 숲해설 기다려지네요. 화이팅입니다 ^^